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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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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상하이 등 지역 봉쇄가 中 자동차 산업에 미친 영향

CSF 2022-05-04

□ 상하이(上海), 지린(吉林) 등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지역 봉쇄조치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음.

◦ 4월 16일 상하이시는 666개 주요 기업의 순차적 조업 재개 내용을 담은 화이트리스트를 발표하면서 상하이의 테슬라 공장이 23일 만인 4월 19일 재가동됨. 상하이 자동차 그룹의 완성차 공장도 조업 재개를 위한 테스트를 마쳤음. 코로나19 여파로 가동이 중단되었던 공장들이 속속 가동을 재개하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의 수준까지 회복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짐.

◦ 상하이 지역의 확진자 수 급증으로 제로 코로나를 위해 상하이를 봉쇄함. 이로 인해 화물 물류가 막히면서 상하이는 및 상하이 주변의 자동차 공장으로의 물품 조달에 차질이 생김. 
- 3~4월 지린, 상하이 등 중국 자동차 산업 핵심 지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됨. 상하이에는 △ 다수의 해외 부품기업 본사 △ 세계 최대 물동량을 자랑하는 항구 △ 과학연구소가 위치해 있음. 지린은 중국 5대 자동차 제조사인 중궈이치(中国一汽)의 생산 공장을 비롯한 1,000여 개의 자동차 부품 기업이 입주해 있음.

◦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려면 수만 개의 부품이 필요한 만큼 자동차 산업망과 관련된 기업이 매우 많음. 지역 봉쇄로 인해 자동차 산업망의 업스트림(up-stream·생산 단계)·다운스트림(Down-Stream, 공급·판매 단계)의 제조업뿐만 아니라 기타 다른 업종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음.

◦ 2021년 한 해 동안 상하이시의 자동차 생산량은 283만 3,000대로 중국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10%를 차지함.
- 2021년 상하이 신차 판매량은 누계 73만 6,700대로 2020년 대비 11.5% 증가해 중국에서 신차 판매량 규모가 가장 큼.
- 2021년 한 해의 생산가치를 감안하면 자동차 생산 공장이 하루 동안 가동을 중단할 경우, 자동차 생산량이 7,762대 감소하고 20억 1,800만 위안(약 3,823억 원) 규모의 손실을 보게 됨.

◦ 업계에서는 “이번 지역 봉쇄로 중국 자동차 산업이 받은 피해는 2020년 초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함.
- 추이둥수(崔东树)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中国乘用车市场信息联席会) 비서장은 “생산량 자체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율은 거의 ‘제로(0)’일 것이다”라고 밝힘.

◦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4월 중순부터 중국 자동차 산업이 조업을 재개하기 시작함. 하지만 본격적인 재개를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현장 복귀, 물류 마비, 업·다운스트림 기업 수요 연결 및 조정 등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함.

◦ 첫째, 지역 봉쇄로 인한 운송 마비는 생산 재개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 차량 운송을 통한 물류는 각 지역의 방역 지침을 따라야 하므로 상하이 지역에서 주문한 차량을 타 지역으로 운반할 방법이 없는 상황임.
-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데이터에 따르면, 4월 2주차 승용차 시장 매출은 일평균 2만 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으며 4월 1~2주의 매출은 일평균 2만 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함.
- 추이둥수 비서장은 “상하이 지역 봉쇄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조업 중단은 큰 손실을 안겨줬다. 특히 부품 공급 차질은 2분기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올 한해 매출 증가율도 ‘제로(0)’가 될 수 있다”라고 우려함.
- 한 조사기관은 4월 상하이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해 자동차 산업이 거의 정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함.

◦ 둘째, 근로자의 현장 복귀 문제임. 3월 31일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상하이 폭스바겐도 조업을 재개하긴 했지만, 근로자의 현장 복귀가 쉽지 않은 상황임. 폭스바겐 상하이 관계자는 “완성차 공장에서 근로자를 위한 셔틀버스를 일괄 운행을 하고 있지만, 일부 소도시의 일선 관리자들이 주민의 외부 이동을 허락하지 않고 있어 근로자의 복귀율이 매우 낮다”라고 밝힘.

◦ 셋째, 부품 부족 문제임. 폭스바겐 관계자는 “완성차 생산에는 모든 산업망이 동원되는데 업·다운스트림 부품 공급업체의 물품 공급이 제때 이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생산·조립이 순탄치 않기 때문”이라고 밝힘.
- 특히 자동차 기업의 칩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임. 한 자동차 상장기업의 관계자는 “신에너지차의 칩 수요가 폭증하면서 칩 부족 문제가 자동차 산업 각 방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어느 한 단계에서라도 칩이 부족해지면 자동차 인도에 차질이 생긴다”라고 토로함.
- 장샹(张翔) 장시 신에너지과기직업학원(江西新能源科技职业学院) 원장은 “올해는 신에너지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정책 시행 마지막 해이다. 그러나 신에너지차 등 새로운 수요가 생기면서 업스트림의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정세도 불안정한 상황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네온가스의 가격이 폭등하는 등 칩 생산비용 증가로 칩 공급 부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라고 설명함.
- 문제는 해외로부터 공급이 중단된 부품은 중국 생산 공장에서 대체하면 되지만 칩은 불가능하다는 점임. 선두과기연구원(深度科技研究院) 원장(院长)은 “전 세계 칩 생산은 제한적인 반면 각 산업의 칩 자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생산량 감소가 나타난 상황이라 칩 부족은 단기간 안에 해결되긴 어렵다. 생산기업은 칩 생산력이 확대될 때까지 인도 기간을 늦춰야 한다”라고 조언함.

◦ 넷째, 자금 회전 문제임. 이는 완성차 생산기업의 가장 큰 고민거리임. 장샹 원장은 “자동차 생산과 공급사슬 회복을 위해 정부가 관련 자금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언급함.
- 그는 “일부 소형 부품 공급 업체는 기업의 조업 중단 기간 동안에도 발생한 고정비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자동차 공장이 하루 빨리 전면 가동되어야 산업망이 정상화 되어 자금 회전이 될 수 있다”라고 밝힘.

◦ 장샹 원장은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가 통일된 통행증 사용과 함께 48시간 이내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전국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장시간 PCR 검사 결과 대기로 인해 통행에 차질이 생겼다. 정부는 물류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 이밖에도 2,000억 위안(약 38조 원)의 과학기술 혁신 대출과 교통 물류 분야에 대한 1,000억 위안(약 19조 원) 대출 지급 등 1조 위안(약 190조 원)의 자금을 동원해 구체적인 지원 세칙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조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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