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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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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2023 전략기술 전망과 시사점

최형광 소속/직책 : 숭실대학교 AI·SW 융합학과/소프트웨어학부 교수 2023-02-09

팬데믹 이후의 경제와 사회, 기술의 변화는 기존과 다른 디지털 가속화를 만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활동은 새로운 생활환경을 만들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근무와 상거래가 급속히 증가하며 폭 넓게 확산되었다.

이러한 변화의 시점에서 정보기술의 역할은 더 중요해 보인다. 2023년은 기술이 사회의 변화를 어떻게 뒷받침하는지 살펴보며, 현재와 향후를 준비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일 시점이다. 

전략기술은 그해부터 향후 약 5년 정도 가장 주목받는 기술 및 투자 활성화가 예상되는 기술을 뜻한다. 가트너, IDG, 포레스트 컨설팅 등 각 조사기관이 매년 전략기술을 발표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전략기술을 참고하여 기술을 수용하고 정보기술과 관련해 투자전략을 세울 때도 참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가트너의 전략기술이 가장 많이 참고되고 있다. 가트너는 정보기술 컨설팅과 연구 서비스회사로 정보전략, 정보기술 중장기 투자전략, 진입전략 등을 제공하는 회사로 매년 전략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많은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정보기술 연구와 트렌드 파악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본 글에서는 먼저 가트너가 전망하는 2023 전략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중국의 대표적 정보기술 기업이자 유통과 금융과 제조 전 산업을 아우르는 대표적 플랫폼 기업인 알리바바와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바이두가 전망하는 기술트렌드를 분석하여 글로벌 시각과 중국의 시각을 비교, 시사하는 바를 보고자 한다. 


가트너는 2023년 전략기술을 크게 최적화(Optimize), 확장(Scale), 선도(Pioneer) 3가지로 분류하며 이를 지속가능한 기술(Sustainable Technology)로 뒷받침하고 있다. 

첫째, 최적화는 디지털 면역시스템과 옵저버빌리티 적응, AI 신뢰와 리스크 및 보안관리로 세분화한다. 디지털 면역시스템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운영되는 시스템의 장애 면역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면역성은 복원력 및 안정성을 담보로 해야 한다. 지난해 카카오의 판교데이터 센터 장애 및 구글의 런던 데이터센터 장애는 정보기술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더욱 일깨워준 바 있다. 현재의 정보기술은 현대 사회의 교통망, 수도와 전기 같은 인프라 기술이기 때문이다.

향후 악성 파일 또는 디도스 공격 등 정보기술 해킹과 침해는 새로운 전시적 상황에 버금갈 수 있기에 디지털 면역 시스템은 사람의 개입에 의존하지 않고 인텔리전스한 환경에서 사이버 위협에 대한 실시간 보호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사전 위협을 감지하고 대응 프로세스를 자동화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데이터 유출 위험을 줄이며 보안 사고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구축해야 한다. 

관찰 가능한 데이터는 로그, 흔적(trace), API 호출, 체류 시간, 다운로드, 파일 전송 등과 같은 데이터를 통합된 방식으로 관리 및 접근하여 조직의 의사결정을 가속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 신뢰와 리스크 및 보안관리는 데이터를 보호하며 조직의 역량을 최적화시키는 기본적이고 핵심적 사항으로 분류한다.

둘째, 확장은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 플랫폼 엔지니어링과 무선의 가치실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의 모빌리티를 핵심으로 한다.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은 클라우드의 진화로 발생하는 산업별 인프라의 등장을 의미한다. 현재의 일반적인 수평적 클라우드 플랫폼은 의료분야 클라우드, 제조분야 클라우드, 유통분야 클라우드 등 각 산업군의 수직적 클라우드로 서비스의 레벨이 세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플랫폼을 운영하고 구축하기 위한 일련의 모든 프로세스의 통합 관리 및 개발, 최적화를 의미한다. 이미 새롭게 생긴 플랫폼부서에서는 이러한 정보기술을 근간으로 서비스를 할 것이다.

무선의 가치실현은 저전력 무선망, 와이파이, 블루투스, 5G, LTE 4G 등의 확장성과 전력과 에너지를 포함한 드론 등의 부가서비스를 포함하는 부가가치를 아우르고 있다.

셋째, 선도는 메타버스와 슈퍼앱 그리고 적응형 AI로 구성된다. 

