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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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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차이나인사이트] 일자리, 기대 안정이 관건

천리(陈雳) 소속/직책 : 중국수석경제학자포럼 이사 겸 촨차이증권수석경제학자 2023-06-26

21세기 비즈니스 헤럴드(21 世纪经济报道) 기자 리사(李莎)

4월 발표된 경제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기저효과로 4월 제조업, 산업, 소비 등 지표가 작년보다 개선됐지만 지난달보다는 대부분 다소 부진했다. 

부동산 산업은 규모가 크고 관련 전후방 산업이 많아 일각에서는 부동산을 올해 경제 회복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보고 있다. 1~4월 부동산 판매 열기가 이어졌지만 4월 한 달만 보면 부동산 매매 열기가 식고 개발 투자도 여전히 줄어들고 있어 전후방 산업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중국 경제는 어떤 상황이고 앞으로의 중국 경제는 어떨지? 부동산은 왜 아직 조정기에 있는지,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지? 이와 관련해 21세기 비즈니스 헤럴드 기자는 촨차이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포럼의 이사인 천 리(陈雳)씨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천리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이 여전히 수요 위축, 공급 충격, 경기의 하락 예상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고 숨통이 조금 트이긴 했지만, 외부 상황이 더욱 복잡해진 데다 중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어 질적 발전과 새로운 성장동력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며 현재 상황에서는 일자리 안정과 기대 안정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확대와 기대 안정이 관건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4월 전국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3.5% 증가했고, 지난달보다 4.3%p(퍼센트포인트) 상승했고 전국 규모 이상 산업의 부가가치는 작년보다 5.6% 증가했고 지난달보다 1.7%p 상승했으며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은 작년보다 18.4% 증가했고 지난달보다 7.8%p 높아졌다.

5월 16일, 푸링후이(付凌晖) 국가통계국 대변인이자 국민경제종합통계사 사장은 공식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봤을 때 4월 국민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경제 회복의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지고 있지만 국제 환경이 여전히 복잡다단하고 국내 수요가 부진해 경제 회복세가 강하지는 않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 경제가 여전히 수요위축, 공급충격, 경기의 하락 예상이라는 삼중고에 처해있다. 상황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으나 더 복잡해진 외부상황과 중국의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 앞에 중국은 질적 발전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보았다. 

소비는 경제 성장의 첫 번째 원동력이며 4월 시장 판매는 비교적 빠르게 증가했다. 4월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은 증가율이 빨라져 작년보다 18.4% 증가했지만 전월대비 증가율이 0.49%까지 떨어져 소비 동력이 여전히 견고하지 않다. 4월 서비스 소비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 연휴 기간 여행, 관광, 외식 수요가 더욱 증가해 요식업 수입은 43.8% 증가했고 지난달보다 17.5%p 올랐으나 건축, 인테리어 자재와 관련된 소비는 작년보다 11.2%p 줄었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4월 데이터를 보면 필수소비재를 중심으로 개인 소비가 비교적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선택소비재의 원동력은 다소 부족하다. 내연기관차와 가전 분야의 소비 압박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며 관광 데이터와 미디어 데이터는 관련 소비 증가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라고 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0.1% 상승했고,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은 지난달보다 0.6%p 축소됐으며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그는 기온 상승으로 채소 공급량이 늘면서 채소가격이 잘 통제되고 있고 돼지고기 소비 비수기에 육류 가격이 하락하고 여기에 일부 대종상품 가격도 작년보다 떨어져 소비자물가지수로 보면 중국은 외국보다 인플레이션을 잘 통제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잘 통제하고 있는 편이라고 보았다.

일자리는 민생의 기본이다. 올해 들어 취업률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4월 전국 도농 조사실업률이 전월대비 0.1%p 하락한 5.2%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자리 압력이 여전히 큰 편이며 취업의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대학교 졸업생은 1,158만 명으로 역대 최대인데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므로 청년층의 일자리 안정과 일자리 확대에 힘써야 한다. 

