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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글로벌 창업 인큐베이터 조성 동향과 시사점

장정재 소속/직책 : 부산연구원 연구위원 2022-07-20

투자유치는 일자리와 기업 및 소상인의 소득을 창출하는 등 국가(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좋은 수단이 된다. 국가 차원에서 또는 각 지방정부에서 산업단지 조성, 항만배후단지 조성과 함께 빠른 시일 내 국내·외 기업 유치를 완료해서 안정적 운영을 계획한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 속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전망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국가(지역)마다 투자유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어 투자유치의 결실을 보기가 쉽지 않다. 특히 근무만족도가 높고 보수가 좋으며 고용 규모가 큰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최근에는 투자유치에만 전념하기보다는 창업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창업을 독려하여 자체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 육성에 더 노력을 기울이는 형국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중국의 글로벌 창업 인큐베이터 조성 사례를 통해 효과적인 창업 투자 생태계 조성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2021년 11월 29일, ‘중국 닝보-노팅엄 대학교 국제혁신창업 인큐베이터(宁波-诺丁汉大学国际创新创业孵化园(李达三孵化园), 이하 ‘리다싼창업보육센터’)’의 신축 개소식 및 글로벌 인재 창업 프로젝트 설명회가 개최되었다. 리다싼(李达三)은 CARLTON Hotel Singapore 회장으로 ‘닝보방(宁波帮)1)’을 대표하는 기업가이다. 닝보-노팅엄 대학교 안에 총면적 25,000㎡의 센터가 건설되었는데, 센터 안에는 사무실, 교육장, 숙소, 휴게실 및 지원서비스 기관 시설이 갖춰져 있다. 2017년 9월, 중국 닝보-노팅엄 대학교의 리다싼창업보육센터 구축 1기 사업이 시작된 이후, 전 세계 기업가 및 투자자의 지원으로 30개 이상 기업의 첨단기술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농업 자동화, 스마트시티 관리, 의약 보건, 에너지절약, 환경보호, 디지털경제, 금융서비스 등 분야에 종사하는 캐나다, 가나, 인도, 터키, 영국, 미국, 독일, 잠비아 국제 기업가가 센터에 입주했다. 입주기업의 창업자 또는 주주(투자자) 중 국제 인재(외국인, 홍콩, 마카오, 타이완 또는 해외 유학 귀국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7.5%로 높은 수준이다. 


‘리다싼창업보육센터’ 신축개소식 6개월 뒤인 2022년 6월 8일에는 중국·독일기업 국제혁신창업 인큐베이터 센터(中德企业国际创新孵化中心, 이하 ‘중·독 창업 인큐베이터’)의 개소식이 중국·독일(선양) 첨단장비 제조산업 단지에서 진행되었다. 중·독 창업 인큐베이터는 1단계 면적 2,300㎡로, 외국기업 인큐베이터 센터, 외국기업 서비스센터, 해외 인재 혁신창업센터, 신제품 및 신기술 전시센터로 구성, 운영된다. 센터는 자동차, 인공지능, 첨단장비, 산업서비스 및 전략적 신흥 산업 등을 우선적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127개 외자기업, 72개 독일 투자기업이 입주해 있다. 


