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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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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베이징 증권거래소 공식 출범

CSF 2021-11-18

□ 11월 15일, 중국 자본시장 개혁사의 이정표로 남을 베이징 증권거래소(北京证券交易所)가 출범함.

◦ 지난 9월 2일, 2021년 중국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 글로벌 서비스무역 정상회담에서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 증권거래소를 설립해 혁신형 중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전초기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선포한 바 있음. 그로부터 2개월 남짓 지난 11월 15일까지, 베이징 증권거래소 개장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됨.
- 개장 첫날, 총 81개 기업이 베이징 증권거래소에 첫 상장 거래됨. 10개 기업은 신규 상장했으며, 나머지 71개는 장외주식시장인 신삼판(新三板)의 우량주 그룹인 정선층(精选层)에서 이전 상장한 기업임.
- 리쉬둥(李旭东) 중신젠터우증권(中信建投证券) 이사 겸 총경리(总经理)는 “81개 기업은 탄탄하고 성장성이 뛰어난, 업계 세부 영역의 선두 그룹이다. 몇몇 기업은 동종 업계에서 국내 선두 지위에 있거나, 국내외 중요 기업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업체이다”라고 밝힘.
- 81개 기업은 25개 국민경제의 대분류 업종에 속하며, 그중 17개 기업은 전정특신(专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성화·혁신) 강소기업임. 기업 구성을 살펴보면, △ 선진 제조업 △ 현대 서비스업 △ 첨단기술제조업 △ 첨단기술 서비스업 △ 전략적 신흥산업 등이 87%를 차지함. 
- 개장 첫날, 81개 종목의 주식 거래액은 총 95억 7,300만 위안(약 2조 원)에 달함. 베이징 증권거래소에 첫 상장한 10개 종목의 주가가 폭등해 장중 한 때 거래가 두 차례 잠정 중단되기도 함. 이 1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199.8% 상승한 가격으로 마감함.

◦ 베이징 증권거래소 설립의 전략적 입지 중 하나는 바로 혁신형 중소기업, 특히 전정특신 강소기업 지원에 있음. 이러한 차별화된 입지로 상하이 및 선전 증권거래소, 각 지역형 주식 시장과 상호 보완을 이루고, 동시에 중소기업 특징에 맞는 제도를 마련해 자본시장이 중소기업 과학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포용적 금융’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기대됨.
- 류잉(刘英) 중국 인민대학교(人民大学) 충양금융연구원(重阳金融研究院) 연구원은 “상하이, 선전 증권거래소는 규모가 비교적 큰 기업이 집중되어있는 반면,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혁신형 중소기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선전,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할 것이다. 베이징 증권거래소의 중요한 제도 중 하나는 ‘이전 상장 제도(转板制度)’로, 조건에 부합하는 베이징 증권거래소 상장사가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커촹반(科创板·상하이증권거래소 하이테크 기업 전용 증시) 또는 선전 증권거래소의 촹예반(创业板, 중국판 나스닥)에 이전 상장이 가능한 제도이다. 이 제도를 근거로 베이징 증권거래소 상장사가 이전 상장을 신청하려면, 베이징 증권거래소 상장 후 1년이 경과해야 하며, 이전 상장에 부합하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 신삼판 정선층(精选层)에서 베이징 증권거래소로 이전 상장한 기업의 경우, 정선층 상장 기간과 베이징 증권거래소 상장 기간을 합산할 수 있다. 이전 상장 조건은 기업공개(IPO) 및 상장 조건과 기본적으로 일치해야 한다. 상하이 증권거래소, 선전 증권거래소는 관리 감독의 필요에 따라 차별화된 요구를 제시할 수 있다. 이전 상장 제도는 세 거래소의 연계를 강화하며, 중국 자본시장의 다층적 시장 구조를 한층 더 완비할 뿐만 아니라, 중국 자본시장의 활력과 탄력성을 더할 것이다”라고 밝힘.

◦ 쉬밍(徐明) 베이징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베이징 증권거래소 개장식에서 “신삼판 시장은 지난 8년 동안, 특히 2019년 이후 개혁 심화 모색 과정에서 △ 중소기업 지원 △ 시장 구조 개선 △ 융자 거래 활성화 및 다원화에 중점을 두었다. 그 결과, 신삼판 개혁 심화와 베이징 증권거래소 설립을 위한 견실한 기초를 마련했다”라고 밝힘.
- 그는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혁신형 중소기업의 주요 진지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혁신 발전을 위한 정책 체계, 제도 체계, 서비스 체계 구축을 적극 모색할 것이며,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함.

◦ 이후이만(易会满)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证监会) 위원장은 개장식에서 베이징 거래소와 상하이·선전 거래소의 조화로운 발전을 강조함.
- 그는 “증감회는 신삼판 개혁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베이징 증권거래소가 혁신형 중소기업의 주요 진지로 거듭나도록 힘을 싣겠다.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초심을 잃지 않고, 상하이·선전 거래소와의 상호보완적 발전과 시범 등록제를 기초로, 중소기업을 위한 제도 혁신을 추진하길 바란다”라고 밝힘.

◦ 중국 언론매체인 광밍르바오(光明日报)는 “베이징 증권거래소 개장을 통해, 중국은 국내외에 ‘중국의 자본에 대한 정책 방향은 변함없을 것이며, 중국은 자본시장을 환영한다’라는 뚜렷한 신호를 보냈다. 이것은 중국에 더 많은 자본이 유입돼 중국 거시 정책과 궤를 같이 하길 독려하는 것이며, 혁신형 중소기업의 발전 생태계를 최적화하고 이들이 강소기업, 유니콘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리스크가 높은 만큼 기대수익률이 높은’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평가함.

◦ 베이징 증권거래소 개장으로 상하이·선전 거래소의 자금이 분산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에 대해 류잉 연구원은 “현재 베이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81개 기업의 시가 총액이 제한적이므로, A증시 자금의 과도한 분산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다. 이 밖에도, 베이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소기업은 유니콘 기업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상하이, 선전 증시로 이전 상장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봄.
- 그는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후강퉁(沪港通,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거래 허용), 선강퉁(深港通,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 허용) 또는 후룬퉁(沪伦通·상하이증권거래소와 런던증권거래소 간 교차거래 허용)과 마찬가지로, 기타 국제 거래소와 상호 연결을 시도할 수 있다. 이는 A증시에 더 많은 외자가 유입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다”라고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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