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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북경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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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에서 각종 중국 자료를 요약하여 심층 분석 및 시사점 제공합니다.

미·중 금리격차 축소가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전망

북경사무소 소속/직책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2-05-03

 4월 11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5bp(1bp=0.01%) 상승한 2.76%를 기록한 반면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75%로 동결됨에 따라 미·중 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10년 이후 11년 10개월 만에 역전됨.
- 올해 초만 해도 미국은 1.6%대에 머문 반면 중국은 2.8%대로 중국이 1%포인트 이상 높았음. 
- 3월 초에도 1.7%를 기록하던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한 달 새 무려 100bp가 치솟았지만 중국의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음. 
- 앞서 양국 간 2·3년물 단기 국채 수익률 또한 3월 말과 4월 초에 역전되었음. 




■ (원인) 양국 간 금리 역전의 주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중 통화정책의 탈동조화(디커플링)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 
- 중국 정부는 경제의 하방 압력에 대응하여 거시경제 부양정책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 반해 미국은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 긴축 조정에 힘을 쏟고 있음. 

■ 미 연준이 공개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고공행진 중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 등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펼칠 것을 시사하고 있으며, 5월부터는 0.5%p(빅스텝)씩 금리를 더욱 급격히 끌어올릴 것으로 보임. 
- 또한 연준은 금리 인상 발표와 함께 시장의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고 미국의 재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양적 긴축 시행을 공식화하였음. 
- 의사록에 따르면 월 최대 보유자산 감축 규모는 950억 달러로, 이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보유자산 축소 사례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됨. 

■ 중국 인민은행은 그에 비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째 동결하였으며, 또한 유동성 총량을 직접 조절하는 지급준비율도 내리고 있음. 
- 4월 20일 인민은행은 4월 1년 만기 LPR가 지난달과 같은 3.70%로 집계됐다고 발표
◦ LPR은 지정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취합한 수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통화정책 도구와 정책지도 기능을 활용해 LPR 산정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시장은 중앙은행이 LPR를 결정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음.
-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4.60%로 지난달과 같음. 
- 인민은행은 지난 18일 코로나19 충격과 경기둔화에 대응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면서도 그 폭을 0.25%p로 제한했음. 
- 시장에서는 경기 하방 압력의 무게에 비해 지준율 인하 폭이 낮아 LPR 등 추가 유동성 공급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인민은행은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동결한데 이어 LPR 마저 손대지 않으면서 급격하고 지나친 유동성 공급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음.
◦ 중인증권 관타오(管濤) 수석경제학자는 “현재 미국은 40년 만의 높은 물가로 인플레이션 방지를 통화정책의 핵심으로 삼고 있으나 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중국은 안정적인 성장을 통화정책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바, 서로 다른 경제 회복 상황 및 통화정책 방향이 국채 수익률 격차 축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함.
◦ 중신증권 수석 애널리스트인 밍밍(明明)은 “미국은 ‘경기회복+인플레이션 압력 증가+금리 인상’ 사이클에 진입하였으나 중국은 ‘경제 3중 압력(수요 위축·공급 압력·전망 약화)+인플레이션 압력 전반 통제 가능+통화정책’”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함. 

■ (영향) 다수 전문가들은 미중 금리 격차 축소 또는 역전은 중국 내 외국인 투자자본 이탈, 위안화의 가치 하락 등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함
- 중국 인민은행 상하이 본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외국기업의 은행 간 시장 채권은 3조 8,800억 위안으로, 현재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특히 지난해 5~6월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1%를 기록하여 글로벌 채권시장 수익률의 상위 30%를 차지하였으나, 올해 들어 2.8%를 기록하면서 상위 50~70%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 
- 전문가들은 비록 미중간 금리차의 측정 기준이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양국간 금리차 축소가 시장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중국 채권시장에 들어오는 자금을 둔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 
◦ 중국 채권시장이 스톡익스체인지 러셸(FTSE Russell) WGBI에 편입되어 소극적으로나마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나 이마저도 올해는 매 분기 100억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1년 중국 채권의 해외 매입 규모는 약 1,100억 달러를 기록하여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음.
- 또한 퉁화순 iFinD (同花顺iFinD) 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3월부터 4월 13일까지 북향자금(北向资金,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중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 자금)은 443억 4,100만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됨. 
- 화타이증권(华泰证券)의 장지창(张继强)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중 금리차 역전은 현재 주목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아니다. 장기 금리 수준은 각국의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양국 간 금리차는 상대적인 펀더멘털을 나타내며 이는 정책 규제 및 시장 거래의 결과이지 결코 환율 등의 변동 때문이 아니다”라고 지적

