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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특집]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이 가져온 경제 효과

CSF 2022-02-25


2월 4일부터 20일까지 16일간 진행되었던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이 수많은 진통 끝에 막을 내렸다. 과연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을 통해 중국은 어떤 경제적 특수를 누렸는지 함께 살펴보자. 

올림픽 직접 경제 효과 

중국, “재정균형” 이룬 올림픽

옌자룽(严家蓉) 베이징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2월 1일 기자회견에서 “베이징겨울올림픽은 지출과 투자가 균형을 이룬 올림픽”이라고 밝히며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요소를 고려하면 올림픽 개최권 신청 시 밝혔던 예산 규모와 총 투자금액이 전반적으로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지출의 경우, △ 직원 수 감소 △ 행사 축소 △ 시설 재활용이 큰 도움이 되었다. 올림픽 관계자는 “관람객이 줄어들어 수입이 줄어들었지만, 동시에 필요한 직원 수 역시 줄었다”라고 밝혔고,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환영 행사를 취소하고 성화봉송 기간을 3일로 단축해 지출을 줄였다”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08 베이징여름올림픽 때 사용되었던 경기장, 미디어센터, 기타 시설을 재활용함으로써 경비를 절약하였다고 소개했다.

펑파이(澎湃)는 “이번 올림픽을 통한 방송중계 수입이 평창겨울올림픽의 9억 달러, 소치겨울올림픽의 8억 달러를 넘어선 11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다”라고 전하면서 “중국 설날인 춘제(春节) 전과 올림픽 개막식 전, 올림픽 기념품이 불티나게 판매되었다. 베이징 지역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한때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라며 기념품을 통해 얻은 수익도 크다고 보도했다.

외신, 예산 초과 가능성 매우 커

옥스포드 대학 연구팀은 인플레이션율을 고려해 지난 겨울올림픽 개최에 들어간 비용과 비교하였을 때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운영 예산을 31억 달러로 추산했다. 벤트 플루비야(Bent Flyvbjerg) 영국 옥스포드대 교수는 “인프라를 재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31억 달러는) 올림픽 운영 비용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중국의 회계 투명성이 낮은 데다가 헬스케어 분야에 많은 예산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 비용 중 정확히 어떤 부분이 올림픽 예산에 포함되어 있는지 평가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2021년 시진핑(习近平) 주석이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훌륭한(streamlined, safe and splendid)’ 올림픽 개최가 목표라고 말한 것처럼 올림픽 준비에 있어 효율성이 강조되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올림픽에 투입된 비용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비록 중국 정부가 기업이 올림픽 개최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운영 예산을 줄이려고 했으나 올림픽 개최 전 많은 비용이 인프라 건설에 투입돼 올림픽 개최에 들어가는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예를 들어, 2022 겨울올림픽 개최권을 따내기 전, 중국 정부는 베이징~네이멍구(内蒙古) 고속철도 건설을 위해 84억 달러를 쏟아부었고, 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이후 10억 달러를 추가로 사용하였다”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Bloomberg) 역시 “올림픽 개최를 위해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책을 펼치고 오염 예방에 힘써 지역 경제 후퇴가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은 물론 자국민 관람까지 금지되면서 올림픽 개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관광 및 소비 증진 효과가 사라져 베이징 지역 경제 불황 가능성이 점쳐진다. 뿐만 아니라 중국 생태환경부(生态环境部)가 기존 28개 도시에서 60여 개 도시로 공기질 개선을 위한 캠페인 범위를 확장한 이후, 베이징 근교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철강 등 산업 생산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올림픽 간접 경제 효과: ① 겨울 스포츠

중국, “역사상 가장 뜨거운 겨울 스포츠 열기” 

2022년 베이징겨울올림픽 개막식 이후 스키장·스케이트 강습 등과 같은 겨울스포츠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였을 때 약 140%,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약 870% 증가했다.

중국 비즈니스 컨설팅 플랫폼인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빙설 경제(冰雪经济) 성장률과 빙설 관련 과학기술 성장률은 각각 70%와 9.3%에 달했다.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新华社)은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폐막 이후 올림픽 때 활용되었던 많은 과학 기술 성과가 심도 있는 발전을 이루어 빙설 관련 과학 기술 및 빙설 산업 전체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빙설 관련 설비 제조, 헬스케어, 관광, 전시, 문화 등 다양한 산업이 발전하여 중국 빙설 산업 시스템의 초기 기반을 닦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빙설 산업 발전 연구 보고서(2021)(中国冰雪产业发展研究报告(2021))>는 올림픽 효과로 14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25년에는 5억 명이 넘는 중국 국민이 겨울 스포츠를 즐기게 되며 겨울 스포츠를 통한 수입은 1조 1,000억 위안(한화 약 21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외신, 겨울스포츠 산업 성장은 장기 효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쿼츠(Quartz)는 “중국은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보다 강설량이 적은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개최를 위해 중국 정부가 스키 시뮬레이터와 실내 스키장에 막대한 투자한 결과, 상하이(上海)시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스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열대 지역의 중국 남부 성들도 비슷한 (겨울 스포츠)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에일린 구(Eileen Gu·谷爱凌) 효과로 많은 사람이 겨울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도 소개했다. 

