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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보안법’ 초안 통과...바이오 기술 분야 중국 견제 본격화
CSF 2024-03-14
□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가 이달 6일(현지시간) 열린 청문회에서 ‘바이오보안법(Biosecure Act)’의 입법 초안을 채택함.
◦ ‘바이오보안법’ 초안은 미국 연방기관과 중국 바이오 기술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찬성 11표, 반대 1표로 채택됨.
◦ ‘바이오보안법’ 초안은 지난 1월 말 미국 국회에서 발의되었음.
- 이 초안에는 미국의 국가적 바이오 안보를 위해 △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 △ 컴플리트 지노믹스(Complete Genomics) △ 우시앱텍(WuXi App Tec) 및 자회사 등 바이오 기술기업에 미국 납세자의 자금이 유입되지 않도록 이들 기업과의 계약 체결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됨.
- 이 법안을 발기한 미국 의원은 “중국과 관련이 있는 기업이 미국 정부의 연방 계약이나 융자 프로그램을 계약할 수 없도록 법으로 금지한다면 미국 납세자의 돈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 바이오 기술기업에 쓰이는 보조금으로 쓰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함.
◦ 중국 한쿤법률사무소의 구양(顾泱) 변호사는 이번 초안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CRO(임상시험수탁기관) 분야의 기업이 미국 정부와 진행한 협력 프로젝트가 중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함.
- 이번 초안이 중국 국내 기업과 미국 제약 분야의 사기업 간 협력에는 아무런 제약을 주지 않겠지만 미국의 공급망에 속한 기업이 초안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를 재평가하면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 사업에 대해 추가적인 실사 조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함.
◦ 다만, 입법 절차에 따라 초안이 정식 법률로 제정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 미 상원 소속의 국토안보위원회의 표결 통과는 전체 입법 과정의 한 부분으로, 상하원 전체 회의를 통과한 후 미국 대통령의 서명까지 받아야 하기 때문임.
- 게다가 올해 말 미국 대선이 예정되어 있어 다양한 외부 요인이 초안의 심의 및 표결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음.
- 구 변호사는 위원회 소속 의원은 15명에 불과하고, 이들 위원이 100명의 상원 의원 전체의 보편적 입장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고, 400명 이상의 하원 의원의 의견도 각기 다를 것이라며 법안 채택 가능성에 대해 유보적 전망을 내놓음.
◦ 최근 수년간 중국의 CRO 기업은 바이오 제약 분야에서 국제적 분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음.
- 대표적인 CRO 기업인 우시앱텍은 2022년~2023년 상반기 전체 수익에서 해외 수익의 비중이 모두 80%를 초과했는데, 그중 미국 시장 수익이 65%를 차지함.
- 같은 기간 우시앱텍의 자회사인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는 전체 수익에서 북미시장의 비중이 2022년에는 55.6%, 2023년 상반기에는 46.3%에 달함.
◦ 우시앱텍은 지난 수년간 글로벌 수주량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생산을 확대하고 있음.
- 미국에서는 델라웨어주에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며 1기 공장은 2026년 정식 가동될 예정임.
- 올해 2월에는 세계 최초의 종양침윤림프구(TIL) 치료법을 미국에서 승인받았으며, 우시앱텍의 자회사인 우시ATU(WuXi ATU)도 필라델피아에 있는 공장에서 해당 치료법의 테스트와 관련 제품의 생산 허가를 취득함.
- 작년 중반 기준 우시앱텍의 미국 내 직원 수는 1,900명에 달함.
◦ 우시ATU는 2025년 정식 가동을 앞두고 있는 미국 메사추세츠주 공장에서의 생산 규모를 3만 6천 리터로 늘릴 것이라고 지난 1월 밝힘.
- 앞서 펜실베니아주와 뉴저지주에 있는 생산공장과 보스턴에 있는 연구서비스센터가 2020년~2023년 사이 모두 정식 운영을 시작하였음.
◦ 이 같은 투자 확대는 현재 전 세계 바이오의약 분야의 투자 흐름이 회복하고 있기 때문임.
- 천즈성(陈智胜) 우시바이올로직스 CEO는 지난 1월 중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오 기술 분야의 투자가 회복하고 있으며, 고객의 분위기도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CRO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고 있는 만큼 올해 신규 프로젝트 규모를 2023년 계획했던 80건에서 110건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관련 정보]
[참고 자료]
1. 관차저왕(观察者网), 美参议院委员会审议通过草案，打压中国生物科技企业, 2024.03.07. https://www.guancha.cn/internation/2024_03_07_727601.shtml
2. 징지관차왕(经济观察网), 美听证会通过生物安全法案，将对药明系海外业务产生什么影响？, 2024.03.10.
https://www.eeo.com.cn/2024/0310/643224.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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