■ 최근 미국 달러 가치는 2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지만, 위안화 환율에 대해 기관들은 ‘전강후약(前强后弱)’으로 평가하고 있음. 
- 4월 29일 기준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5628위안을 기록하였으며, 역내 위안화 환율은 6.6115위안을 기록하면서 1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음. 
- 이는 코로나19 재창궐·봉쇄로 가속도가 붙은 중국 경기 냉각 우려에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가능성에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오른 것도 위안화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됨.
◦ 전문가들은 미중 금리차 축소 → 자본 유출 → 위안화 평가절하로 이어지는 현상은 현재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미중 금리차는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관습적 사고와 시장 정서상 공매도 압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

■ 중국의 무역흑자가 양국 금리차 축소에 따른 환율 상승에 미칠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함. 
- 향후 경상계정과 자본계정의 변동이 환율에 큰 영향을 끼칠 것임. 지금까지 수출은 어느 정도 탄력적으로 유지되어 1~2분기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3을 유지할 것이고, 특히 기업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이용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어 위안화의 강세가 지속될 것임. 
-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더욱 공격적으로 인상하게 되면 위안화 절하 압력이 나타날 수 있고, 기업들의 달러 보유 성향이 강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 
- 맥쿼리의 래리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국채 10년물 금리 격차가 지난 1년 이상 줄어들어 왔기에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며 그보다는 중국 무역흑자가 감소하면 위안화가 더 큰 평가절하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
- 2021년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약 3,200억 달러로 GDP의 1.8%를 차지하였지만, 영국 바클리스 은행은 올해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2,000억 달러로 GDP의 0.4%에 머물 것으로 전망
◦ 아시아의 다른 신흥국가들이 점차 코로나19를 회복하면서 생산이 재개됨으로써 작년에 비해 중국의 수출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 
-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시장 예상을 넘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필연적으로 미국 국채 금리를 끌어올릴 것이며, 미국과 타국 간 금리 차이가 축소되면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돼 위안화 등 신흥국 통화의 평가절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

■ 중국 내에서는 양국 간 금리차에 대해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중국의 통화정책 또한 독자적인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음.
-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위안화 가치가 강세를 이어왔던 만큼 미중 국채 금리차가 역전된 일시적인 현상은 중국 내 외국 투자자본 유출이나 위안화의 급속한 평가 절하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고 중국의 통화정책 운용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
- 중국우정저축은행의 루페이펑 연구원은 중국은 여전히 환율 추세, 융자 수요 부족과 부동산 상황 등의 전체적인 국내 경기와 물가 상황을 고려하여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 
- 현재 중국 증권·채권시장의 투자자 중 낮은 외국인 비중이나, 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실질수익률을 고려할 때 대규모 자본 유출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음. 
◦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증권·채권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자본 유출 현상은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신흥시장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일 뿐이며, 미·중 간 국채 수익률 역전으로 인한 자본 유출 압박은 전반적으로 통제 가능하기 때문에 정책적인 측면에서 과잉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함.
◦ 미·중 금리 격차 축소로 인한 위안화 절하 압력은 제한적일 것임. 지난 2015년 환율 개혁 이후 미국과 중국 간 금리 차이 변화와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변동 간의 상관관계는 매우 낮았고, 위안화와 달러 간 상관계수도 '0.1에 불과했음. 이는 위안화 환율이 여러 요인에 따라 좌우되고 수출입 상황과 미·중 관계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함. 

■ (전망) 중국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중간 금리 역전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2분기 말이나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함 
◦ 중국 내수경제의 펀더멘털이 약화되면서 국채 금리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반면, 미국이 출구전략(테이퍼링→금리 인상→양적 긴축)을 서두르면서 앞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중신증권)
◦ 미 연준이 예고한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음. 반면 중국은 지준율 인하와 금리 인하를 함께 단행할 가능성은 중국의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더라도 당분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임. 
◦ 미중 간 금리 격차는 앞으로 1~2개월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에는 이러한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됨. 미국이 경기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2분기 말부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방 사이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비해 중국 또한 코로나19 여파가 회복되면서 국채 수익률 인상될 여지가 있음(동팡진청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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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美联储加息50BP在即,中国宽松空间有多大播」, 『第一财经』, 2022-04-07.
「中美利差2010年来首次倒挂,股债汇交易员有这些担忧」, 『第一财经』, 2022-04-11.
「中美10年期国债利差倒挂,专家预计:外资不会大规模流出」, 『经济日报』, 2022-04-12.
「中美10年期国债利差倒挂影响几何?」, 『金 融时报』,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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