4월 여러 핵심적인 경제 지표가 작년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전월보다는 부진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의 역대 평균치보다 낮아 경제 회복의 원동력 부족과 경제주체의 자신감 부족이 여전히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제 상황에서 일자리 확대와 기대 안정이 관건이다. 앞으로는 안정 성장과 일자리 확대가 가장 중요하고, 지방채무 리스크를 막고 통화량을 적절하게 확보하며 산업 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민생문제와 안보문제의 중요성은 끊임없이 커질 것이며 과학기술 제조와 디지털 경제의 경제발전에 대한 기여도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보았다. 

부동산은 아직 조정, 최적화 단계

부동산 산업은 기간산업으로 규모가 크고 산업의 가치사슬이 길어 관련된 업체가 많다. 1월 17일 캉이(康义) 국가통계국 국장은 국가신문판공실 브리핑에서 부동산과 관련 업계가 경제 전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 14% 정도이다. 작년 여러 요인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되며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1분기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며 여러 도시에 ‘훈풍’이 불었다. 이로 인해 3월 부동산 매매, 부동산 가격 데이터가 눈에 띄게 개선되었고, ‘부동산 인도 보장’ 정책이 추진되면서 주택 준공 면적이 작년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부동산 개발 투자와 부동산 신규 착공 면적은 여전히 개선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한 후 4월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매매량과 가격이 지난달보다 줄었고 집값이 오른 도시가 줄었다.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의 기저효과가 작용해 1~4월 상품방(매매가능한 모든 부동산)의 공급면적의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이 0.4%까지 축소되었고 상품방 매매가격의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은 8.8%까지 꾸준히 확대되었다. 

또 한편으로 부동산 개발과 투자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1~4월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3조 5,514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6.2% 감소했고 감소폭은 1~3월보다 0.4%p 확대됐으며 같은 기간 신규 착공 면적은 31,220제곱미터로 21.2% 축소되어 감소폭이 마찬가지로 조금 확대됐다. 

부동산 자금을 보면 매매가 늘면서 부동산 개발기업의 자금부족상황도 조금 해소되었지만 여전히 전년동기대비 감소해 1~4월 부동산 개발기업의 가용자금이 작년보다 6.4% 줄었고 감소폭은 1~3월보다 2.6%p 축소됐다. 

전반적으로 보면 부동산 시장 수요의 회복 조짐이 나타났지만 부동산 투자와 개발 건설이 여전히 줄고 있어 부동산 시장 전반이 아직 조정기에 있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이 조정기에 놓여있는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3, 4, 5선 도시가 여전히 재고를 소진하고 있고 최근 1, 2선 도시의 중고주택 매매물량도 다소 증가했지만 부동산 산업 전반이 여전히 자체적인 조정 및 최적화 단계에 있다. ‘부동산은 주거용이지 투기 대상이 아니다’라는 기조 속에서 부동산 업계 발전 논리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미 꽤나 큰 본질적인 변화가 있었다.

4월 28일 열린 중앙정치국회의에서는 ‘부동산은 주거용이지 투기 대상이 아니다’라는 기조를 이어갈 것과 도시별로 정책을 마련해 주거 실수요, 주거 환경 개선 수요를 지원하며 부동산 인도, 민생,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하고 부동산 시장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며 부동산 산업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5월 16일, 브리핑을 통해 푸링후이 대변인은 앞으로 경제가 회복되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면 부동산 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산업은 여전히 국민경제를 책임지는 기간산업이기에 경제의 새로운 원동력과 보장형 수요를 종합해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해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도시별로 부동산 가격의 상승폭과 하락폭이 확연하게 차이가 났는데 이는 현지 부동산 가격, 인구의 순유입률, 1인당 소득과 모두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고, 지역적, 상품별 수급관계가 그 추세를 결정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발전은 민생문제 해결과 연계해야 하며 재고 처리와 합리적인 계획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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