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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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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물류대란 부르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고집

CSF 2022-04-14

□ 3월 28일부터 시작된 상하이시 봉쇄에도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무기한 봉쇄설’이 도시 유령처럼 떠돌고 있음. 기약 없는 봉쇄로 야기된 상하이 안팎의 육상운송 지연은 해상운송 지연으로까지 이어져 전 세계 공급망에 다시금 충격을 주고 있음.

◦ 중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4월 6일 기준 상하이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만 6,766명을 기록해 당초 9일로 예정되었던 봉쇄가 기약 없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 구훙후이(顾洪辉) 상하이시 정부 부비서장 겸 시 감염병방역업무영도소조 주임은 “상하이 내 코로나 확산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라고 언급함. 
- 파이낸셜타임스(The Financla Times)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기준, 전체 또는 부분 봉쇄에 들어간 중국 내 도시는 노무라(Nomura) 추산 23개이며 중국 전체 인구의 13.6%에 해당하는 1억 9,300만 명의 중국인들이 영향권에 있음. 봉쇄 조치가 내려진 지역의 총 국내총생산(GDP)은 중국 전체 GDP의 22%에 달함. 
- 상하이시로 파견된 의료진이 최소 3만 8,000명이며 파견된 군사 인력은 약 2,000명임. 지린성과 베이징시에서도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음. 
- CNN보도에 따르면 상하이를 비롯한 봉쇄 지역 소재 기업 중 강제 운영 중단 조치가 내려진 곳은 최소 40곳임(4월 7일 기준). 
- 인구 2,600만의 상하이시는 전체 봉쇄에 들어갔고 가디언(The Guardian)은 상하이 시민들이 수 주째 이어지고 있는 당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불만이 높아져가고 있다고 보도함.
- 봉쇄 조치가 내려진 도시 내 시민들은 먹을 것을 구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짐. 

◦ 중국의 경제수도이자 세계적인 규모의 항구와 공항이 위치한 상하이시에 내려진 중국의 강력한 봉쇄 조치로 인해 중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으며 시민들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는 서비스 분야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음. 
-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Caixin)이 발표한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2.0으로 집계되어 50.2를 기록한 2월 PMI보다 하락함. 가디언은 4월 6일 경제학자들이 상하이시 봉쇄가 이미 사회 각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PMI 추가 하락 전망을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함. 
- CNN은 특히 가게와 식당 문을 강제로 닫아야 하는 소상공인들이 입을 타격이 크다고 보도함.
- 아시아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여 4월 6일 니케이(Nikkei) 지수는 1.5%, 항셍(Hang Seng) 지수는 2% 하락함. 
- 세계은행(World Bank)과 기타 투자은행들도 중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잇달아 경고함. 4월 5일 세계은행은 2022년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8.1%에서 중국 정부의 목표치(5.5%)보다도 낮은 5%로 하향 조정함. 
- 시티(Citi)은행은 오미크론 확산이 1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을 1%p 감소시킬 것이라고 경고함. 오미크론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2분기에는 GDP 성장률이 0.6~0.9%p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임. 
-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대대적 봉쇄 조치는 특히 운송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음. 
- 세계 최대 물류업체인 디에스브이(DSV)의 매즈 라벤(Mads Ravn) 부회장 겸 글로벌 총책임자는 “운송 문제는 최대 이슈”라고 설명함. 라벤 부회장은 “(화물차 기사들이 사실상 운전대를 놓은 상황에서) 화물 운송 서비스를 예약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했으며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으로 들어가는 화물은 필수 제품과 의약품으로 한정되어 있어 화물 운송이 지난 달의 3%에 불과했다”라고 덧붙임. 
- 상하이시에 가해지는 일련의 경제적 압박은 상하이 내부만의 문제는 아님. 세계은행은 중국의 경기 침체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 연준(Fed)의 기준 금리 인상과 함께 ‘2022년도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3대 주요 쇼크’ 중 하나로 꼽음. 

◦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로 야기된 중국 내부의 육상운송 지연이 결국 해운운송 지연으로 발전해 전 세계 물류 이송까지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음. 
- 지난 3월 세계 최대 컨테이너 회사 중 하나인 머스크(Maersk)는 상하이 봉쇄 조치가 상하이 안팎의 화물 운송 서비스 효율성을 30% 감소시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음. 
- 영국 런던 소재 경제연구소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알렉스 홈즈(Alex Holmes) 연구원은 “상하이발(發) 물류대란은 세계 공급망에 주요 리스크”라고 언급함. 
- 컨테이너 물동량이 가장 큰 항구를 가진 상하이시의 봉쇄로 인해 물류 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에 더 큰 압박이 가해지고 있음. 중국 당국은 상하이 항구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산업계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상하이항에서 선적 또는 하역을 대기 중인 선박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 
- 글로벌 화물예약 플랫폼인 프레이토스(Freightos)의 즈비 슈라이버(Zvi Schreiber) CEO는 “봉쇄 조치는 △ 공장 가동 중단 △ 항만 적체 △ 화물차 기사 부족 등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공급망에 영향을 준다”라고 설명함. 
-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으로 꼽히는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으로 가는 비행편이 대거 취소되어 항공 운임 상승을 야기하고 있음. 슈라이버 CEO는 4월 첫째 주 기준, 상하이와 북유럽을 연결하는 국제 항공 운임이 오미크론 확산 이전 대비 43% 상승했다고 설명함.

◦ 상하이와 인근 도시의 공장 폐쇄는 전자기기와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 혼란을 더하고 있음. 
- 애플에 반도체 인쇄회로기판을 제조해 납품하는 기업인 대만의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Unimicron Technology)가 중국 정부의 조치로 선전(深圳) 공장을 폐쇄하며 생산을 중단해 애플도 타격을 피해갈 수 없게 되었음. 테슬라(Tesla)에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이성정밀(乙盛精密·Eson Precision)도 공장 폐쇄 조치에 들어가 테슬라도 영향권 안에 들어옴. 
- 독일 함부르크 소재 물류 기업인 컨테이너 엑스체인지(Container xChange)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챤 로엘로프(Christian Roeloffs)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봉쇄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로 시장 변동성이 커져 공급망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리고 있다”라고 언급함. 
- 로엘로프 CEO는 코로나19와 지정학적 위기가 불러온 혼란을 겪으면서 이미 많은 기업이 미-중 중심의 무역에서 벗어나 공급망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함. 로엘로프 CEO는 “무역에 있어 중국과 미국의 영향력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할 것이지만 기업은 좀 더 탄력적인 공급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결국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크고 작은 무역 네트워크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함.
-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Agustín Carstens) 총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서방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많은 비용을 감당하려 할 것이고, 이는 결국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될 것”이라고 설명함.
- 카르스텐스 총재는 “영국 인플레이션이 6.2%, 미국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의 최고치인 7.9%로 나타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 경제에서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각국 중앙정부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향후 수년간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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