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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 중국, 브라질과의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 추진 가속화

김영선 소속/직책 :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중국경제통상팀 전문연구원 2023-05-03

☐ 2023년 4월 14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과 브라질의 정상회담1)을 계기로 양국 간 위안화를 활용한 무역 거래가 본격화되고 있음. 

 - 올해 초부터 양국은 위안화 거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해왔음. 
 ㅇ 2월 중국인민은행은 브라질 중앙은행과 위안화 청산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 각서(MOC)에 서명하고,2) 중국공상은행 브라질 지점을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함.3)
- 3월 29일 브라질 정부는 중국과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또는 헤알화를 결제 통화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함.4) 
 ㅇ 2016년 中 교통은행이 브라질 은행을 인수하여 설립한 BOCOM BBM이 중국 자체적인 국제결제 시스템(CIPS)5)의 직접 참가기관으로써 7월부터 양국 간 위안화 무역결제 업무를 진행할 예정6)
- 양국 정상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도 자국 통화를 활용한 무역 확대가 명시됨.7)
ㅇ 룰라 대통령 방중 전 중국공상은행 브라질 지점을 통해 첫 번째 국경 간 위안화 결제 업무 처리

☐ 중국은 주요 교역대상국인 브라질과 위안화 거래를 추진하고자 하며 기타 신흥국과도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는 추세임. 
 - 중국은 2009년부터 14년 연속 브라질의 최대 교역상대국으로 양국 간 합의를 통해 달러를 우회함으로써 거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양자 무역에 유리하고 특히 중국 입장에서는 위안화로 대규모 무역 거래가 가능함.
 ㅇ 2022년 기준 총 교역액은 약 1,715억 달러 수준(중국의 대브라질 수출액 620억 달러, 대브라질 수입액 1,095억 달러).8)
ㅇ 브라질무역투자진흥공사(ApexBrasil)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비용 절감과 무역 및 투자 촉진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발표
 - 최근 러시아, 사우디 등은 △서방의 경제제재 △대미 관계 변화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 약화 △중국과의 협력 강화 등에 따라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고 있음(표 1 참고). 
 ㅇ 중국 내 전문가들은 △美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 △미국의 대러 금융 제재 등이 달러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평가9)
ㅇ 특히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사태로 SWIFT 결제망에서 배제된 이후 위안화 사용 확대
 - 그동안 중국정부의 위안화 무역결제 확대 추진과 더불어 신흥국의 위안화 결제 수요가 맞물려 국제무역에서 위안화 결제액이 증가함.  
 ㅇ 4월 23일 中 인민은행에 따르면 2022년 상품무역의 국경 간 위안화 결제 규모는 전년대비 37% 증가


☐ 향후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국제무역에서 위안화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위안화의 국제적 영향력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됨.
 - 중국이 중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과 위안화 기반의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상 간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음. 
 - 또한 사우디와 원유 거래의 위안화 결제 논의, 위안화 기반의 기업 지분 인수 및 에너지 교역 등이 잇달아 추진되면서 위안화의 부상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 단기간 내 위안화가 미국 주도의 국제금융질서에 변화를 야기하고 달러 패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페트로 위안’현실화 여부 등 위안화의 달러 패권 견제 양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ㅇ 외환보유통화 사용도, 자본·무역거래 사용도, 외환시장 사용도 등을 고려하면 위안화의 비중은 2~3%로 미국 달러화, 유로화 등 기존 국제통화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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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4월 12~15일 중국 국빈방문 기간 동안 상하이에 위치한 BRICS 신개발은행(NDB) 본부와 화웨이 기술개발 센터를 방문한 뒤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함. 회담 후 양측은 무역․투자, 디지털경제, 과학기술 혁신, 정보통신, 빈곤감축, 검역, 항공우주 등 분야에서 협력 문건에 서명하고 ‘중-브 기후변화 대응 공동성명’ 등을 발표함.
2) 中国人民银行(2023. 2. 7), 「中国人民银行与巴西中央银行签署在巴西建立人民币清算安排的合作备忘」.
3) 中国人民银行(2023. 2. 23), 「中国人民银行公告〔2023〕第2号——授权中国工商银行(巴西)股份有限公司担任巴西人民币清算行」. 
4) 이 합의는 강제성이 없으며 거래 과정에서 달러 사용도 가능함(环球时报(2023. 3. 31), 「中国巴西贸易可用本币结算,专家:推动两国扩大贸易往来与投资规模」).
5) 위안화 국제결제시스템(CIPS, Cross-border Interbank Payment System): 2015년에 출범했으며 중국 역내외에서 위안화로 청산 및 결제가 가능한 중국의 자체적인 국제결제 시스템임.
6) China-Lusophone Brief(2023. 4. 5), 「Chinese-Brazilian Bank BBM to begin clearing operations without USD in July」; Global Times(2023. 3. 30), 「China, Brazil can cut costs by using yuan clearing in bilateral trade instead of US dollar: analysts」.
7) 룰라 대통령은 신개발은행(NDB) 상하이 본부에서 연설을 통해 국제 무역의 탈(脫) 달러를 강조함.
8) 国际金融报(2023. 4. 3), 「人民币“朋友圈”再扩容」.
9) 国际金融报(2023. 4. 3), 「人民币“朋友圈”再扩容」; 第一财经(2023. 3. 31), 「博鳌热议人民币国际化,朱民、吴晓求独家回应一财」.
10)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프랑스 에너지 기업인 TotalEnergies로부터 UAE산 액화천연가스(LNG) 약 6만 5천 톤을 공급받고 상하이 석유․ 천연가스 거래소를 통해 위안화로 결제함. 이는 위안화로 결제된 첫 번째 국제 LNG 거래임.
11) 정영식 외(2022),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추진 경과와 우리나라 외환부문에 미치는 영향」, p.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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