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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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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가을 취업시즌 부동산 업계 채용 동향

CSF 2022-12-08

□ 2022년 가을 취업시즌이 마무리되어 가는 가운데 대다수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여전히 축소되어 있고, 졸업 예정자들의 구직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남. 

◦ 최근 중국의 구인구직 플랫폼 첸청우유(前程无忧)가 발표한《온라인 수업 1세대의 취업 기회 연구보고서(“网课一代”就业机会调研)》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100개 기업 가운데 △ 전자상거래 △ 생산·제조 △ 컴퓨터·통신 △ 부동산 △ 웰빙 △ 패스트 소비 △ 소매 업종의 채용 비중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그 가운데서도 민영기업의 비중이 68.1%로 높게 나타남. 

◦ 하지만 조사에 응한 기업 가운데 58%가 졸업 예정자의 채용을 작년보다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부동산 기업의 채용 규모는 더욱 축소된 것으로 나타남.
- 베이징(北京)에 있는 한 985대학교(985공정 소속 명문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샤오추(小秋)는 “올해 캠퍼스 오프라인 취업 설명회를 개최한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부동산 기업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라며 “면접 경쟁도 치열하다. 칭화대나 베이징대 석박사 출신과 유학파 석박사도 많아서 주변에 면접 기회를 얻은 학생이 거의 없다”라고 밝힘.
-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중하이(中海), 화룬(华润), 자오상(招商) 등 일부 중앙기업들만 설명회를 개최했을 뿐 부동산 업계 선두기업들도 채용 설명회를 대규모로 개최하지 못했다. 일부 민영기업들은 업종 변경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어서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여력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밝힘. 

◦ 부동산 기업은 2020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2년 가까이 부채를 줄이고 사업을 축소하는 상황임. 
- 최근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주요 정책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긴 하지만,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부동산 업계의 향방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임.
- 업계 구조조정도 아직 완료되지 않고 있어 2022년 가을 취업시즌 부동산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은 여전히 축소된 상태임.
 
◦ 이러한 상황에서 부동산 업계 취업 준비생들이 에너지 분야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2023년 6월 졸업 예정인 동부 985대학의 토목공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팡위안(方圆)은 “학부와 대학원 모두 토목공학과를 전공했으나 에너지 업계로 취업할 생각이다”라며 “에너지 업계는 2035년까지의 중장기 계획이 발표돼 앞으로 10년 동안은 실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고향에 있는 에너지 기업에서 입사 제안을 받은 상태다”라고 밝힘. 
- 대다수 토목공학과 학생들이 부동산 기업이 아닌 에너지 기업이나 기타 업종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또 하나의 흐름은 이미 민영기업의 입사 제안을 받은 졸업 예정자 가운데 다수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등 ‘안정 추구’가 대졸 예정자의 취업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는 점임.
- 앞서 에너지 기업의 입사 제안을 받은 팡위안 역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고, 다수의 졸업생이 취업에 유리한 스펙을 갖추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남.   
- 이밖에 례핀빅데이터연구원(猎聘大数据研究院)이 조사한 역대 대졸 예정자 검색 키워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졸업 예정자의 경우, 안정적인 직업과 안정적인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교사’나 ‘국유기업’ 등 검색량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됨.

◦ 공무원 외에 중국건축그룹유한공사(中建)와 같은 시공 관련 국유기업으로의 쏠림 현상도 나타남.
- 부동산 업계가 호황일 때에는 취업 스트레스가 지금처럼 크지 않아 공사 현장에서 일해야 하는 시공 업체를 선호하지 않았지만 최근 2년간 상황이 변하면서 시공 업체에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부동산 업계는 최근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감소하는 것 외에 연봉도 낮아져 이직자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남.
- 한 부동산 기업 관계자는 “2021년에는 대졸 신입사원 70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채용 인원은 50명에 불과했다”라며 “원래는 30여 명만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상급기관의 압박에 20명을 늘린 것이다”라고 밝힘.
- 례핀빅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세부업종 TOP20 가운데 부동산 개발·건축·건재·공정 분야의 신규 채용 비중이 2021년 3분기 10.9%에서 5.1%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순위 역시 2위에서 7위로 하락함.
- 한 토목공학과 대학원생은 “부동산 규모는 이미 정점을 찍었고 변화하고 있는 인구 구조로 인해 과거의 호황기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최근 2년간 부동산 기업에 취업한 일부 학생들도 연봉이 대폭 삭감되자 속속 이직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밝힘.

◦ 이밖에 부동산 업계가 심층 조정기를 겪고 있어 4분기에도 채용이 더 위축돼 기회는 줄어드는 대신 부동산 기업의 일반 마케팅 직종에도 985대학 석사생 이상의 지원자들이 늘고 있어 취업의 관문이 더 좁아질 것으로 전망됨. 
- 일자리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고용 문턱이 갈수록 높아져 대형 민영 부동산 기업의 일선 도시 일반 마케팅 직종에도 985대학 석사생들이 지원하는 상황임.
- 따라서 211대학(211大学, 211공정 소속 대학) 학사 졸업생들은 2, 3선 도시로 눈을 돌려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임.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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