중국의 외국인 창업 우대 정책은 대도시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상하이(上海)시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취업 허가를 신청하는 외국인에 대해 연령, 경력 및 학력 제한을 완화했다. 기간 연장은 회사의 운영 조건 및 납세 실적에 따라 조정된다. 베이징(北京)시의 경우, 외국 박사학위자는 최대 유효기간 10년의 재능 비자(R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도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베이징시는 창업 단지에서 창업하는 해외인재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광저우(广州)시는 외국인 학생(졸업생)이 중국 내 대학에서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하고 ‘2곳의 자유무역구’2) 에 소재한 기업에 취직할 경우 취업증 및 거류증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선양(沈阳)시가 외국인 창업 지원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첫째, 외국인 유학생의 ‘창업 비자’를 발급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선양 자유무역지역 관리위원회에 대학졸업증명서, 사업계획서, 창업 인증자료 등을 제시하여 창업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3) 둘째, 고용주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외국인 전문가는 《선양시 고급 외국 전문가 연간 급여 보조금 시행 규칙(沈阳市高端外国专家年薪资助实施细则)》에 따라 급여 보조금을 지급받는다. 연봉 30~50만 위안, 50만 위안 초과~80만 위안, 80만 위안 초과 등 3개 등급으로 구분해서 최대 60만 위안 범위 내에서 지급액의 40%, 50%, 60%를 지원한다.4) 셋째, 외국인이 국가급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선양시는 고용주에게 10~50만 위안을 지원한다. 넷째, 투자 촉진 보조금을 지급한다. 선양시는 세계 500대 기업이 1,000만 달러(약 7,000만 위안) 이상을 현지에 투자하는 경우 투자금의 2% 범위 내에서 최대 1,000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다국적 기업이 선양시에 지역본부 기능으로 2,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경우 투자액의 2% 범위 내에서 보조금을 지급한다. 마지막으로 창업보육기지 및 창업보육시설 지원 정책을 강화했다. 선양시는 창업보육시설의 임대료, 수도·전기세, 가스·난방비 및 기타 창업보육시설 운영비를 감면 또는 면제하고 있다. 점유 면적이 5,000㎡ 이상인 경우 연간 80만 위안, 3,000㎡ 초과한 경우 연간 40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2022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순위에서 중국은 일본(20위)과 한국(21위)을 추월하여 10위를 차지했다. 세계 도시별로 살펴보면, 베이징이 6위, 상하이는 7위를 기록했으나 도쿄는 15위, 서울은 25위를 차지하여 중국 대도시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였다.5)

국가 및 도시 차원에서 창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는 추세이다. 도시의 창업 역동성이 하락하면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일자리 부족으로 인구 이탈도 심화된다. 이제는 창업의 질과 양적인 수준이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대이다 보니 많은 지역이 글로벌 창업 인큐베이터 조성에 적극적이다. 이에 걸맞는 창업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나서고 있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는 창업가를 위해 저렴하면서도 쾌적한 사무공간을 마련하고 이들이 행정 간소화로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은 기본 전제 조건이다. 또한 유능한 창업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정착(체류비자 발급)을 돕고 대학 및 대기업과의 연구기술 협업 방안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창업 생태계 경쟁력이 높은 중국 도시들은 자금, 지식(기술), 인재 및 지원서비스 등 도시의 모든 자원과 역동성을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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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닝보방은 중국 근대 10대(후이저우방, 산시방, 산둥방, 푸젠방 등) 상단 중 하나로, 현재 상하이 상권의 30% 이상이 닝보방임
2) 주강삼각주국가자주혁신시범구(광저우)(珠三角国家自主创新示范区(广州)园区), 중국(광둥)자유무역시범구 광저우난사신구(中国(广东)自由贸易试验区广州南沙新区片区) 
등 2곳의 자유무역구를 지칭함
3) 搜狐(2019.5.20.), 沈阳:外国留学生可领取“创业签证”
4) 선양시인력자원과사회보장국(沈阳市人力资源和社会保障局), 선양시인재업무사무처(沈阳市人才工作办公室), 선양시재정국(沈阳市财政局) 공동 “선양시 고급 외국 전문가 연
간 급여 보조금 시행 규칙(关于印发沈阳市高端外国专家年薪资助实施细则的通知)” 발표(2016.8.15)
5) 阿里云创新中心(2022.6.21.), 2022年全球创业生态系统排名:北京第六,上海第七|全球快讯

<참고문헌>
阿里云创新中心(2022.6.21.), 2022年全球创业生态系统排名:北京第六,上海第七|全球快讯
中德企业国际创新孵化中心启动(2022.6.9.)
九派新闻(2021.11.30.)
GA环球建筑(2021.12.30.)
“선양시고급외국전문가연간급여보조금시행규칙(关于印发沈阳市高端外国专家年薪资助实施细则的通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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