이미 현실은 가상과 맞물려 있다. 팬데믹 이후, 사회는 온오프가 믹스되어 존재한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매출이 오프라인 상거래를 능가하며 지금의 상거래 시장을 이끌고 있다. 메타버스는 몰입형으로 전 산업으로 확장 중이다. 최근 주춤한 듯 보이나 NFT를 포함하여 자체적인 가상경제를 만들어 성장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슈퍼앱은 앱 및 플랫폼과 생태계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 결합하는 것으로 여러 앱의 기능이 하나로 결합되어 진행할 것으로 보며 그 사례를 MS의 팀즈로 설명한다. 한편으로는 슈퍼앱의 기능이 현업에서 요구하는 여러 기능을 바로 구현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적응형 AI는 최근의 인공지능 솔루션에서 선보이는 생성형 AI의 비즈니스 버전으로 볼 수 있다. 실시간 피드백으로 학습을 동적으로 변경하고 목표를 조정하며,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나 기업의 목표 변경에 최적화된 대응을 하게 된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은 지속가능성으로 귀결된다.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은 무너졌다. 기존의 정보기술의 한계가 디지털 변환으로 빠르게 가속화되었다. 조직과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 정보기술의 프레임웍은 어떤 상황에서도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와 바이두의 같은 점

가트너가 비즈니스의 현황과 시장 중심으로 분석하고 전망한다면, 알리바바는 신기술의 아키텍처 중심으로 전략기술을 전망하며 하드웨어를 강조한다. 바이두는 가트너의 비즈니스와 시장현황에 대한 비슷한 시각을 갖지만, 일정부분에는 이미 알려진 하드웨어의 융합된 발전 요소를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알리바바와 바이두의 공통점은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과 전망이다.

알리바바의 차세대 하드웨어

알리바바와 바이두의 첫째 공통점은 <그림1>에서 보는 바와 같다. 먼저 알리바바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합 컴퓨팅 아키텍처, 컴퓨테이셔널 이미징, 칩렛(Chiplet), PIM(Processing in Memory)의 새로운 기능을 가진 제품을 강조한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합 클라우드 컴퓨팅 아키덱처에서는 ‘클라우드 인프라 처리 장치(CIPU)’로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 Define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하드웨어 제품 특징을 구현)를 빠르게 구현하고,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 높은 탄력성, 민첩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즉, 클라우드에서 필요한 기능을 하드웨어에 접목하여 클라우드를 쉽고 빠르게 제품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컴퓨테이셔널 이미지 또한 비전인식 등으로 부상하는 인공지능의 사물인식 등의 신호처리와 수학적 모델링 기법을 하드웨어와 접목된 솔루션이다. 이 기술은 렌즈리스 이미징 등의 새로운 기법으로 자율주행차와 차세대 스마트폰에서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전략 기술로 성장할 수 있다.

칩렛 또한 ‘시스템 온 칩(SoC)’의 구성요소를 여러 개의 칩으로 분산하여 생산하고 이를 패키징으로 재조립하는 차세대 기능의 시스템 온칩을 말한다. 칩렛 기반은 제조 결함 파악이 쉽고 크기가 작기 때문에 생산 비용이 적게 든다. 칩 제조사들은 필요에 맞게 프로세서에 칩렛을 추가하거나 뺄 수 있게 된다. 즉 새로운 칩의 생산성과 기능의 융합이 자유롭게 된다.

PIM(Processing in Memory)은 별도의 처리 장치 없이 메모리 모듈 내에서 직접 데이터 처리 및 계산을 수행하는 컴퓨팅 아키텍처로, 그동안 실험적으로 연구되어온 사항이다. 이는 CPU와 메모리의 레이턴시를 줄이고 실질적 구현으로 컴퓨팅 환경이 개선됨을 의미한다. 결국은 클라우드 컴퓨터와 인프라 환경에도 기여하게 된다. PIM은 컴퓨팅의 미래, 특히 인공 지능, 고성능 컴퓨팅, 자율주행 및 사물 인터넷(IoT)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로 불리우는 제품과 기능을 가진 하드웨어가 알리바바의 전략 기술전망의 특징이다.

바이두의 시장형 하드웨어

알리바바가 차세대 하드웨어를 전략적 기술로 보고 있다면 바이두의 하드웨어는 현재 시장을 염두에 둔 하드웨어를 핵심 전략 기술로 본다. 바이두는 핵심 기술 기반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 그리고 AI의 도메인 간 통합 능력이 더욱 강력하게 파급되어 패러다임 전환과 새로운 산업으로 개발됨을 알고 혁신이 실용화됨을 염두에 두며 하드웨어를 전망한다.

하드웨어의 첫번째 사항은 자율주행차다. 대부분의 자율 주행은 레벨 2에 해당한다. 2023년에 발전된 AI를 접목한 기술들을 수용하면서 중국 주요 도시의 자율주행 상용화가 자율 주행의 운영 범위와 차량 시장 규모 모두에서 동시에 성장하며, 지능형 차량의 시장 보급률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판단한다.

