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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 피치 中 신용등급 강등...중국 경제 잠재력 얕봐선 안 돼

CSF 2024-04-18

□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함. 중국 2024년 경제성장률이 5.3%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중국 경제를 둘러싼 여러 부정적인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됨. 

◦ 피치, 경제적 불확실성 이유로 중국 신용등급 강등
- 피치는 2024년 4월 10일(현지시각)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함.
- 동사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의존형’ 성장 모델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로 전환하고 있는 과정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고 지적함. 
- 이어 “중국 재정정책이 향후 몇 년간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으나, 부채의 지속적인 증가라는 위험도 상존한다”라고 분석함.
- 피치는 중국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23년 5.8%에서 2024년 7.1%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중기적으로 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함. 다만, 중국의 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IDRs)은 ‘A+’로 유지함. 
- 중국 정부는 피치의 이번 강등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피치의 등급 평가 시스템이 중국 재정정책이 경제 성장 촉진과 관련하여 발휘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힘. 
- 2021년부터 지속된 부동산 위기의 여파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가운데 하나인 헝다그룹(恒大, Evergrande)은 2024년 1월 말 청산 명령을 받았고, 또 다른 대형 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园, Country Garden)은 2024년 4월 초 연간 실적 발표를 연기함에 따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의 거래가 중단되었음. 
- 이에 2024년 국내총생산 성장률 목표치를 5% 내외로 설정한 중국 정부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응에 나섰고, 최근에는 인프라 투자 확대, 소비 진작 등을 위하여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과 같은 조치를 공표함.
- 게리 응(Gary Ng) 나티시스(Natixis)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피치의 이번 강등이 중국이 조만간 디폴트를 맞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며 “경기 침체와 부채 증가에 직면한 중국 공공재정의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언급함. 

◦ AMRO는 2024년 중국 경제성장률 5.3%로 전망
- 2024년 4월 8일(현지시각) 아세안+3 거시경제 조사기구(AMRO: ASEAN+3 Macroeconomic Research Office)는 중국의 부동산 부문이 안정세를 보이고 외부 수요가 개선됨에 따라 2024년 중국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5.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함. 
- AMRO는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 부동산 부문이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촉진해 다른 아시아 지역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함.
- 호 에 코(Hoe Ee Khor) AMR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계속 아시아 지역의 강국이자 주요 성장 동력일 것이다”라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국은 결국 부동산 문제를 극복할 것이며, 부진했던 성장 추세가 2024년 바닥을 칠 것”이라고 예상함.  
- 동 기관은 투자, 내수, 수출 등의 회복으로 아세안+3(ASEAN+3: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한국, 중국, 일본)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023년 4.3%에서 2024년 4.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봄. 
- AMRO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중국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는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5% 내외와 대략 일치함. 2024년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씨티(Citi, 4.6%→5%),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4.8%→5%),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4.2%→4.8%) 등도 2024년 중국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함.
- 다만 일각에서는 2024년 들어 경기는 개선되고 있으나 중국 경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여 있으며, 정부나 기관에서 최근 제시한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보다 많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함. 2024년 2월 진행된 블룸버그(Bloomberg) 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2024년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4.6%로 전망한 바 있음. 
 
◦ 중국 경제에 대하여 착각하면 안 되는 5가지    
- 니콜라스 라디(Nicholas Lardy)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Peterso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 선임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성장이 둔화됐지만, 향후 몇 년간 중국은 미국의 두 배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중국 경제에 대한 다섯 가지 오해에 대해 설명함. 
- 첫 번째는 중국이 더 이상 미국 경제에서 입지를 강화하지 못한다는 오해임. 라디 연구원은 미국 국내총생산 대비 중국의 국내총생산의 비율이 2021년 76%에서 2023년 67%로 줄었으나, 이는 외국 자본 유출, 환율 약세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전함. 
- 그는 “미국 달러로 측정한 명목 국내총생산은 올해 다시 미국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 거의 확실하고, 약 10년 내로 미국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임. 
- 두 번째는 중국의 소득, 지출, 소비자 신뢰도가 취약하다는 오해임. 라디 연구원은 “상기한 내용은 데이터 등 근거가 빈약하다”라며 “오히려 2023년 중국의 1인당 실질 소득이 전년 대비 약 6% 증가했고, 소비 증가율은 실질 소득을 넘어섰다”라고 설명함. 
- 세 번째는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고착화됐다는 오해임. 라디 연구원은 2023년 중국 소비자 물가가 정체되었으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물가는 전년대비 0.7% 상승했다고 언급함. 
- 네 번째는 중국 경제의 큰 원동력이었던 부동산 투자가 감소했다는 오해임. 실제로 2023년 중국의 주택 착공 건수는 2021년 대비 절반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짐. 그러나 라디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주택 프로젝트 완공을 우선순위에 두면서 2021년 대비 2023년 중국 부동산 투자는 20%만 감소했다”라며 “2023년 중국 완공 규모는 78억 평방피트에 달하며, 최초로 주택 착공 규모를 넘어섰다”라고 분석함. 
- 다섯 번째는 정부가 IT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규제함에 따라 중국 기업가들이 자국을 떠나고 있다는 오해임. 라디 연구원은 “전체 투자 중 민간 부문의 비중은 2014년 이후 감소했지만, 이는 부동산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이라며 “부동산을 제외한 민간 투자는 2023년 10% 가까이 증가했고, 가족 기업의 수는 2023년 1억 2,400만 개로 전년대비 2,300만 개 증가했다”라고 말함. 
- 그는 “중국이 맞닥뜨린 문제점들을 과장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함. 

[관련 정보]
 
[참고 자료]
1. The Guardian 「Ratings agency downgrades China debt outlook over economic uncertainty」, 2024.04.10.
https://www.theguardian.com/business/2024/apr/10/ratings-agency-downgrades-china-debt-outlook-over-economic-uncertainty
2. BNN Bloomberg「Goldman Boosts China Growth Outlook on Manufacturing Strength China’s Economy to Grow 5.3%」, 2024.04.10. https://www.bnnbloomberg.ca/goldman-boosts-china-growth-outlook-on-manufacturing-strength-1.2057365
3. Bloomberg「China’s Economy to Grow 5.3% This Year as Property Sector Stabilizes, Report Finds」, 2024.04.08.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04-08/china-s-growth-set-to-pick-up-as-property-stabilizes-group-says
4. Fortune「These 5 misconceptions about China’s slowing economy could lead to complacency in the U.S., expert warns」, 2024.04.07. https://fortune.com/2024/04/07/china-economy-outlook-gdp-growth-us-trade-investment-real-estate/
5. Barron's「Citi Upgrades China 2024 GDP Growth Forecast to 5.0% 」, 2024.03.28. 
https://www.barrons.com/livecoverage/stock-market-today-032824/card/citi-upgrades-china-2024-gdp-growth-forecast-to-5-0--mX8tVUJH0hearebLNM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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