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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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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상하이 봉쇄 속 기업 조업 재개에도 우려 여전해

CSF 2022-04-28

□ 중국 최대의 상공업 도시인 상하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3월 말부터 도시 봉쇄를 시작한 지 한 달째를 맞으면서 이번 봉쇄가 상하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음. 

◦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상하이시는 지난 16일《중점기업 운영 보장을 위한 업무 방안(关于开展重点企业保运转的工作方案)》과《상하이시 공업기업 조업 재개를 위한 방역 지침(上海市工业企业复工复产疫情防控指引, 이하 ‘지침’)》을 시행하기로 하고, 조업 재개가 가능한 기업을 선정한 ‘화이트 리스트’를 공개함. 
- 22일 상하이시는 조업 재개 지침을 발표한 이후, 화이트 리스트에 선정된 중점 분야 기업 666개 사 가운데 70%가 조업을 재개했다고 밝힘.

◦ 다만,《지침》이 조업을 재개한 기업에 대해 엄격한 방역 지침을 요구하면서 기업은 조업 재개와 함께 또 다른 숙제에 맞닥뜨리게 됨. 
- 기업은 사업장을 구역별로 물리적으로 격리해야 하며, 모든 직원은 지정된 업무 장소와 숙소에서만 머물러야 함. 
- 또한 사업장 구역별 경계 지점의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서 구역별 교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함. 
-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오전에는 항원 검사를, 오후에는 핵산 검사를 매일 시행해야 함. 

◦ 조업 재개 명단에 선정된 상하이시의 한 기업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방역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요구도 굉장히 까다롭다. 조업을 재개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방역이다. 사업장 내부를 폐쇄·관리해야 하고, 직원 숙소도 마련해야 한다. 핵산 검사와 사업장 소독까지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언급함. 

◦ 중국의 8개 민주당파 정당 중 하나인 치공당(致公党)의 관계자는 “조업 재개에 필요한 구체적인 방침이나 기준을 제대로 이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라고 지적함.  
-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기업이 이미 △ 조업 재개 허가 통보를 받았고, △ 해당 직원들 역시 거주지 내에 7일 동안 양성 사례가 없고, △ 본인 역시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핵산 음성 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의 주민위원회가 ‘상급 기관의 지시를 받지 못했다’, ‘해당 기업이 조업 재개 명단에 없다’ 등의 이유로 주민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음. 

◦ 이 외에도, 복귀한 직원들에 대한 핵산 검사 등에도 기업의 비용 부담이 크다고 지적함. 
- 조업을 재개한 기업은 직원을 대상으로 오전과 오후에 두 차례에 걸쳐 항원 및 핵산 검사를 하기 위해 사업장 인근의 검사소를 자체적으로 방문해야 함. 
- 검사 요원이 사업장에 와서 직접 검사를 시행할 경우, 방문 검사료 3천 위안(약 58만 원)과 1인당 핵산 검사료 40위안(약 7,600원)을 부담해야 함. 

◦ 상하이시의 중요 기업에 대한 조업 재개가 허가되었지만, 재개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수많은 중소기업 역시 공급망과 산업망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업 재개 지침이 얼마나 효과적일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음. 

◦ 저장성(浙江省)의 한 대형 반도체 장비 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상하이의 한 기업 관계자는 “4월 1일부로 조업을 중단해 모든 직원이 집으로 돌아갔다”라고 언급함. 
- 이 관계자는 “회사 매출의 70%가 저장성에 있는 대기업 고객사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조업이 계속 연기되면 최대 고객을 잃을 수 있어서 우려가 크다”라면서 “우리가 생산을 중단한 이후 저장성의 고객사도 20일 이상 조업을 중단한 상태이다. 고객사가 다른 납품업체를 찾게 되면 봉쇄가 해제되어도 결국 최대 고객을 잃게 될 것이다”라고 언급함. 

◦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분야의 산업망은 매우 크다. 화이트 리스트에 선정되지 못한 자동차 관련 중소기업들도 자동차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언급함. 
- 이 관계자는 “일부 납품업체의 경우 규모는 작지만, 필수적인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조업이 재개되지 못하면 산업망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언급함. 

◦ 한편, 올해 1사분기 상하이시의 경제지표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남. 
- 지난 23일 상하이시 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1~2월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3월 들어 코로나19의 타격으로 1사분기 상하이시의 지역총생산(GRDP)은 동기 대비 3.1% 증가하는 데에 그침. 
-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2차 산업 성장률은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2.4%를 기록하였고, 3차 산업은 3.3%로 동기 대비 2.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남. 

◦ 특히, 공업 부문의 경우 산업 전반에 걸쳐 큰 타격을 입음. 
- 지난 3월 상하이시 공업 부문의 생산액은 동기 대비 7.5% 감소하였으며, 3월의 여파로 올해 1분기 상하이시 공업 부문 생산 총액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하여 4.8%에 그침. 

◦ 상하이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중국 경제에 미칠 여파에도 촉각이 곤두서고 있음. 
- 일각에서는 상하이에 소재한 기업들이 5월에도 조업을 재개하지 못할 경우, 상하이의 모든 과학기술 및 공업 부문 나아가 상하이 공급망 전체가 멈추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음. 

◦ 중국 내 코로나19가 최초로 발생했던 우한시(武汉市)의 경우, 2020년 1월부터 도시 봉쇄가 5개월 가까이 지속하면서 그해 상반기 공업 부문의 생산액은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하였으며, 1사분기 GDP는 40% 가까이 급감했음. 
- 당시 우한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3월 20일부터 기업의 조업을 순차적으로 재개하였음. 그로부터 한 달 후인 4월 말 모든 기업이 조업을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70%에 가까운 기업의 생산량이 기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고, 80% 가까이 생산량을 회복한 기업도 15%에 불과했음. 
- 상하이의 도시 봉쇄가 길어지는 가운데 조업 재개 방침이 나온 이후에도 기업들의 생산 역량이 기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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