두번째는 산업용 로봇의 파급과 활용이다. 팬데믹 이후 부족한 생산성과 노동력을 로봇이 대체할 것으로 본다. 인공 지능,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핵심 기술이 성숙되어 자동화 개발이 가속화된다. 이를 바탕으로 AI 지원 로봇은 실시간 인식, 지능형 의사 결정에서 새롭고 개선된 모습을 갖게 된다. 최적 제어, AI 지원 로봇 기술의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건설, 광업, 재해 구호 및 많은 인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적극 활용된다고 본다.

셋째는 양자컴퓨팅이다. 실용적인 가치를 지닌 더 많은 양자 알고리즘이 개발되어 인공 지능, 재료 시뮬레이션, 핀테크 및 바이오 의약품을 포함한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 또한 양자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통합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여 양자 컴퓨팅 상업적 애플리케이션의 등장 등으로 산업이 확장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두의 하드웨어 전략 관점은 그동안 전략 기술로 알려진 자율주행, 산업로봇과 양자컴퓨터가 실질적 결과를 보여주며 활용성을 높이는 기술로 전망한다. 이는 실용적이고, 시장 지향적 측면에서 매우 강점을 지닌다.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하드웨어를 전략기술로 보는 공통점이 있으나 세부적 사항에서는 다른 관점을 갖는다.

알리바바와 바이두의 다른 점

알리바바의 생성형 AI는 가트너의 적응형 AI와 유사한 관점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중 엔진 의사결정 인텔리전스도 기존의 의사결정 방식과 인공지능 기반의 의사결정 방식을 혼용하여 위험성을 피하는 것으로 가트너의 옵저빌리티의 적용과 관련성이 높으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은 가트너의 리스크 보안관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사전 학습된 다중모드 기반모델은 생성할 수 있는 인지 지능 기능을 갖춘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는 생성형 AI의 세부적인 사항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과 파급 및 활용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로 에지-클라우드 시너지 기반의 예측 가능한 패브릭은 인터넷망의 새로운 아키텍처를 의미하는 것으로 차세대 인터넷 백본 구성을 하기 위해서는 이해 관계자와 참여자에게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알리바바의 전략기술의 일부는 가트너와 유사한 면도 있으나 생태계의 관점에서 아키텍처를 디자인하는 기술과 제품을 전략 기술로 선정하고 그 트렌드를 이끄는데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이두의 빅모델 구축은 가트너의 적응형 AI 와 유사성이 있다. 또한 디지털 리얼 컨버전스와 가상현실 공생은 메타버스와 호환하여 설명할 수 있다. 과학적 컴퓨팅은 인공지능의 심화된 플랫폼 솔루션으로 보여진다. 

지속가능성은 가트너와 같은 관점을 갖고 있다. ‘기술의 윤리’는 바이두가 보여주는 가장 다른 점이다. 중국은 인터넷 만리장성(Great Firewall of China)으로 알려진 인터넷 검열 체제로 인터넷 정보의 흐름을 규제하고 많은 웹사이트 및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를 관리하고 있어 윤리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있다고 보여진다.

전략 기술 시사점

<그림1>에서와 같이 가트너의 전략은 첨단기술을 사용하는 선진시장 중심으로 전략 기술과 트렌드를 보고 있다. 최적화(Optimize)에서는 첨단 인프라 환경을 강조하고, 확장(Scale)에서는 산업별 발전과 진화를 전망하며, 선도(Pioneer)에서는 소비자 중심의 관점을 지닌다. 전략기술은 짧게는 2년에서 10년간 기술의 성숙시간, 시장의 활성화 시간이 요구된다.

알리바바는 상대적으로 광범위한 인프라 관점의 전략 기술을 지향한다. 제품 중심적이고 공급 중심적인 특징을 지닌다. 이는 중국의 강점인 제조업의 확장이라고 볼 수 있다. 바이두의 경우도 공급자 중심의 전략 기술 전망이다. 그러나 프라이버시 컴퓨팅과 기술의 윤리 등은 새로운 공공 질서를 의미한다. 사용자 시장이 고려되고 있으나 시장 중심은 아니다. 

전략 기술 전망이 모두에게 수용될 수 없다. 각자의 입장과 내부 레거시의 활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략 기술의 공통점은 인공지능(AI)과 보안 그리고 지속가능성 기술(Sustainable Technology)이다. 2023년의 경제가 다소 위축될수록 정보기술의 활용이 더 중요해진다. 공통점과 차이점 사이에서 각자의 기술 강점과 실천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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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https://www.gartner.com/en/articles/gartner-top-10-strategic-technology-trends-for-2023
https://www.alibabacloud.com/blog/alibaba-unveils-top-technology-trend-forecasting-for-2023_599642
http://research.baidu.com/Blog/index-view?id=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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