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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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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솽스이를 통해 살펴본 중국 소비 동향과 민간 소비 고도화 흐름

CSF 2021-11-25

□ 중국에서 11월 11일은 ‘광군제(光棍节)’라 불리는 싱글의 날이었지만, 현재는 ‘솽스이(11月11日)’라 불리는 최대 쇼핑축제로 자리 잡음. 2009년부터 시작된 솽스이 쇼핑축제는 13년째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음.

◦ 동계올림픽과 내년 춘절 등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강력한 방역을 시행함에 따라, 솽스이 쇼핑축제가 예년에 비해 조용하게 치러진 분위기지만, 올해에도 매년 이어오던 매출 신기록 경신을 이어감. 
-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알리바바는 지난 11월 11일 0시부터 12일 0시까지 집계된 거래액이 5,403억 위안(약 101조 원)에 달한다고 발표함. 당초 업계에서 예상했던 5,500억 위안(약 102조 원)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지난해 솽스이 때 기록했던 일일 거래액(4,982억 위안)을 또다시 경신한 것으로 나타남.
- 중국 2위 온라인 쇼핑 업체 징둥(京东) 역시 올해 솽스이 기간 거래액이 3,491억 위안(약 65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힘. 
- 중국 온라인 쇼핑 업계 1, 2위인 알리바바와 징둥의 ‘솽스이’ 실적만 합쳐도 11월 11일 하루 동안 거래된 금액이 무려 8,894억 위안(약 16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됨. 
- 여기에 대규모 할인 등 판촉 행사를 진행한 핀둬둬(拼多多) 등 다른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거래 실적을 합산하면 1조 위안(약 186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됨.

◦ 이제 솽스이(双11) 쇼핑축제는 중국의 민간 소비 고도화와 중국 산업의 질적 발전 및 중국 소비의 새로운 동향을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로 부상함.
- 올해 솽스이 쇼핑축제에서는 ‘궈펑(国风, 중국풍)’과 ‘궈차오(国潮, 중국식 트렌드)’로 대표되는 애국 소비 트렌드가 눈에 띔.
- 최근 중국 현지 브랜드가 부단히 혁신함에 따라 다수 브랜드가 폭발적으로 성장해왔고, 일부 전통 브랜드도 ‘궈차오’ 마케팅을 적용해 젊은 층의 다층적이고 개성적인 소비 요구를 충족시켜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실제로 바이두가 최근 발표한 ‘바이두 검색어, 2021 솽스이 빅데이터’에 따르면, 솽스이 쇼핑축제 기간 중국 브랜드 제품 검색량이 지난해보다 43% 급증하면서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남. 검색량 1~3위를 차지한 중국 브랜드는 각각 △ 화웨이 △ 샤오미 △ 안타(安踏, 스포츠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남. 
- 이밖에 톈마오(天猫, 티몰)는 지난 1일부터 11일 0시 45분까지 솽스이 할인행사에 참여한 411개 중국 중소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100만 위안(약 2억 원)에서 올해 1,000억 위안(약 19조 원)까지 뛰었다고 밝힘. 
- 또 지난해 1,000만 위안(약 19억 원)대 매출을 기록한 40개 중국 브랜드의 올해 매출액이 1억 위안(약 187억 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함.
- 징둥도 사전 오픈 4시간 동안 중국 라오즈하오 브랜드(老字号, 전통브랜드)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5% 급증했다고 발표함.
-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국내 제품의 강세와 ‘역주행(逆袭)’의 배경에는 국내 브랜드의 품질이 끊임없이 향상된 데 따른 소비자의 자부심이 반영되어 있다”라고 분석함.

◦ 이밖에 ‘쌍탄소(双碳)’ 목표하에 올해 솽스이에는 ‘저탄소’와 ‘탄소 저감’이 키워드로 부상했고, 온·오프라인에서 친환경 소비 열풍이 불기 시작함.
- 중국 인타이백화점(银泰百货) 관계자는 “올해 솽스이 기간에 처음으로 친환경 소비 페스티벌을 개최해 △ 화장품 공병 회수 △ 에코백으로 일회용 쇼핑백 대체 △ 오프라인 쇼핑 시 전자영수증 발행 등의 방식으로 저탄소 환경보호와 친환경 소비를 유도했다”라고 소개함. 
- 솽스이 기간 소비 시장이 새로운 활기를 띰에 따라 택배업의 친환경화·최소화에 관한 관심도 점점 높아졌던 것으로 나타남.
- 이에 따라 최근 중국 국가우정국(国家邮政局)은 택배 포장의 △ 친환경 △ 최소화 △ 재활용 등을 추진함.

◦ 이렇게 중국 내 소비 고도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서비스 소비도 급증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서비스 소비의 온라인화 추세가 두드러졌고, 인터넷 의료와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시청 등 비대면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함. 
- 츠푸린(迟福林) 중국(하이난) 개혁·발전연구원(中国(海南)改革发展研究院) 원장은 “중국은 현재 소비구조 고도화의 핵심 단계에 있다. 향후 10~20년간 중국인들의 △ 의료 △ 건강 △ 여행 △ 직업교육 △ 문화정보산업 등 서비스 분야에 대한 소비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이다”라고 전망함.

◦ 이밖에 점점 더 많은 브랜드가 소비 데이터를 도입해 잠재 수요를 포착하고, 맞춤형 디자인과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디지털 스마트화에 힘입어 이제 △ R&D △ 생산 △ 판매 △ 서비스가 고립된 과정이 아닌 상호 침투가 가능한 완전한 산업생태를 형성하게 됨.
- 왕웨이(王微) 국무원(国务院) 발전연구센터(发展研究中心) 시장경제연구소(市场经济研究所) 소장은 “소비 산업구조의 전환과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 공급이 중·고급 단계에 진입하도록 촉진해야 하며 △ 5G △ 사물인터넷(IoT) △ 클라우드 플랫폼 등 신(新)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마트+’ 소비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해야 한다”라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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