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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만인구 1.8억명...글로벌·로컬 제약사 'GLP-1 시장' 선점 경쟁
CSF 2024-12-19
☐ 중국 내 비만 인구가 1억8,000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이를 겨냥한 GLP-1 다이어트 약품 시장을 두고 제약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각각 쑤저우 공장 확장과 산업 체인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며, 중국 제약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음. 특히 2026년 세마글루타이드의 핵심 분자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을 앞두고 지우위안유전자와 같은 중국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음.
◦ 중국 내 비만 인구 1억8,000만 명 달해
- 최근 북경의료위생건강공익기금회(北京医卫健康公益基金会)가 주도한 "비만 예방 및 치료, 더 건강한 삶을 위해" 공익 프로젝트에 따르면, 중국 내 약 1억8,000만 명의 성인이 비만인 것으로 확인됨. 비만은 뇌를 중심으로 생물학적, 유전적, 사회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들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는 복잡한 질병으로 정의됨. 중국에서 비만은 6대 주요 사망 및 장애 위험요인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200여 가지 이상의 질병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됨. 특히 심혈관 질환의 경우, 비만 관련 사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비만을 흔히 '만병의 근원'이라고 부름.
- 비만 판정은 체질량지수(BMI)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임. 최근 발표된 "비만증 진료지침(2024년판)"에 따르면, 중국 성인의 경우 BMI가 24kg/m² 이상 28kg/m² 미만일 경우 과체중, 28kg/m² 이상일 경우 비만으로 분류됨. 특히 중국인들은 복강 내장지방이 많이 분포하는 특징이 있어 복부비만이 되기 쉬운 체질임.
- 중화의학회 당뇨병학분과(中华医学会糖尿病学分会) 부주임위원인 리샤오잉(李小英) 교수는 기존의 과체중이나 비만 치료를 위한 약물 선택이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함. 하지만 GLP-1RA로 대표되는 새로운 체중감량 약물이 중국의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들의 제한적인 치료 선택 상황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힘.
◦ 中 제약업계, 7조원 규모 GLP-1 세마글루타이드 시장 선점 경쟁 가속화
- 최근 중국 항저우(杭州)에 소재한 지우위안유전자(九源基因)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제네릭 의약품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음. 지우위안유전자는 2005년부터 GLP-1 연구를 시작했으며, 현재 개발 중인 두 가지 세마글루타이드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는 각각 ‘지요우타이(吉优泰)’와 ‘지커친(吉可亲)’이라는 브랜드로 2형 당뇨병과 비만 및 과체중 치료에 사용될 예정임.
- 올해 1월 지커친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고, 4월에는 지요우타이가 중국 내 최초로 세마글루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판 신청이 접수되었음. 상장 이후 주식 시장에서는 '다이어트 신약'과 '세마글루타이드 국산 대체품' 등을 주제로 한 논의가 급속히 증가했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수천억 위안 규모의 거대 시장을 전망하고 있음.
- 현재 중국 내 10여 개의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의약품이 임상시험 단계에 있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Insight)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 비만 적응증을 포함한 GLP-1 연구 프로젝트는 총 75개이며, 올해 진행 상황이 업데이트된 프로젝트가 49개에 달해 개발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음.
- 2026년은 중국 내 세마글루타이드의 핵심 분자 특허가 만료되는 중요한 시점임. 이 시기에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출시될 예정이며, 업계에서는 이 시점을 '생사의 갈림길'로 보고 있음. 중국 제약 업체들은 이에 대한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데, 일부 기업은 라이선스를 통해 조기에 비용을 회수하거나, 국제 시장을 탐색하거나, 중국 시장에서의 '전격전'을 준비하는 등 다양하게 대응하고 있음.
- 팡정증권(方正证券)에 따르면 2030년까지 중국 내 GLP-1 다이어트 약품 시장 규모는 378억5,200만 위안(약 7조4,64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 이러한 시장 전망에 따라 많은 바이오의약 기업들이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으며, 건설자재 기업인 쓰촨솽마(四川双马)도 159억6,000만 위안(약 3조1,474억 원)을 투자하여 GLP-1 산업 체인의 상류 기업인 선전젠위안의약(深圳健元医药) 지분 92.17%를 인수하며 시장에 진출함.
◦ 글로벌 제약사들, 中 GLP-1 시장 선점 위해 적극 투자
- 일라이릴리(Eli Lilly)가 12월 4일 발표한 3상 임상시험에서 자사의 GLP-1 제품이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우수한 감량 효과를 보였음. 72주 후 평균 체중 감량이 20.2%로, 세마글루타이드의 13.7%를 크게 앞섰음. 일라이릴리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쑤저우(苏州) 공장 생산능력 확대에 15억 위안(약 2,959억 원)을 투자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53억 달러(약 7조6,198억 원)의 생산능력 확대 투자를 단행했음. 2020년 이후에는 미국, 아일랜드, 독일 등지에 총 200억 달러(약 28조7,540억 원) 이상을 투자했음.
-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는 2023년 6월 덴마크 공장 확장에 23억 달러(약 3조3,099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11월에는 투자 규모를 60억 달러(약 8조 6,346억 원)로 증액했음. 2024년에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연구개발, 생산, 운영의 전체 산업 체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음.
- 한편 중국 내 GLP-1 시장에서는 지난해 두 개의 국산 다이어트 약물이 승인되었으나 모두 단점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음. 화둥의약(华东医药) 자회사의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주사제는 반감기가 매우 짧아 매일 주사해야 하며, 런후이바이오(仁会生物)의 베나글루타이드(Beinaglutide) 주사제는 가격이 높고 하루 3회 주사가 필요해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았음.
-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제약업체들은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음. 청이바이오(诚益生物)는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20억 달러(약 2조8,766억 원) 규모의 GLP-1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헝루이의약(恒瑞医药)은 자사의 GLP-1 혁신 약물 포트폴리오의 글로벌 권리를 미국 허큘리스(Hercules)에 라이선스했음.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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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1. 我国约1.8亿成年人患有肥胖症,腹型肥胖同样需要减重, 2024.11.12.
https://www.jfdaily.com.cn/staticsg/res/html/web/newsDetail.html?id=821661&v=1.4&sid=67
2. 司美格鲁肽“平替”赛道,挤满中国企业, 2024.12.11.
http://www.ce.cn/xwzx/gnsz/gdxw/202412/11/t20241211_39231467.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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