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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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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자동차 업계,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에 나서

CSF 2021-10-28

□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 상하이GM우링 △ 비야디 등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차량용 반도체의 자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음.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차량 반도체 품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 자동차 생산 대국인 중국의 차량 반도체 수요는 매우 크지만, 수입 의존도 역시 매우 높은 상황임. 자동차 반도체 품귀 문제는 중국 다수 자동차 업체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생산과 판매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음. 
- 자동차 시장조사기관인 오토포어캐스트 솔루션스(AutoForecast Solutions)의 통계에 따르면, 올 10월 10일 기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누적 생산 감소량은 934만 5,000대였으며, 그중 중국 자동차 시장의 누적 감산량은 182만 7,000대에 달했음. 

◦ 이러한 가운데,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합작회사 상하이GM우링(上汽通用五菱·SGMW)이 자체 개발한 ‘우링칩(五菱芯)’을 공개함. 
- 지난 2018년부터 ‘강칩(强芯, 강한 반도체)’ 전략을 실시한 상하이GM우링은 다각적인 시도를 통해 국산 반도체의 기술 안정성과 적합성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음. 
- 상하이GM우링은 5G통신칩, 인공지능칩 등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내 관련 기업과 공동으로 반도체의 국산화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짐. 상하이GM우링은 ‘14차 5개년(十四五, 2021~2025년)’ 기간 중에, 자사의 ‘GSEV(Global Small Electric Vehicle, 글로벌 소형 전기차)’ 플랫폼을 통해 생산한 차량의 반도체 국산화 비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발표함.
- ‘GSEV’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된 차종에는 △ 훙광 MINI EV(宏光MINI EV) △ KiWi EV 등의 인기 모델이 포함되어 있음. 해당 플랫폼에서 생산된 차종의 누적 판매량은 50만 대에 달하며, 전 세계 소형 신에너지차 판매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함.

◦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亚迪·BYD)는 차량용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반도체 생산 능력을 갖춘 몇 안 되는 자동차 기업임. IGBT는 신에너지차의 부품 중 하나로 전력 손실을 줄이고 성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함.
- 하지만 기술 개발의 난도가 높고 막대한 투자 자금이 필요해 IGBT 핵심 기술은 줄곧 해외 기업 수중에 있었으며, 이것이 중국 신에너지차의 대규모 상업화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원인으로 꼽혔음. IGBT 시장 점유율은 대부분 △ 독일 차량용 반도체 업체 인피니온 테크놀로지( Infineon Technologies) △ 미쓰비시 그룹(Mitsubishi Group) 등 외자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인피니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58%에 달했음. 
- 비야디는 연구 개발 끝에 IBGT 칩의 양산화를 실현함. 작년 창사(长沙)에 연간 8인치 신에너지차 전자 반도체 25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구축함.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신에너지차 50만 대의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음.
- 현재 비야디가 자체 개발한 차량용 IGBT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이미 18%에 달함. 이 비율은 반도체 품귀 환경 속에서 부단히 상승하고 있음. 

◦ 기타 반도체와 달리 차량용 반도체는 단기간에 개발하기가 어려움. 기술 문턱이 매우 높고, 막대한 연구 개발 비용이 필요하며 연구 개발 기간도 길기 때문임. 일반 차량업체가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은 매우 큰 도전이라고 볼 수 있음. 이에 일부 자동차 업체는 전문 반도체 연구 개발 업체와 협력을 하거나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 반도체를 확보하고 있음. 
- 일례로 베이징자동차(北汽)는 지난해 △ 영국 반도체업체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Imagination Technologies) △ 중국 대형소매업체 추이웨이구펀(翠微股份)과 공동으로 HEXINTEK(北京核芯达科技有限公司)를 설립함. 이 합자회사는 주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Multimedia Application Processor, MAP)와 스마트 음성인식칩을 연구 개발하고 있음. 
- 지리자동차(吉利汽车)가 주주인 중국 자동차 기술 스타트업 이자퉁커지(亿咖通科技·ecarx)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중국 법인인 ARM차이나와 공동 출자해 신칭커지(芯擎科技·Siengine)를 설립함. 

◦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 외에 신흥 완성차 주자들도 차량용 반도체의 자체 개발을 매우 중시하고 있음. 
- 중국 대표 보안설비 업체인 다화구펀(大华股份)의 기술 경쟁력을 등에 업은 링파오자동차(零跑汽车·Leapmotor)는 첫 국산 인공지능(AI) 자율주행용 반도체 ‘링신01(凌芯01)’ 개발에 성공함. 
- 이는 중국 CPU를 사용해 만든 차량용 반도체로 자동주차와 자체 제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주행 환경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특정 상황에서 외부 환경에 대한 조정이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3에 근접한 기능을 갖췄으며, 에너지 소모가 적고 안정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음. 

◦ 지난 10월 19일 국무원(国务院) 신문판공실(新闻办公室)에서 개최된 언론 브리핑에서 뤄쥔제(罗俊杰) 공업정보화부(工信部) 대변인 겸 운영검측조정국(运行监测协调局) 국장은 “지금까지 자동차 산업이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현재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보면, 올 4분기 상황은 3분기보다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봄. 
- 그러면서 “공업정보화부는 자동차 반도체 품귀 현상을 계속 예의주시했으며,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라면서 “향후 △ 공급사슬의 배치 최적화 △ 자동차 반도체의 종합 공급 능력 강화 등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함. 
- 산시증권(山西证券)은 “동남아시아의 코로나19 절정기가 지나감에 따라 말레이시아 반도체 공장의 생산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4분기 반도체 조달량이 일정 부분 확보됐다”라고 보았음. 

◦ 한편, 10월 12일 ‘제3차 글로벌 신에너지 스마트카 공급사슬 혁신대회(第三届全球新能源与智能汽车供应链创新大会)’가 저장성(浙江省) 난징(南京)에서 개최됨. 
- 이 자리에서 대회 주최측인 △ 중국전기차100인회(中国电动汽车百人会)와 △ 중국품질인증센터(中国质量认证中心) △ 난징 장닝경제기술개발구 관리위원회(南京江宁经济技术开发区管理委员会)는 자동차 반도체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공동으로 차량용 반도체 협력 플랫폼을 발족함.
- 또 이 대회에서는 중국전기차100인회와 중국품질인증센터가 공동으로 편제한《차세대 자동차 공급 사슬의 통점 연구-차량 반도체편 백서 보고서(新一代汽车供应链痛点研究——车用半导体篇白皮书报告), 이하 ‘백서’》가 발표됨. 
-《백서》는 “IGBT,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등의 경우 중국 국산 제품이 일정한 기술을 갖추었지만, 아직 대규모로 산업화에 응용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그 원인으로 △ 제품 성능 부족 △ 대량 생산의 일치성 부족 △ 국산 제품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신뢰도 부족 등을 꼽았음. 
-《백서》는 연구 개발 난이도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를 세 종류로 분류했으며, △ IGBT △ MCU 등을 비교적 쉽게 국산화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보았음. 그러면서 “이는 현 단계에서 가장 시급히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가장 빠르게 국산화 전환을 할 수 있는 분야로서, 여기에 대한 집중적인 양성과 지원책을 통해 더 큰 규모의 국산화 응용을 발 빠르게 실현해야 한다”라고 조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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