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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커촹반 반등세 지속, 배경과 전망은?

CSF 2022-06-16

□ 최근 상하이증권거래소 하이테크 기업 전용 증시인 커촹반(科创板)의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음. 그간 저평가된 벨루에이션(기업 가치)이 상승하는 시기에 진입하고, 시장조성자 제도(Market Maker) 도입 등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졌다는 점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됨. 

◦ 6월 2일 커촹반 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지수인 커촹50지수가 4.7% 상승함. 이날 커촹반의 거래액은 655억 위안(약 12조 5,810억 원)으로 연내 최고치를 경신함. 
- 4월 커촹반의 반등세가 시작된 이후 커촹50지수의 누적 반등률은 30%에 육박하며 A주 시장 핵심 지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음. 
- 같은 기간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 증시의 우량주 300개로 구성된 상하이·선전300지수(沪深300)의 상승폭은 8.8%,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创业板)의 상승폭은 15.8%에 그쳤음.

◦ 커촹반의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중국 투자 재테크 서비스 플랫폼인 정취안즈싱(证券之星)은 “지난 2년간 특히 올해 들어 커촹반의 벨루에이션이 큰 폭으로 저평가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대폭 반등할 수 있는 시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음. 
- 지난해 8월 초 커촹반의 주가가 정점을 찍은 이후 대략 50%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도 3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됨. 
- 작년 8월 이후 커촹50지수의 누적 기준 최고 하락폭도 45%를 돌파하며, 주요 지수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함.   

◦ 지난 5월 증권감독관리위원회(证监会)가 발표한《증권사 커촹반 주식시장 조성 거래업무 시범 규정(证券公司科创板股票做市交易业务试点规定)》에 따라 커촹반에 시장조성자 제도 도입이 추진되는 등 커촹반 유동성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높아진 것도 커촹반 반등세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힘. 
- 당시 증감회는 시장조성자 제도가 도입되면 대형 물량 거래에 따른 시장의 충격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며, 매매가격 차이가 줄어들어 투자자의 거래비용을 절감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 천궈(陈果) 중신젠터우증권(中信建投证券) 수석 책략관은 현 상황에 대해 “중국이 경제 구조의 전환기를 맞이한 가운데 과학 혁신을 장려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보았음.

◦ 시난증권(西南证券)은 “현재 커촹반은 2012년 촹예반의 벨루에이션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둘 모두 개장 3년 전후로 관건적인 시기를 맞이했고, 주가수익비율(PER)은 일전의 대폭적인 조정 이후 사상 최저점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커촹반 상장사의 수익 능력이 여전히 뛰어난 만큼 벨루에이션이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매우 뛰어난 투자 가성비를 가지고 있다”라고 보았음. 
- 커촹50지수의 주가수익비율은 42.4배로 1년 전 92.6배였던 주가수익비율 대비 반 토막이 난 상황임. 그만큼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임.  

◦ 중국 상업매거진 잉차이자즈(英才杂志)는 “과학기술 혁신은 중국 경제 발전 방식 전환 및 고도화의 중요한 방향이자 현재 중국 경제 발전의 중요한 전략이다. 이같은 장기적 주요 노선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커촹반의 개장 목적이 세계적인 과학기술의 최전방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것이었던 만큼 향후 커촹반의 발전 잠재력은 매우 크다”라고 전망함. 
- 2019년 말 개장 이후 커촹반에는 연구·개발(R&D) 능력이 강하고, 높은 기술력을 갖춘 중점 과학기술형 기업이 대거 상장됨. 
- 올 1분기 말 기준, 커촹반 상장사의 R&D 지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79%로, 동 기간 메인보드(1.69%)와 촹예반(4.65%)의 R&D 지출 비중을 크게 웃돌았음. 
- 커촹반의 높은 R&D 비용은 재무상의 경영 성과로도 이어졌음. 작년 커촹반 기업의 모기업 귀속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2.9%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 A주(18.1%) △ 메인보드(17.1%) △ 촹예반( 25.9%)의 모기업 귀속 순이익 증가율을 크게 상회함. 

◦ 장치야오(张启尧) 싱예증권(兴业证券) A주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커촹반의 추세는 2012년 촹예반의 상황과 비슷하다. 작년 하반기부터 커촹반의 시스템적인 조정이 있었다. 앞으로는 커촹반에 해외에서 유입되는 불안 요인이 사라지고, ‘안정 성장’, ‘리스크 회피’와 같은 단기적 투자 흐름이 ‘질적 발전’ 방향으로 바뀔 것이고, 커촹반이 침체된 주식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함. 

◦ 한편, 오는 7월 커촹반 비유통주(보호예수)의 대규모 해제가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커촹반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음. 
- 7월 보호예수 기간이 해제되는 물량의 규모는 올해 들어 가장 큰 2,500억 위안(약 48조 원) 이상에 달할 것이며, 8월에도 1,100억 위안(약 21조 원) 가량의 비유통주가 거래 금지에서 해제될 것으로 예상됨. 
- 더방증권(德邦证券)은 “유통주 해제 물량이 쏟아지는 7월이 커촹반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유통주 해제로 주식의 공급이 늘어나게 되면 경쟁력이 약한 개별주가 타격을 입게 된다”라고 보았음. 

◦ 쉬훙쥔(施红俊) 펑양펀드(鹏扬基金) 수량투자부 총경리는 “커촹반의 반등세가 강력하지만, 내부적으로 여전히 분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업계 실적이 양호하고, 국제 정세 특히 중미 관계의 영향을 적게 받는 개별주를 선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함.

◦ 금융데이터 제공업체인 퉁화순(同花顺)에 따르면, 6월 13일 개장 3주년을 맞이한 커촹반에는 총 428개 기업이 상장되어있음. 
- 커촹반의 IPO를 통한 자금 조달액은 누적 기준 약 6,111억 위안(약 117조 원)이며 시가총액은 약 5조 1,100억 위안(약 982조 원)으로 집계됨. 
- 커촹반 상장사는 주로 △ 차세대 정보 기술 △ 바이오 의약 △ 첨단 설비 제조 △ 신소재 등 분야에 집중되어 있음. 

* 시장조성자(Market Maker): 매도, 매수 호가를 항상 유지하고 호가 차익을 추구하는 주체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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