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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새 정부 출범 앞두고 시진핑 주석-마잉주 전 총통 회담

CSF 2024-04-18

□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马英九) 타이완 전 총통이 이달 10일 베이징(北京)에서 회담함.

◦ 양안(两岸, 중국과 타이완)의 정상급 인사가 만난 것은 9년 만으로, 양측 정상은 1949년 분리 통치 이후 2015년 11월 처음으로 싱가포르에서 만난 바 있음. 

◦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과 마 전 총통은 모두 양안 관계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함. 
- 시 주석은 양안 동포 모두가 중화민족이고 중국인이라고 강조하면서, 풀지 못할 문제도, 상의하지 못할 문제도 없고,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는 세력도 없다고 언급함. 
- 마 전 총통은 양안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면 중화민족 누구도 감당할 수 없으며 양안의 중국인들은 각종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고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충분한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함.

◦ 중국의 관영 매체들도 이번 ‘시-마 회담’을 대대적으로 보도함. 
- 런민르바오(人民日报)는 시 주석이 마 전 총통과 만날 날 평화공존·개방협력·다변주의·대화협상 등을 견지한다는 의미의 ‘4개 견지’의 내용이 담긴 연설을 발표하여 양안 관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도함. 
- 또한 시 주석이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타이완 동포와 만나 양안 모두가 하나의 국가와 민족에 속한다는 역사적 사실과 ‘타이완 독립’ 세력에 반대하고 통일을 촉진한다는 의지와 결심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함. 

◦ 타이완 독립 성향의 민진당 총통 당선인인 라이칭더(赖清德)가 내달 20일 취임을 앞둔 시점에서 향후 중국의 타이완 정책 변화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음. 
- 타이완의 일부 학자들은 중국이 타이완의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는 유연한 모습을 보이다 취임식이 다가올수록 강경하게 돌아설 수 있다고 분석함. 
- 하지만 장우웨(张五岳) 단장대학(淡江大学) 양안관계연구센터 주임은 “현재 미국과 중국, 미국과 타이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고, 마 전 총통의 중국 방문으로 베이징도 어느 정도 체면치레했다”라면서 “타이완이 여소야대의 국면이어서 위험 요인을 통제할 수 있기에 양안 관계에 돌발 변수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함. 

◦ 마 전 총통의 방중에 대한 중국 언론의 분위기도 작년과는 크게 달라짐. 
- 양안 정상 간 만남은 중국의 타이완 정책을 평가하는 중요한 실적 지표임에도 작년 마 전 총통이 처음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현지 언론의 보도는 극히 적었음. 
- 하지만 이번 마 전 총통 방문에서 중국 언론들은 ‘중화민족 공동의 삶의 터전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강조한 시 주석의 언급을 대대적으로 보도하였으며, 매우 높은 수준으로 마 전 총통을 예우하였음. 

◦ 시 주석은 2018년 중국 공산당 중앙 총서기 신분으로 롄잔(连战) 국민당 전 주석을 만난 이후로는 타이완의 중요 정치인이나 기업인을 만나지 않았음.  
- 따라서 이번 마 전 총통과의 만남으로 내부적으로 타이완 정책의 성과를 소개하고 무력 통일의 목소리를 불식시킬 수 있음. 
- 대외적으로도 양안의 상호 교류를 통해 양안이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고, 타이완의 국민당과 민진당에도 차별화한 대응을 보여줄 수 있어 ‘시-마 회동’이 일상적인 교류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도 있음. 

◦ 다만, 장 주임은 중국이 2015년 싱가포르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양안 정상회담에서 ‘평화 발전’을 강조했지만, 2019년부터는 ‘평화 통일’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함. 

[관련 정보]

[참고 자료]
1. 롄허짜오바오(联合早报), 习近平习马二会讲话 人民日报:为两岸关系注入正能量, 
2024-04-13, https://www.zaobao.com.sg/realtime/china/story20240413-3404472
2. 롄허짜오바오(联合早报), 学者分析二次“习马会”后 中国大陆对台态度“先软后硬”但风险可控, 2024-04-12,
https://www.zaobao.com.sg/news/china/story20240412-3393492
3. 롄허짜오바오(联合早报), 睽违九年习近平马英九北京再会面 学者点评:两岸当前刺骨寒风中的一股暖流, 2024-04-10,
https://www.zaobao.com.sg/news/china/story20240410-336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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