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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북경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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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에서 각종 중국 자료를 요약하여 심층 분석 및 시사점 제공합니다.

최근 중국의 소비패턴 변화 및 전망

북경사무소 소속/직책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2-12-09

■ 2022년 중국의 소비는 전반적으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함.
- 11월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4조 271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해 9월보다 3%p 낮았고 6월 이후 최저치임.
- 2022년 중국의 사회소비품 소매총액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3~7월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4월 명목증가율과 실질증가율은 각각 -11% 및 -14%로 최저점 기록함.
◦ 이는 2021년과 비교할 때 모두 낮은 수준이고 2008년의 전반적인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음.
- 소비 부진의 결과로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율과 견인효과가 감소함.
◦ 2021년 1~3분기 소비의 GDP 기여율이 62%에 달할 정도로 소비가 지난해 경기회복에 큰 역할을 했지만 2022년 소비의 GDP 기여율이 41%로 크게 떨어짐.
- 2022년 1~3분기 교통·통신, 교육·문화·오락, 의류, 가정 설비 및 서비스 등 4가지 분야의 소비 비중은 감소하고 의료·보건, 식품, 주거 등 3가지 분야의 소비 비중은 증가함.
- 도시와 농촌 모두 엥겔지수가 크게 증가하여 도시는 27.6%에서 29.2%, 농촌은 30%에서 32%로 2016년 수준으로 돌아옴.
◦ 엥겔지수 증가의 원인으로 △식품 가격의 상승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소비 상황의 제한으로 이는 코로나19 관리·통제 정책과 관련이 있음.

■ 소비 부진의 거시적·미시적 원인 분석
- (거시 측면) 소비 능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득이며, 코로나19 발병 후 주민의 소득 증가율이 둔화되어 GDP 증가율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 도시 주민의 인당 가처분소득은 2020년 2분기에 -2%로 하락한 후 상승했지만 2021년 이후 급격히 하락했고, 2022년 3분기에 소폭 반등했지만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처해있음.
◦ 2013년 이후 2020년 3월을 제외하고는 주민소득 증가율은 GDP 증가율보다 계속 낮아 경제가 좋지 않을 때 특히 악순환을 형성함.
- 소비는 소비자의 신뢰에 달려있으며, 소비의 약세는 주민들의 약한 기대, 특히 고용과 관련된 약한 기대와 큰 관련이 있음.
◦ 소비자신뢰지수는 2020년부터 2022년 1분기까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코로나19 발생 전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2022년 1분기 말 가계부문의 신뢰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해 고용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는 3월 116%에서 4월 79%로 떨어짐.
- (미시적 분석) 미시 가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득을 재산소득, 이전소득, 영업소득, 임금소득으로 나누었는데 그 중 임금소득과 재산소득을 합치면 주민 가처분소득의 70% 이상을 차지함.
- 한계소비성향이 가장 높은 것은 재산소득으로 교통통신과 문화.교육.오락과 같은 수요탄력성이 높은 소비에 사용되었고, 한계소비성향이 가장 낮은 것은 임금소득으로 주로 주거에 쓰임.
◦ 재산소득이 견인하는 교통·통신과 문화·교육·오락은 2022년 가장 소비가 안 좋았던 부분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음.
- 코로나19 발병 이후 소득 분배가 악화되고 저소득층에 더 큰 영향을 미침.
◦ 저소득층의 한계소비성향이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소득 분배 악화가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음. 
- 경기 후퇴 시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것은 제조업이었는데 이와 달리 코로나19는 주로 서비스업과 대면접촉 서비스업에 큰 영향을 주었고, 접촉력이 높은 서비스업에는 대량의 저숙련 및 저소득계층이 밀집되어 있음.
◦ 코로나19는 단순히 위생 위기나 경기 침체가 아닌 저소득층에게 더 큰 타격을 줄 자동화를 촉진했고, 대규모 재택근무를 추진하여 저소득층이 큰 영향을 받음.
◦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심했던 2020년 3월부터 7월까지 재택근무 불가능한 사람의 실업률은 재택근무 가능 인구의 3배였음.

■ 소비에 대한 미래 판단
- 코로나19는 곧 지나갈 것이므로 문제의 단기성과 장기성을 구분해야 하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짐에 따라 해결 가능한 단기적 문제보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장기간 남아있을 문제에 더 신경을 써야 함.
◦ 단기적인 문제인 접촉 위험과 사교반경이 짧아진 데서 온 소비 약세는 코로나19가 통제됨에 따라 해결될 것임.
◦ 장기적으로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소득과 신뢰 문제 △소득분배의 악화 문제 △중소기업의 퇴출과 자동화 대체 등이 있으며, 이는 정책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함.
-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예방·통제의 정확도를 높여 경제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함.
◦ 접촉소비의 부진과 주민 소비 증가율 둔화는 코로나19 예방·통제 정책의 정확성에 의존함.
- 소비 촉진의 근본은 소득과 기대의 개선에 있으며, 이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공공근로사업(以工代赈)과 일부 상징적인 대규모 프로젝트를 도입해 고용 및 시장 기대를 높일 수 있음.
- 각 부서는 빨리 맞춤형 산업 정책을 발표해야 하며, 소비 촉진에 대한 일반적인 정책보다는 업종에 맞게 대상을 정해야 함.
- 현재 시점에서 통화 완화정책은 실보다 득이 더 커야 함.
◦ 통화 완화정책 아래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계층을 주요 대상으로 고용을 유지하도록 하여 소득 격차 해소에 긍정적임.
◦ 통화 완화정책으로 소득분배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하지만 데이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주요경제국 중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심각하지 않음.
◦ 단기적으로 환율 절하와 자본유출의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위안화 화폐가치와 국제자본의 흐름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임.
- 소비 쿠폰의 발행은 단기적으로 소비를 증가시켜 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개선하며 코로나19의 충격을 완화하고 특히 서비스, 소매, 문화 및 관광산업의 복구에 큰 도움을 줄 것임.
◦ 소비 쿠폰의 한계소비성향은 약 50~80% 사이이며, 10위안의 소비 쿠폰을 발행하면 약 5~8위안의 소비를 촉진할 수 있음.
◦ 지방정부의 재정이 상대적으로 빠듯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앙정부가 먼저 자금을 조달한 다음 지방으로 배분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음
◦ 발급 대상은 중·저소득층에 편중되어야 하며, 유통 경로는 중국의 디지털화의 우위를 고려하여 개인소득세 신고시스템, 사회보험 시스템,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고려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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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疫情下的中国消费:现状、成因及未来走势」, 󰡔界面新闻󰡕, 2022-11-21.
「人大报告:当前消费持续疲软,应继续坚持宽松的货币政策」, 󰡔澎湃新闻󰡕,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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