호주앤뉴질랜드뱅킹그룹(ANZ)의 레이먼드 영(Raymond Yeung) 수석 경제전문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의 경제 효과가 평소보다 줄어들겠지만, 올림픽의 장기적인 효과, 다시 말해, 올림픽을 통한 겨울 스포츠 산업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 간접 경제 효과: ② 디지털 통화

중국, 디지털 위안화 상용화의 분수령

펑파이(澎湃)는 “베이징겨울올림픽에서 눈길을 끄는 기술 중 하나는 디지털 위안화였다. 올림픽 기간 중 교통, 요식업, 숙박, 쇼핑 등 35만 5,000여 곳에 사용된 디지털 위안화는 디지털 통화 분야에 있어 중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런민은행(人民银行) 관계자 역시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과 같은 국제적인 행사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공개함으로써 중국의 첨단 핀테크 기술을 알릴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화샤르바오(华夏日报)는 왕잉(王颖) 베이징시 지방금융관리감독국(地方金融监督管理局) 부국장의 발언을 인용하여 “2월 10일 기준, 디지털 위안화 거래액이 96억 위안(한화 약 2조 원)을 넘어섰다”라고 전하면서 소프트월렛과 하드월렛 간 연계로 결제 편의성이 높아져 사용자의 수요를 충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신, 디지털 위안화 데뷔 실패해

CNN은 “중국이 자국의 금융 혁신 성과를 뽐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지만, 지정학적 긴장과 더불어 폐쇄루프, 무관중 정책 등으로 인해 중국의 기대가 물거품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가 맥도널드, 나이키 등 외국기업에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하지만 현재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은 매우 제한적이다. 시범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10개 도시와 올림픽 개최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라고 디지털 위안화 사용의 이면을 보도하면서 디지털 위안화가 진정한 상용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 크레이그 싱글턴(Craig Singleton) 연구원 역시 “올림픽 관중 수 제한 조치로 관광객과 자국민이 디지털 위한화라는 개념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사라졌다”라면서 “무관중 정책이 디지털 통화의 상용화를 지연시켰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디지털 위안화를 통한 중국 정부의 감시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USOPC)가 중국 정부의 감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 선수에게 일회용 휴대폰이나 대여폰을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로이터 또한 캐나다를 비롯한 기타 국가에서도 올림픽 참가 선수에게 비슷한 내용이 전달되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간접 경제 효과: ③ 친환경 경제

중국&외신, “지속가능한” 올림픽 

펑파이의 보도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에 운영되었던 서비스 차량 중 청정에너지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85% 이상이었다. 이 밖에도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은 경기장‧인프라 건설에서부터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인공지능(AI), 5G, 스마트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탄소 중립 실현에 노력을 경주했다.

로이터(Reuters) 역시 빙상 경기장 냉동 시스템에 사용된 천연 이산화탄소에서부터 재생가능 에너지로 운영되는 경기장에 이르기까지 중국 정부가 친환경 올림픽을 치루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림픽 기간 중 사용된 수소 버스와 수소 트럭에 주목한 블룸버그는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의 싱크탱크인 EV100를 인용하면서 2050년까지 중국의 수소차가 3,000만 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림픽 경제 효과 지속 시간은?

중국, 올림픽의 긍정적인 효과 계속 이어질 듯

중궈신원왕(中国新闻网)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예로 들면서 올림픽 준비 기간 건설된 인프라 시설, 빙설 운동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올림픽에서 선보인 탄소 저감 기술 등 유·무형 자산이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오랫동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외신, 올림픽으로 인한 경기 후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영국 대형 은행인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Natwest) 그룹의 중국 경제 전문가 류페이쳰(Liu Peiqian)은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이루어진 공장 폐쇄 때문에 산업 생산에 약간의 차질이 빚어지겠지만,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다”라고 평가하였다. 

루팅(Lu Ting) 노무라(Nomura) 증권의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올림픽으로 인한 경기 후퇴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며 2022년 상반기 중국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림픽을 통한 소비 수요 자극은 없을 것이다. 단기적인 충격은 있겠으나 상반기 경제와 2022년 한 해 경제 성적에 미치는 여파는 적을 것이다”라고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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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사이트>
北京冬奥会带来哪些“冬奥经济效应”?, 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16582383   
【财经翻译官】借“冬”风 中国冰雪经济跑步进入万亿赛道, http://www.news.cn/fortune/2022-03/01/c_1128425876.htm  
数字人民币亮了:覆盖冬奥全场景40余万个交易额达96亿,https://www.chinatimes.net.cn/article/114580.html   
中新时评:北京冬奥会的“长尾效应”不可限量, http://www.chinanews.com.cn/ty/2022/02-20/9681555.shtml  

<해외 매체 사이트>
China’s already won the winter sports marketing games, https://qz.com/2126001/the-beijing-winter-olympics-has-snow-sports-exploding-in-china/  
China showcases low-carbon tech for 'green' Games, https://www.reuters.com/markets/commodities/china-showcases-low-carbon-tech-green-games-2022-02-04/  
For China, Hosting the Olympics Is Worth Every Billion, https://www.nytimes.com/2022/02/14/business/economy/olympics-china-economics.html  
Hydrogen Cars and Buses Seize the Spotlight at Beijing’s Winter Olympic Games,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2-02-14/hydrogen-cars-and-buses-seize-the-spotlight-at-beijing-s-winter-olympic-games   
The Beijing Olympics won't be the splashy launch China wanted for its digital currency, https://edition.cnn.com/2022/01/31/business/china-digital-yuan-beijing-winter-olympics-mic-intl-hnk/index.html  
Omicron Dashes China’s Hopes of Winter Olympics Boosting Economy, 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2-01-31/omicron-dashes-china-s-hopes-of-winter-olympics-boosting-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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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F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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