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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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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인니 시장에 빠르게 복귀한 틱톡, 그 의미와 과제

CSF 2023-12-21

□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이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토코피디아(Tokopedia)를 통해 온라인 쇼핑 사업을 재개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 개척에 더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임.

◦ 솽스얼(双十二, 12월 12일) 쇼핑축제를 하루 앞둔 12월 11일, 중국 틱톡과 인도네시아 고토(GoTo·고투)가 틱톡숍 인도네시아 사업부와 고토 토코피디아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PT 토코피디아’로 합병된다고 발표함.
- PT 토코피디아에 15억 달러(약 2조 원)를 투자한 틱톡은 PT 토코피디아의 지배주주가 됨.

◦ 고토는 인도네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종합 플랫폼 서비스 업체(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호출, 배달, 금융 서비스, 전자상거래 등 서비스 제공) 고젝(Gojek)과 인도네시아의 쿠팡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토코피디아가 합병한 회사임.
- 토코피디아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시장점유율이 35%에 달함. 토코피디아는 2014년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1억 달러(약 1,298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현재까지 총 23억 달러(약 3조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함.

◦ 틱톡과 고투는 향후 5년간 1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인도네시아 중소기업을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밝힘.
- 토코피디아와 함께 틱톡 플랫폼에서 인도네시아 상품을 홍보하고 인도네시아 현지 브랜드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제품 홍보에 협조하겠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됨. 

◦ 인도네시아는 자국 기업 보호를 명목으로 틱톡숍 운영을 중단시킨 바 있음.
- 인도네시아 중소기업협동조합부 떼뗀 마스두키(Teten Masduki) 장관은 지난 8월 틱톡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가격경쟁조차 불가하며 현지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힘. 이에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 대통령은 틱톡을 견제하기 위해 SNS로는 상품 홍보 서비스만 가능하다는 규정을 제정함. 
- 9월 27일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이 인도네시아 내 전자상거래 사업과 소셜미디어 사업을 분리하도록 하는 규정에 서명하며 틱톡의 인도네시아 사업이 중단됨. 

◦ 틱톡의 인도네시아 내 액티브유저 수는 1억 2,500만 명으로 미국, 유럽에 이어 가장 많음. 틱톡은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시범 제공했었음.
- 2021년 틱톡 전자상거래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으며, 그로부터 1년 만에 틱톡 플랫폼 내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비율이 5%까지 증가함. 2022년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총매출액은 동남아 전자상거래의 60%를 차지함.

◦ 틱톡 사업이 중단되었지만 인도네시아 현지 중소기업들의 상황이 나아지진 않았음. 
- 틱톡 금지 이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중부 타나 아방 시장 내 유동 인구가 50%나 줄었고 상인들의 수입도 줄어들었음. 
- 한 상인은 “틱톡을 통한 잡화 판매 매출은 다른 플랫폼의 3배였었는데 인도네시아의 틱톡 금지령 이후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밝힘.
- 인도네시아 무역부의 전 대변인이자 경제학자 Fithra Faisal Hastiadi는 “틱톡의 전자상거래 금지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틱톡 전자상거래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기 이전에도 중국 제품은 이미 10년 이상 수입되고 있었다. 여기에서는 현지 인도네시아 판매자가 대부분이며 이들은 틱톡에서 상품을 판매하며 생계를 유지했었다”고 지적하기도 함.

◦ 틱톡 금지령으로 인도네시아 중소기업이 타격을 입은 것과는 달리 솽스이 기간 말레이시아 중소기업은 틱톡 전자상거래를 통해 매출이 급증함. 
- 지난해 틱톡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이후 틱톡 플랫폼에 입점한 말레이시아 판매자 수는 100만 명을 넘었고 그중 98%가 중소기업인 것으로 확인됨.

◦ 한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들은 개방과 협력을 중시하지만,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경우 자국민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비교적 강하다. 그러므로 상호 간 균형을 중시하고 해당 국가 기업들의 사업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밝힘.

◦ 궈타오(郭涛) 왕징서 전자상거래 연구센터(网经社电子商务研究中心) 특약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틱톡숍이 토코피디아의 고객 기반과 시장 채널을 이용해 더 많은 소비자를 유치하는 등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고 틱톡숍의 브랜드 인지도와 사용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 왕위젠(王与剑) 전자상거래 연구센터(网经社电子商务研究中心) 특약연구원은 “향후 창고와 공급망 측면에서 현지화를 이뤄야 하며 현지 경영진에게 어느 정도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해외 진출 시 채택해야할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다”라고 밝힘.


[참고자료]
1. 중궈신원왕(中国新闻网)「“双12”重返印尼,TikTok电商如何“重获新生”?」2023.12.12. https://www.chinanews.com.cn/gsztc/2023/12-12/10126807.shtml
2. 롄허짜오바오(联合早报)「投资Tokopedia15亿美元 TikTok重启印尼电商业务」2023.12.11. https://www.zaobao.com.sg/news/sea/story20231211-1455529
3. 터우쯔제(投资界)「TikTok电商火速重返印尼市场」2023.12.14. https://news.pedaily.cn/202312/527018.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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