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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북경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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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에서 각종 중국 자료를 요약하여 심층 분석 및 시사점 제공합니다.

2021년 중국의 대외무역 현황 및 주요 특징

북경사무소 소속/직책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2-02-13

■ 1월 14일,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6조 515억 달러를 기록하였음.
- 이 중 수출액은 전년대비 29.9% 증가한 3조 3,640억 달러, 수입액은 30.1% 증가한 2조 6,875억 달러로 집계되어 6,764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였음. 
- 중국의 무역 규모는 2013년 처음 4조 달러를 넘어선 후 8년 만에 6조 달러를 넘어서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2021년 무역 증가액은 1조 4,000억 달러에 달함. 
- 중국의 대외무역은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음. 
◦ 1978년 시장 개방 직후 중국의 상품무역 규모는 206억 달러에 불과했으며, 전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0.8%에 불과하였음. 
◦ 2000년대 들어서면서 중국은 WTO 가입 등으로 대외무역이 급성장하기 시작하였고, 수출입 규모는 2001년 4조 2,200억 위안에서 2021년 39조 1,000억 위안으로 8배 이상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2.2%에 달함. 
◦ 2013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상품무역 1위 국가로 올라섰음. 
◦ 2016년 미국이 204억 달러 차이로 중국을 앞질렀을 때를 제외하고는 중국은 지금까지 세계 1위 무역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음. 
◦ 2020년 초 발생한 코로나19 충격에도 중국의 수출입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외무역에서 플러스 성장을 달성하였음

■ 중국의 2021년 5대 교역 상대국은 △아세안(5조 6,700억 위안), △EU(5조 3,500억 위안), △미국(4조 8,800억 위안), △일본(2조 4,000억 위안), △한국(2조 3,400억 위안) 이었으며, 이들 국가와의 무역액은 전년대비 각각 19.7%, 19.1%, 20.2%, 9.4%, 18.4% 증가함.  
- 미·중 갈등 격화에도 중국의 전체 대외무역 가운데 12% 정도가 대미 무역이 차지하였고, 특히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3,965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
- 또한 중국의 일대일로 국가에 대한 수출은 전년대비 21.5%, 수입은 26.4% 증가하는 등 총무역액이 23.6% 증가하여 전체 증가율보다 2.2%p 높은 것으로 집계됨.
◦ 지난해 미·중 무역규모는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2020년은 물론 무역분쟁 이전인 2018년과 비교해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이는 미국의 대중 관세 정책이 완전히 실패했음을 보여주며, ‘메이드 인 차이나’는 대체 불가하고 미·중 산업간 유기적인 분업관계가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는 것임(허웨이원(何偉文) 인민대 중양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 중국 내에서는 대외무역의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 고도화에 대해서도 큰 성과를 이루며 대외무역의 종합적 경쟁력을 제고한 것으로 평가. 
- (수출입 형태) 2021년 일반무역액은 24.1조 위안(전년대비 24.7% 증가)으로 전체 무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섬. 반면에 가공무역액은 8.5조 위안으로 11.1% 증가에 그침. 
◦ 일반무역은 국내 생산, 공급, 고용에서 상대적으로 큰 파급효과를 유발하는 반면, 가공무역은 대부분 해외에서 중간재를 수입하기 때문에 국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작음. 따라서 일반무역이 가공무역보다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높게 나타남.
◦ 코로나19 여파로 국경간 전자상거래 또한 급증하였음. 데이터에 따르면, 5년 동안 중국의 국경간 전자상거래는 10배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국경간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 또한 현재 전국에 105개 지역이 선정되어 있음. 
- (수출입 주체) 2021년 수출입 실적 기업은 지난해보다 3만 6,000개가 증가한 총 56만 7,000개로 집계되었으며, 이 중 대외무역에 대한 민간기업의 성장기여율이 58.2%에 달해 중국 대외무역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였음. 
- (수출입 품목) 2021년 중국의 수출입 실적을 견인한 주요 품목은 전자·기계제품으로, 해당 품목의 2021년 수출액은 12조 8,300억 위안(전년대비 21.2% 증가)으로 전체 수출액의 59%를 차지함. 
◦ 특히 자동차 수출은 전년대비 108.4% 증가하였으며, 선박은 18%, 가정용 전자·기계제품은 16.3%, 휴대폰은 6.8% 증가하였음. 
◦ 특수 해관지역 중에서는 종합보세구역, 자유무역시험구,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대외무역이 각각 24.3%, 26.4%, 5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됨. 

