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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한 달 넘은 中 상하이 봉쇄 관리, 주민 생활 나아졌나?

CSF 2022-05-04

□ 중국 최대 연휴 가운데 하나인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고,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상황에서 이미 한 달 이상 봉쇄를 이어가고 있는 상하이에 많은 관심이 쏠림. 

◦ 상하이시(上海) 정부는 지난 3월 28일부터 황푸강(黄浦江)을 기준으로 지역을 나누어 봉쇄·관리하고 지역별로 2차례에 걸쳐 전면적인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 바 있음.
- 하지만 양성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애초 8일간으로 예정되었던 봉쇄 기간이 무기한 연장됨. 이에 따라 시민들이 △ 식료품과 생필품 △ 응급진료 및 처방 △ 긴급 이동 △ 단지 내 생활 등이 보장되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안감을 호소해옴. 
- 하지만 4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상하이시 정부와 전국 각지의 지원 등에 힘입어 관련 문제가 조금씩 해소되기 시작함. 

◦ 우선, 봉쇄 초기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을 보였던 생필품과 식료품 공급 상황이 개선됨. 
- 봉쇄 초기에는 비축량 부족으로 일시적인 공황 상태에 빠지기도 했지만 주택 단지 내 공동구매를 통해 공급을 이어감.
- 현재는 △ 정부 배급 △ 공동구매 △ 온라인구매 등 세 가지 경로를 병행하고 있어 끼니 걱정을 덜 수 있게 됨. 
- 일부 주택 단지에서는 기본적인 생필품 공급 외에도 더 나은 생활을 위한 개별화 수요까지 고려하기 시작함. 
-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4월 4일에 정부에서 물자를 배급해주긴 했으나 양이 너무 부족했다. 다행히 예전에 가입해 둔 단지 SNS를 통해 공동구매에 참여할 수 있었고, 몇 차례의 공동구매로 곡류·육류·식용유부터 화장지 등 생활필수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라며 “이후 정부에서도 몇 차례 추가로 물자를 배급해주었고, 그중에는 윈난(云南)에서 보내온 구호품도 있었다. 또 공동구매나 온라인구매를 통해 수시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어 당분간 끼니 걱정은 덜 수 있게 되었다”라고 밝힘. 

◦ 하지만 물자 공급 개선과 함께 일부 새로운 문제들도 나타나기 시작함. 
-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공동구매에 의존해 유지하다 보니 일부 몰상식한 공동구매 업체가 품질이 보장되지 않고 생경한 브랜드의 제품을 공급하기도 함. 하지만 주민들은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저품질의 물건이라도 수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 
- 또 일부 주택 단지는 최소 주문 수량 미달로 공동구매를 진행하지 못해 식료품 조달이 어려운 상황임. 
- 이밖에 주택 단지 내 배송 문제가 나타남. 단지 내 양성감염자가 늘면서 입구에 내려와 물건을 전달해줄 지원자의 수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 이로 인해 단지 내에 들어온 다량의 물자를 소독·분배 및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게 됨. 
-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정부 구호 식료품도 새로운 문제로 떠오름. 최근 상하이시 정부가 배급한 냉동식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되어 물품 공급업체 선정 기준을 강화하고 품질 모니터링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됨. 

◦ 이밖에 봉쇄 구역 내 주택 단지 관리에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으나 정책이 조정되면서 문제가 조금씩 해소되고 있음. 
- 훙커우구(虹口区) 인롄화위안(银联花园) 단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4월 초 주택 단지가 봉쇄되고 양성감염자가 발생했을 당시 아들이 벽에 부딪혀 오른쪽 눈가에서 출혈이 멈추지 않았다. 120(응급구조)에 전화했지만, 구급차가 오지 않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함. 
- 또 다른 주민은 “공동구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다 보니 매일 같이 집 앞에 택배가 끊이질 않는다. 10여 일 동안 단지 전체가 음성이라고 들었는데 갑자기 양성이 발생한 건 물류와 관련이 있는 게 확실하다”라고 밝힘. 
- 이밖에 꼭 필요한 식료품 대신 불필요한 물품이 중복으로 배급되자 물자 배급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민들도 있음.
- 하지만 최근 정책이 보완되면서 이전보다는 편하게 외부 진료를 볼 수 있는 등 주민의 질책 속에 주민위원회 또한 부단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임. 일례로 일부 단지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모든 배달 기사들에게 신속항원검사를 진행 중임. 

◦ 이밖에 레드 코드(중국 건강 QR코드에서 자가격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발급되는 코드) 혈액 투석 환자가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이 개선되었고, 대리 처방 메커니즘을 통해 약 처방의 복잡함과 어려움도 다소 해소됨. 

◦ 마지막으로 이동과 관련해 상하이시에서 진료를 위한 순회 택시를 도입함. 120구급차 부족 문제와 그린 패스를 지원함에 따라 시민들의 일반 진료 및 퇴원 시의 이동 문제도 점차 해소되는 것으로 나타남. 

◦ 한편 제로 코로나 방역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현재 상하이 코로나19 상황도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4월 13일 중국 본토 일일 확진자 수가 2만 7,605명에 달한 뒤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4월 27일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 아래로 감소함. 
- 상하이시가 진행 중인 PCR 선별검사와 신속항원검사에서도 양성 확진자 수가 줄어듦에 따라 전문가들은 상하이시 지역 내 전파 위험이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함. 
- 상하이시는 3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사회면 제로 코로나가 달성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현재 상하이시 전체에서 사회면 제로 코로나 목표를 달성한 지역은 6개 구(区)로 집계됨. 

◦ 상하이시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5월 1일~7일까지 PCR 선별검사를 지속해서 진행할 방침이며 봉쇄·관리되고 있는 구(区)에서는 매일 한차례 PCR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발표함. 또 정해진 기간 내에 PCR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 주민에 대해서는 건강 QR코드를 옐로우 코드로 전환해서 관리할 방침이라고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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