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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中 식량 자급률 높아, 러-우 전쟁 영향 적다

CSF 2022-03-31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적인 식량 안보 위기가 대두되고 있으나 중국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임. 

◦ 최근 몇 달 사이 세계적으로 식량 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여 우려를 낳고 있음.
- 실제로 세계 곡물 가격은 2020년부터 상승하다가, 최근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음. 
- 2022년 2월 유엔량농업기구(FAO)의 식량가격지수는 2011년의 최고 수준을 경신했으며, △ 우유 △ 곡물 △ 식물성 유지 등의 가격지수가 일제히 상승하여 식품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남.

◦ 세계적인 식량 가격 상승세가 나타난 배경으로 여러 요인이 지목되고 있음.
-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발표한 2020년《세계 식량 위기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아에 시달리는 인구가 2배 증가했다며, 원인 중 하나로 코로나19를 지목한 바 있음. 
- 2021년 라니냐 현상으로 대표되는 이상기후로 인해 캐나다, 벨기에 등 세계 주요 식량 생산국이 큰 피해를 입은 것 역시 식량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임. 
- 2022년에는 러-우(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세계 식량 수급에 불확실성 요인이 추가되었음.

◦ 유엔식량농업기구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세계 1위, 5위 규모의 밀 수출국으로, 세계 식량 무역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음.
- 러-우 사태의 격화로 두 국가의 식량 공급망과 물류망이 끊긴 데다 일부 국가가 대러시아 수출 규제를 현실화하면서 세계 식량 공급이 큰 위기를 맞았음. 
- 시장은 러-우 갈등이 5~6월까지 수확과 파종에 악영향을 미쳐 세계 곡물 가격이 한층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우크라이나 농업식품부 장관은 2021년에 1,500만 헥타르(ha)였던 봄철 파종 면적이 2022년에는 700만 헥타르(ha)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해 세계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

◦ 반면 중국은 식량 비축량이 충분하여 식량 부족 문제의 우려가 적다는 시각이 존재함. 
- 중국은 2004년 이래로 매년 ‘중앙 1호 문건’을 통해 3농(농촌·농업·농민) 투자를 강조하며 식량 자급률을 꾸준히 높여왔음.
- 2021년 중국의 식량 생산량은 6억 8,285만 톤(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파종 면적은 1억 1,763만 헥타르(ha)로 전년 동기 대비 0.74% 증가했음.
- 대두 등의 예외 품목을 제외하면 △ 쌀 △ 옥수수 △ 밀의 수입 의존도가 낮아 중국 내 생산량으로 전체 수요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음.

◦ 그러나 식량 공급의 구조적인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음. 
- 중국의 식량 재고 중 △ 쌀 △ 옥수수 △ 밀의 비축량은 충분한 반면, 유지 작물(oilseed crop)과 당류의 비중이 적음. 
- 품질 측면에서는 중국의 밀 재고가 중력분 위주이므로, 강력분과 박력분은 여전히 수입해야 함. 
- 러-우 전쟁의 장기화로 국제 곡물 가격이 더욱 상승하면 중국의 비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음. 
- 상황을 종합해보면 중국도 세계적인 식량 공급 위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음.

◦ 데이터는 중국의 일부 품목이 실제로 타격을 입었음을 드러냄.
- 중국 금융데이터 분석업체 윈드(Wind)의 통계에 따르면, 3월 19일~25일 주간의 중국 대두 현물 평균가가 5,500위안(약 104만 3,570원)/톤(t) 선을 돌파한 5,504.74위안(약 104만 4,414원)/톤(t)에 달했음. 
- 보도에 따르면, 돼지 사료의 원료인 대두 가격이 상승한 탓에 장시성(江西) 간저우시(赣州) 지역은 돼지 한 마리 당 약 500위안(약 9만 4,850원)의 손해를 보고 있음.

◦ 식량이 민생 안정을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재화임을 고려해, 중국 당국은 식량 가격의 완만한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각종 조절 수단을 사용할 것임.
- 3월 18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改委, 이하 ‘발개위’)는《식량 작물 및 대두 등 중요 농산물 생산 작업에 관한 통지(关于进一步做好粮食和大豆等重要农产品生产相关工作的通知, 이하 ‘통지’)》를 통해 △ 식량 작물의 경작 면적 및 생산량 안정적 확보 △ 대두 등 유지작물의 생산량 확대 △ 장바구니 상품(쌀·밀가루·기름·채소·육류·달걀·우유 등)의 공급 보장 △ 경작지 인프라 건설 강화 △ 화학비료 등 농자재 공급 및 가격 안정 등의 주요 목표를 제시했음. 
- 2022년 ‘중앙 1호 문건’은 역대 1호 문건과 마찬가지로 3농 진흥을 언급하며, △ 대두 △ 유지작물 등 자급률이 저조한 작물의 생산 확대를 강조하였음.

◦ 현재로서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의 식량 안보가 큰 위기를 맞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 
- 정책 측면에서의 식량 안보 개입은 현재의 농산물 시장 조절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시장 안정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는 분석임. 
- 또한, 식량 가격의 상승으로 △ 종자 △ 재배·운송 △ 혼합 비료 △ 농산물 가공 등의 농업 테마주가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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