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세미나] 중국 내 전력 공급 제한 조치의 영향 및 전망
이한나 소속/직책 :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중국지역전략팀 전문연구원 2022-09-15
☐ ‘22년 8월, 중국은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전력난으로 쓰촨성, 충칭시, 안후이성 등지에서 가정용 전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공장 가동 중단 등 산업용 전력 공급 제한 조치를 발표
- 7월 이후 양쯔강 중·하류 지역과 쓰촨성 동부, 충칭시 등 지역의 고온 일수가 35일 이상 지속되었고, 평균 강수량은 역대 최저인 평년의 절반 수준이었음 1)
- 특히 쓰촨성은 전력 수요의 약 80%를 수력 발전에 의존하는데 가뭄으로 강수량이 줄어 전력 공급량이 줄어든 데다가 폭염으로 가정용과 산업용 전력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 2)
ㅇ 이번 전력난으로 베이징, 산시 등 전국 13개 성·시의 전력회사에서 쓰촨성으로 비상용 발전 차량을 보내 전력 공급을 지원함 3)
- 쓰촨성과 충칭시가 각각 8월 15일, 17일부터 29일까지 전력 공급을 제한함에 따라 해당 지역 공업기업의 조업이 중단됨.
☐ 이번 조치로 쓰촨성과 충칭시의 자동차, 리튬배터리, 태양광 패널, 반도체 생산이 일정 기간 중단되면서 관련 제품의 공급 불안정과 가격 상승이 나타남.
- 쓰촨성·충칭시에는 도요타, 폭스바겐, 지리, 혼다, 창안(长安) 등 완성차 제조 및 부품업체, 배터리 업체 CATL, 태양광 업체 Jinko Solar(晶科能源), 대만 폭스콘, 미국 인텔, SK하이닉스 등 공장이 소재함. 4)
- 쓰촨성·충칭시의 자동차 부품 생산 중단으로 상하이의 자동차 업체(상하이 자동차, 테슬라 등)에서 부품난이 발생하여 완성차 생산에 차질이 발생. 5)
- 또한 쓰촨성 일대는 중국 리튬(전기차 배터리 주원료)의 약 28%, 폴리실리콘(태양광 패널의 주원료)의 약 15%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리튬 정제공장과 폴리실리콘 공장의 생산 중단으로 공급이 감소하면서 리튬과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함. 6)
☐ 중국에서는 이번 조치가 일부 지역에 국한된 계절적인 조치로, 산업 전반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나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중국의 경기둔화를 가중시킬 것으로 평가
- 8월 30일 쓰촨성과 충칭시의 전력 공급이 모두 정상화되었고 국지적 강우와 함께 기온이 하락하며 전력 수급 불균형이 완화됨. 7)
- 이번 조치는 쓰촨성 등 수력 발전 의존 지역에서만 시행된 것으로, 산업생산, 채소, 곡물 가격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 평가 8)
ㅇ 단기적으로 8월 중국 공업생산 증가율은 약 1%p, 3분기 GDP 성장률은 약 0.13%p 수준 하락할 것으로 전망 9)
ㅇ 전력난의 확산 가능성도 제기되었으나, 전력 공급 제한 기간이 길지 않았고 현재 전력 수요가 크지 않으며 화력발전의 공급 여력이 크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 10)
- 반면 외국계 투자 은행들은 이번 전력난이 제로 코로나 정책과 함께 중국 경제에 또 다른 충격이 될 것이라 지적
ㅇ 노무라 증권과 골드만 삭스는 최근 코로나 상황의 악화와 이번 전력 제한의 영향 등이 3분기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전망하며, 11) 2022년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노무라 증권 3.35% → 3.3%, 골드만 삭스 3.35% → 3.0%). 12)
----
1) 中国青年报(2022.08.30), ‘7月以来，长江流域平均高温日数达32.5天’
2) 上林院(2022.08.19), ‘水电第一大省四川限电，原因是什么，限电会蔓延到其他省市吗？’
3) 中国新闻网(2022.08.31), ‘国家电网驰援四川应急发电保障队伍陆续返程’
4) 쓰촨성에는 우리 기업이 약 130여 개가 진출해있고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약 20여 개임.
5) 中国经济网(2022.08.19), ‘川渝限电后，丰田、长安、宁德时代停产’
6) Bloomberg News(2022.08.22), ‘Rice, Lithium and Metals at Risk in China’s Extreme Summer’
7) KDB Research China(2022.08.31), ‘China Daily Brief’
8) 新华财经(2022.08.26), ‘财经分析】川渝限电对宏观经济影响几何？’
9) 中信证券(2022.08.21), ‘中信证券：预计下周市场将处于临界点 限电影响有限’
10) 中新经纬(2022.08.19), ‘程强等：本次限电对中国经济增长扰动较小’
11) 연합뉴스(2022.08.26), ‘중국 폭염·전력난의 경제적 여파 몇달간 느껴질수도’
12) CNBC(2022.08.18), ‘Goldman Sachs and Nomura both cut China’s GDP outlook, again‘
| 이전글 | [동향세미나] 중국,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 2022-09-26 |
|---|---|---|
| 다음글 | [동향세미나] 중국 탄소중립 기술 로드맵 발표 | 2022-09-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