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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 대만 강진이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이한나 소속/직책 :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중국팀 전문연구원 2024-04-22

□ 대만에서 25년만에 대규모 지진(규모 7.2)의 발생(4/3)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됨.1) 
 - 대만은 세계 반도체 생산(파운드리)의 약 60%를, 첨단 반도체의 경우 약 90%를 생산하고 있는 글로벌 핵심 공급지임. 2)
 ㅇ 반도체 기업은 주로 타이난(台南), 타이중(台中), 신주(新竹)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대표 기업은 TSMC 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UMC), ASE 테크놀로지 홀딩 등으로, 고객사는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임.
 - 이번 지진으로 TSMC와 메모리 기업인 마이크론, 난야 등의 생산시설이 일부 피해를 입으면서 시장에서는 대만의 강진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음. 3)
 ㅇ 과거 대만의 1999년 921 지진 당시 TSMC의 손실은 약 100억 대만 달러 규모였으며, 2015년 가오슝 지진 시에는 글로벌 반도체 가격이 10~20% 상승한 바 있음. 4) 


□ 이번 생산 중단은 반도체 생산 기지가 진원지와 거리가 있고 내진 설계를 강화해왔기 때문에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단기적으로 반도체 공급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임. 
 - 대만 반도체 기업이 오랫동안 지진에 대비하여 내진 설계를 강화해왔으며, 중요 반도체 장비에도 보호장치가 있어 생산 중단 기업들은 대부분 1~2일 이내 신속하게 작업을 재개함. 5)
 - 그러나 단기적으로 반도체 생산량이 일부 감소하여 생산 지연 및 부족을 야기하고,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음. 
 ㅇ 일시적인 가동 중단으로도 생산중이던 칩은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몇 개월 동안은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음. 
 ㅇ 또한 생산 중단을 보완하기 위해 웨이퍼 투입을 늘려야 하며 이로 인한 부분적인 출하 지연이 불가피할 것임. 6)
 - 특히 D램의 경우는 일부 지진 영향권인 타이중, 신주, 타오위안(桃园)에서 70% 생산하기 때문에 제조기업들을 중심으로, 2분기 가격 변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음. 
 ㅇ 마이크론은 D램의 가격 협상을 중단하고 지진 피해 손실 점검 후 가격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며,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도 가격협상을 중단하고 시장 동향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임. 

□ 이번 강진은 집중된 반도체 공급망의 잠재적인 위험을 다시 한번 부각시킨 만큼 향후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기지 다변화와 공급망 재편 노력이 가속화될 전망임. 
 - 미국과 일본 등 반도체 핵심국가들은 이미 대만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국 내 생산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음. 
 ㅇ 미국은 반도체지원법을 통해 자국 내 생산기업에 생산 보조금, 연구개발 지원금 등 2026년까지 총 527억 달러(약 71조 원)를 지원하며, 일본도 ‘반도체·디지털 산업 전략’ 예산이 35조원 수준임. 
 - TSMC는 전략적으로 미국, 일본, 유럽에서 보조금을 지원 받고 생산라인을 건설하여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국에 반도체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거나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음. 
 ㅇ TSMC는 2030년까지 650억 달러를 투자하여 美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 3개를 건설할 계획이며 최근에는 이를 6개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음. 7)
 ㅇ 삼성전자는 美텍사스(440억 달러 규모)에, SK하이닉스도 美인디애나(약 39억 달러 규모)에 생산기지를 건설할 계획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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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loomberg(24.04.03), ‘Taiwan earthquake a threat to global tech supply chain? TSMC halts some units, evacuates plants’
2)  The Economist(23.03.06), ‘Taiwan’s dominance of the chip industry makes it more important‘; 대만은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가 약 40%를 차지하며, 반도체 산업의 GDP 기여도도 약 20%를 차지
3) 연합뉴스(24.04.03), ‘대만 TSMC, 강진에 직원 대피했다가 복귀…반도체 공급차질 우려(종합)’
4) 第一财经(24.04.04), ‘损失达6000万美元?台积电辟谣:晶圆厂设备复原率超七成’
5) 新汉科技(24.04.08), ‘台湾地震对半导体供应链带来的连锁反应’
6)  Reuters(24.04.04), ‘Taiwan quake to hit some chip output, disrupt supply chain, analysts say’
7) 세계일보(24.04.14), ‘‘양안관계’ 리스크에… TSMC, 해외 공장 확대‘
8) 경향신문(24.04.09),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까지…미국에 현지 공장, 돈 쏟아붓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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