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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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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고속성장 중인 리튬 이온 배터리 산업 안정화에 나서

CSF 2022-12-01

□ 중국 리튬 이온 배터리 산업은 신에너지차의 수요 급등 등 요인에 힘입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재기 등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리튬 이온 배터리 산업의 안정을 위한 조치를 발표함. 

◦ 11월 18일, △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 △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판공청(国家市场监督管理总局办公厅)이《리튬 이온 배터리 산업망·공급망의 협력 및 안정 발전 업무에 관한 통지(关于做好锂离子电池产业链供应链协同稳定发展工作的通知, 이하 ‘통지’)》를 발표함. 

◦《통지》의 발표 배경에 대해 공업정보화부는 “△ 다운스트림 산업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 △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 경제 하강 압력 확대 등 요인으로 중국 리튬 이온 배터리 산업망 및 공급망의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일부 중간재와 소재 가격이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났으며,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간 연계성이 떨어지면서 일부에서는 사재기를 포함해 불공정한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산업 능력의 맹목적인 확장으로 저가·저품질 제품의 불필요한 경쟁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함.   
- 일례로, 탄산리튬 선물 거래센터 우시뎬즈판(无锡电子盘) 통계에 따르면, 리튬 이온 배터리에 쓰이는 화합물인 배터리급 탄산리튬의 중국 내 현물 가격은 11월 들어 61만 7,000위안(약 1억 1,400만 원)까지 치솟았음. 
- 이는 2020년 6월 평균가인 4만 1,000위안(약 760만 원)의 약 14배이며, 올해 초 가격(36만 4,000위안, 한화 약 6,700만 원)에 비해서도 약 55% 오른 수준임. 

◦《통지》는 △ 리튬 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의 공급 안정 △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 산업의 충분한 자금 투입을 전제로 산업 구도를 최적화함으로써 저품질의 동질화 발전을 지양하도록 했으며, ‘기술 중심·공정경쟁·질서 있는 확장’을 특징으로 하는 발전 구도를 형성할 것을 주문함. 
- △ 부처 통계 △ 설문 조사 △ 빅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해 리튬 이온 배터리 시장의 생산 능력, 투자 등 운영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규정함. 
- 또, 각지의 시장 관리 감독 부처에서 △ 정상적이지 않은 가격 변동 △ 생산 능력 부족 △ 투자 과열 등 문제점을 적시에 발견하고 조치하도록 함. 

◦ 공업정보화부는 작년 12월에는 △ 제품의 성능 및 규격 △ 품질 및 기술 요건 등을 규정한《리튬 이온 배터리 산업 규범화 조건(锂离子电池行业规范条件)》의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음. 

◦ 리튬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은 신에너지차 제조 기업의 생산 비용을 상승시킴. 
- 중국 전기차 기업 웨이라이(蔚來·니오)의 리빈(李斌) 회장은 탄산리튬 가격이 10만 위안(약 1,800만 원) 오를 때마다 신에너지차 생산 비용이 약 8,200위안(약 150만 원) 상승한다고 밝힌 바 있음. 
- 리튬 이온 배터리는 신에너지차 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기초 제품으로서, 전기차 완성차 비용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남. 
-《통지》발표 전인 11월 9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国汽车工业协会)가 주최한 제12회 중국자동차포럼에서 주화룽(朱华荣) 창안자동차(长安汽车) 회장은 “정부 차원에서 개별 기업의 원자재 사재기 및 조작 행위를 제지해야 하며, 정책적인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호소한 바 있음. 

◦ 한편, △ 중국의 쌍탄소(双碳, 탄소 배출량 정점 도달, 탄소 중립) 전략 △ 다운스트림인 신에너지차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리튬 이온 배터리 산업이 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음. 
- 올 상반기 중국의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량이 280GWh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0% 급증함. 매출은 4,800억 위안(약 88조 5,700억 원)을 돌파함.  
- 리튬 이온 배터리 관련 기업은 3만 9,000여 곳에 달했으며, 그중 2022년 1분기에 신규 등록된 기업은 428곳이었음. 

◦ 업계에서는 중국이 세계에서 신에너지차 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로, 리튬 자원의 공급 및 가격을 보장한 이번 조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함.  
-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300만 대를 돌파하며, 7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함. 
- 올 1~9월 신에너지 승용차의 중국 내 판매량은 387만 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2% 증가함.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乘联会) 발표에 따르면, 9월 중국의 세계 신에너지차 시장 점유율은 67%에 달했음. 

◦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신에너지차 기업이 속속 리튬 이온 배터리 산업에 뛰어들고 있어 눈길을 끌었음. 
- 11월 7일, 광저우자동차그룹(广汽集团)과 전자분야 신소재 업체 처양광(东阳光)은 공고를 통해 각각의 자회사인 △ 광저우자동차부품유한공사(广汽零部件) △ 스시석탄업유한공사(狮溪煤业煤业) 그리고 △ 쭌이에너지광산그룹(遵义能源矿产集团) 등 3개 기업이 합자 기업인 구이저우성 둥양광신에너지과기유한공사(贵州省东阳光新能源科技有限公司)를 설립한다고 발표함. 합자 기업은 구이저우성 쭌이시의 리튬 광산자원 확보에 나설 계획임. 
-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피치 솔루션(Fitch Solutions)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자동차 제조업체가 총 21건의 배터리 투자 사업을 전개했으며, 그중 리튬 이온 배터리 사업은 16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됨. 

◦ 치하이선(祁海珅) 베이징 터이태양광신에너지과기유한공사(北京特亿阳光新能源) 총재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기술 수준과 발전 단계로 봤을 때 단기간 내에는 다른 배터리가 리튬 이온 배터리의 자리를 넘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신에너지차 이외에도 현재 에너지 저장(ESS) 산업이 성장 단계에 진입한 만큼, 리튬 이온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한층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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