■ (대외무역 증가 배경) 2021년 중국의 대외무역 증가 속도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배경으로 중국 내 전문가들은 아래와 같은 의견을 밝힘. 
- 중국공산당 제18차 당대회에서 대외무역의 확대와 함께 무역의 새로운 형태와 패러다임을 육성해 무역강국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국제 시장의 배치와 국내 지역의 배치, 상품 구조, 경영 주체, 무역 방식 등 5가지 분야에서 최적화가 이뤄지고 있음. 또한 무역 규제 방식도 지속적으로 개혁되면서 △일반신용 기업 대비 수출입 화물에 대한 상품 검사 비중 축소 △수출입 화물 통관 수속의 편리화 제고 △보증금 면제 신청제도의 도입에 따른 수출기업의 물류비용 절감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함. 
- 중국 대외무역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세 가지 주요 요인(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 
◦ (중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 2021년 중국경제는 지속적인 회복세를 유지하며 신발전 구도를 구축하고 고품질 발전을 이루어냈으며, 이를 토대로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비교적 빠른 성장을 유지하였음. 중국경제의 회복력이 강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이와 같은 호조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임. 특히 2021년 중국의 중간재 수입과 수출은 각각 24.9%와 28.6%, 소비재 수입은 9.9% 증가하는 등 국내 생산과 소비 수요는 대외무역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강력한 뒷받침을 제공함.
◦ (세계 경제의 회복세 유지) 2021년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 모두 세계 경제가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세계무역기구는 전 세계 상품 교역량이 10.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음. 2021년 중국의 EU 및 아프리카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20%를 넘어섰으며, 중남미지역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40%를 상회함. 품목별로는 노트북, 태블릿PC, 가전기기 등 ‘집콕 경제’ 관련 품목들의 수출이 전년대비 13.2% 증가함. 
◦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효과)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일부 세금 및 수수료 감면 정책을 실시하며 지속적으로 구조적 감세를 추진하였고, 중소기업과 제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자유무역 시범구의 투자 촉진을 통해 시장의 활력을 증진시킴. 또한 특정 농산물 수출에 대한 우선 검사 실시, 서면 신청 생략 등의 빠르고 편리한 통관 조치를 통해 수출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함.

■ (평가) 중국이 사상 최대 수출 호조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중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대유행을 상대적으로 조기에 안정시키면서 제조업 가동이 정상화되지 못한 국가로부터 많은 주문이 몰렸기 때문임. 
- 글로벌 수요의 회복과 중국의 코로나19 통제와 제조업 재개로 2021년 중국 수출이 크게 증가함. 중국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전 세계 전자·의료용품 수요를 담당하는 공장을 가동하여 지난해 수출이 29.9% 증가(AFP 통신) 
- 올해 1월 1일 지역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되면서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가 출범했으며, 2021년 중국의 RCEP 회원국에 대한 수출입액은 12조 7,000억 위안으로 18.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그러나 이는 중국의 총수출입 증가율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체적인 대외무역 환경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의미함(월스트리트저널).
- 세계 1위의 수출국인 중국이 1950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치의 기록적인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대규모 PCR 검사와 접촉자 추적, 강제 격리를 통해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하면서 경제와 해외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덕분임(독일 상보).

■ (향후 전망) 올해 세계 각 국가의 코로나19 상황이 본격적으로 안정화하면 그동안 중국이 누렸던 수출 특수가 사라질 것이며, 또한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생산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등 올해 중국의 수출 여건은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음. 
- 최근 시안에서는 삼성이 반도체 공장 운영을 조정하고 있고, 톈진에서는 도요타와 폴크스바겐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였으며, 전자제품 생산의 중심지인 허난성과 광둥성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음.
◦ 2022년 대외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적으로는 수요 위축, 공급 충격, 기대심리 약화라는 삼중 압력에 직면한 상황임. 2021년의 기저효과까지 고려하면 2022년 대외무역은 일정한 압력이 존재함(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 
◦ 2021년의 빠른 대외무역 성장세가 2022년에 지속되기 어려울 것임.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글로벌 공급망과 산업체계가 현저히 축소되는 상황이었으나 내년에 반전될 가능성이 높고 국가별 생산 및 공급 상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 이 때문에 수출증가율은 올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며 객관적 여건상 해외 수요의 증가 속도 역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국무원 거시경제 연구부 장리췬(張立群) 연구원).
◦ 2022년 수출입은 연중 ‘전고후저’의 흐름을 보일 것임. 코로나19 추이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 중 하나인데 현재 개도국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2022년 2분기까지 글로벌 물류와 공급망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됨. 수입업자들이 공급망 안정을 위해 중국산 제품을 선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 중국의 수출입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면서 2022년 하반기 중국 수출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중국은행 저우징퉁(周景通) 연구원).
- 중국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회원국에 대한 2021년 수출입 규모는 12조 7,000억 위안(18.1% 증가)으로 중국의 전체 무역액의 30.9%를 차지하였으며, 이 중 수출액은 5조 6,400억 위안으로 16.8% 증가했고 수입액은 6조 4,300억 위안으로 19.2% 증가함. 향후 RCEP이 정착됨에 따라 회원국 간 자유무역이 강화될 전망
-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회복과 주요 경제국들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종료, 해외 수요 감소, 동남아 등으로의 수주 역류 등을 고려할 때 2022년 중국의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 그러나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적절한 통제, 해외 공급망의 단기간 내 회복의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2022년 1분기에도 중국의 수출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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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改革开放以来, 我国货物贸易实现跨越式发展 : 外贸增长潜力不断释放」, 『人民日报』, 2022-01-08.
「2021年增加1.4万亿美元,我国外贸额首次突破6万亿美元」, 『人民日报』, 2022-01-15.
「外媒惊叹!中国经济成绩单连跨两台阶,供应链韧性给全球信心」, 『环球时报』, 2022-01-15.
「二〇二一年进出口规模首次突破六万亿美元——“十四五”外贸开局良好」, 『经济日报』, 2022-01-15.
「中国外贸额首破6万亿美元关口 2022年如何延续外贸韧性与活力?」, 『21世纪经济报道』, 2022-01-17.
「2022年外贸仍将增长但可能是个位数」, 『经济日报』, 2022-01-17.
「2022外贸:脚踏磐石 乘风破浪」, 『中国经济时报』,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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