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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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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전문가의 시선으로 본 中 ‘제로 코로나’ 정책

CSF 2022-03-24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특효 백신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방역을 완화하면 사회적 충격이 불가피하므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짐.

◦ 3월 17일 개최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도 “인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두고 과학적이고 정확한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 정책을 견지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신속히 억제해야 한다”라며 “코로나19 상황을 분석해 방역 업무를 확실하게 배치할 방침”이라고 발표함.

◦ 최근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
- 3월 14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健委, 이하 ‘위건위’)의 발표에 따르면, 현지시각 3월 13일 0시~24시 기준, 중국 전체 31개 성(자치구 직할시 포함)과 신장생산건설병단(新疆生产建设兵团)에 1,337건의 신규 확진이 보고됨.
- 지린성(吉林省)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895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됨.
-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이번에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발생한 데에는 지역별로 상이한 원인이 존재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조기 발견과 적시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를 제대로 격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이번에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성이 강하고 잠복기가 짧으며 무증상자들의 비중이 높아 역학조사가 어렵다는 요인도 존재한다”라고 밝힘.

◦ 이에 따라 지역별 방역 정책도 강화되고 있음.
- 중국 현지시각 기준 3월 13일 저녁, 선전 코로나19 방역 통제 지휘부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핵산검사(PCR검사)를 실시할 것이며 공공기관은 재택근무를, 비(非) 도시보장형 기업은 운영을 중단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도록 함. 또한 불필요한 이동과 활동을 중지하고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통지함. 
- 베이징시 문화관광국(北京市文旅局)도 14일 통지를 통해 “외부 유입으로 인해 중국 내 다수 지역에서 산발적이고 연쇄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베이징 역시 외부 유입 확진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베이징시 내 문화 예술 관련 사교육 기관의 오프라인 교육을 잠정 중단한다”라고 밝힘.

◦ 량완녠(梁万年) 위건위 코로나19대응업무영도소조(疫情应对处置工作领导小组) 전문가팀 팀장은 “최근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이고 광범위하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중국의 방역 정책과 방침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중국은 지역이 광범위하고 지역별로 의료 보건 여건이 다르며, 백신 접종 상황도 다른 데다 노인 인구가 많기 때문에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잠재된 위험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조기에 코로나19의 전파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발표함. 

◦ 장원훙(张文宏) 중국 국가전염병의학센터(国家传染病医学中心) 주임은 “이번 중국 내 코로나19 전염은 기하급수적 상승의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3월 1일 119명이었던 확진자 수가 3월 12일 3,122건으로 증가하는 데 11일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검사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급증했다. 따라서 당분간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지역별로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중국이 개방을 서두른다면, 당분간 확진자는 쏟아져 나올 것이다. 치사율이 아무리 낮더라도 의료 자원 부족과 사회·생활의 일시적 쇼크가 발생해 사회와 시민에 큰 피해를 줄 것이다. 최근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전략을 계속 취하고 있는데,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오미크론 제5차 대유행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도시 봉쇄와 핵산 전수검사를 지속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힘.

◦ 루훙저우(卢洪洲) 선전시 제3인민병원(深圳市第三人民医院) 원장은 “코로나19의 강한 전염성에 맞서 대규모 인구 이동 및 물류 과정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할 더 완벽한 방역 노하우가 필요하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효과적인 통제 수단이 없는 상태이다. 완벽한 항바이러스제와 진정한 특효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항만 직원, 물류 종사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정기적으로 핵산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자발적인 항원 검사도 동반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함. 

◦ 천시(陈希) 예일대 공중보건대 부교수도 “중국의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 정책도 사실 완만하게 조정되고 있다”라며 “다음 단계는 중국이 백신 면역, 특히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률을 계속 높여 나가는 것이다. 아울러 방역을 해제했을 때도 단계별 치료와 지역사회 기초 의료 역량을 강화해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하고 의료 시스템 개편도 병행해야 한다”라고 밝힘.
- 그는 또 “대민 위생교육을 강화하는 등 심리적인 준비를 통해 공포감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코로나19 백신으로 면역이 강화된 이후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치사율과 중증률 모두 독감과 비슷해지고 있다. 하지만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독감보다 몇 배 높은 치사율과 중증률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정보를 사회적으로 널리 알리는 것도 백신 면역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조치가 될 수 있다”라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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