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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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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중국 부자 보고서 발표...富의 형성 패러다임 변화

유은영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3-07

☐ 후룬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부자 가정은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임. 600만 위안 이상 자산 가정부터 3,000만 달러 이상 국제 초고액자산 가정까지 모든 자산 등급에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부자 가정의 총자산은 중국 GDP의 1.2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주로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에 집중되어 있음. 부자 가정의 직업 구성에서는 기업가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증가세를 보인 반면, 부동산 투자자 비중은 크게 감소함. 이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부의 형성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함.

◦ 중국 부자 가정의 자산 규모별 변화
- 중국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에서 발표한 ‘후룬 부자 보고서 2024(Hurun Wealth Report 2024)’에 따르면 2024년 1월 1일 기준 중국의 600만 위안(약 12억 원) 이상 자산 보유 가정은 512만8,000가구로, 전년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음. 이는 약 1만 4,000가구가 감소한 수치이며, 이 중 600만 위안 이상의 투자 가능 자산을 보유한 가정은 184만 6,000가구임.
- 1,000만 위안(약 20억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액자산 가정은 206만6,000가구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으며 이는 약 1만 7,000가구가 감소한 것임. 이 중 1,000만 위안 이상의 투자 가능 자산을 보유한 가정은 108만 9,000가구로 집계되었음. 중국 본토(홍콩, 마카오, 타이완 제외)만 살펴보면 고액자산 가정은 167만 8,000가구로, 전년 대비 1만 4,000가구 감소했음.
- 1억 위안(약 200억 원) 이상의 초고액자산 가정 수는 13만 가구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으며 이는 약 2,200가구가 감소한 것임. 이 중 1억 위안 이상의 투자 가능 자산을 보유한 가정은 7만 8,000가구임. 중국 본토의 경우 초고액자산 가정은 11만 가구로, 전년 대비 1,530가구 감소했음.
- 3,000만 달러(약 435억 원) 이상 자산 보유 국제 초고액자산 가정 수는 8만6,000가구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으며 이는 약 2,000가구가 감소한 것임. 이 중 3,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 가능 자산을 보유한 가정은 5만 4,000가구로 집계되었음. 중국 본토의 경우 국제 초고액자산 가정은 7만 3,000가구로, 전년 대비 1,400가구 감소했음.
- 중국 600만 위안 이상 자산 보유 가정의 총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5% 감소한 150조 위안(약 2경 9,977조 5,000억 원)으로, 이는 중국 GDP의 1.2배에 해당하는 규모임. 특히 1억 위안 이상 초고액자산 가정의 총 자산은 87조 위안(약 1경 7,386조 9,500억 원)으로, 전체 부자 가정 자산의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의 56%에서 상승한 수치임.

◦ 중국 부자 가정의 지역적 분포와 경제 영향력
- 중국의 부자 가정은 지역적으로 높은 편중도를 보이고 있음. 2023년 기준 중국 내 600만 위안 이상 자산 보유 가정이 10만 가구를 초과하는 성(省)과 직할시는 총 10개 지역으로, 장쑤(江苏), 저장(浙江), 상하이(上海), 광둥(广东), 푸젠(福建), 산둥(山东), 쓰촨(四川), 베이징(北京), 홍콩(香港), 타이완(台湾)이 포함됨. 이들 지역의 부자 가정은 전국 총 부자 가정의 84%를 차지함.
- 도시별로는 '3+4+3' 구조가 나타남. 베이징, 상하이, 홍콩이 최상위 도시로 각각 50만 가구 이상의 부자 가정을 보유하고 있음. 2순위 도시로는 선전(深圳), 광저우(广州), 항저우(杭州), 닝보(宁波)가 있으며 각각 10만 가구 이상의 부자 가정을 보유함. 3순위 도시로는 포산(佛山), 타이베이(台北), 톈진(天津)이 있으며 각각 5만 가구 이상의 부자 가정을 보유하고 있음.
- 베이징은 모든 자산 규모 등급에서 가장 많은 부자 가정을 보유한 도시로, 600만 위안 이상 자산 보유 가정이 72만 8,000가구에 달함. 이는 경제 강성인 광둥, 저장, 장쑤의 부자 가정 수를 능가하는 수치임. 또한 베이징은 글로벌 기준 초고액자산 가정(3,000만 달러 이상) 1만 3,000가구를 보유하여 전국 총 8만 6,000가구의 약 15.16%를 차지함.
- 광둥성은 1,000만 위안 이상 고액자산 가정 수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음. 전년 대비 2,400가구가 감소했음에도 총 29만 8,000가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000만 위안 이상 투자 가능 자산을 보유한 가정은 16만 8,000가구임. 베이징은 29만 6,000가구로 2위를 차지했으며, 상하이는 26만 3,000가구로 3위, 저장은 21만 3,000가구로 4위, 홍콩은 20만 8,000가구로 5위를 차지함.
- 장삼각(长三角) 지역은 152만 가구의 부자 가정, 62만 가구의 고액자산 가정, 4만 가구의 초고액자산 가정을 보유하고 있음. 광둥-홍콩-마카오 타이완 지역은 124만 가구의 부자 가정, 51만 가구의 고액자산 가정, 3만 가구의 초고액자산 가정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부의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

◦ 중국 부자 가정의 직업 구성과 부의 형성 패러다임 변화
- 1,000만 위안 이상 고액자산 가정의 직업 구성을 살펴보면, 기업가가 전체의 54%를 차지하여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p 증가한 수치임. 이는 고액자산 가정 2가구 중 1가구가 기업을 운영하고 있음을 의미함. 기업가의 자산 중 기업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이며, 평균 160만 위안(약 3억 원)의 투자 가능 자산과 500만 위안(약 10억 원) 이상의 주거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음.
- 금융인은 고액자산 가정의 34%를 차지하며 전년과 동일한 비중을 유지함. 금융인은 주로 대형 기업 그룹과 다국적 기업의 고위 관리자로, 회사 주식, 고임금, 배당금을 통해 안정적인 고수입을 얻고 있음. 이들의 자산 중 현금 및 유가증권 비중은 53%이며, 평균 주택 가치는 700만 위안(약 14억 원) 이상임.
- 전문 주식투자자는 고액자산 가정의 7%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1%p 감소함. 이들은 주식, 선물 등 금융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로, 자산 중 현금 및 유가증권 비중이 60%를 차지하며 평균 600만 위안 이상의 주거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음.
- 부동산 투자자는 고액자산 가정의 5%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1%p 감소함. 이들은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들로, 투자용 부동산이 총 자산의 58%를 차지하고 평균 1,000만 위안 이상의 가치를 가지며, 현금 및 유가증권 비중은 10% 미만임.
- 2020년에 부동산 투자자는 고액자산 가정의 10%, 초고액자산 가정의 15%를 차지했으나, 2024년에는 각각 5%와 6%로 크게 감소했음. 2020년과 2024년 사이 부자 가정 수가 소폭 증가한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자 비중이 크게 감소한 것은 이 집단의 규모가 축소되고 있음을 의미함. 계산에 따르면 2024년 부동산 투자로 부를 축적한 고액자산 가정은 약 10만 3,300가구로, 2020년의 20만 2,000가구에서 4년 사이 9만8,700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2021년 하반기 이후 중국 부동산 산업은 깊은 조정기에 접어들었으며, 부동산 거래량과 가격이 하락했음. 2024년 12월 부동산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품주택 판매 면적과 금액은 각각 9억 7,000만 제곱미터, 9조 6,000억 위안(약 1,918조 6,560억 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 대비 각각 13%와 17% 감소한 수치임. 상품주택 판매 면적은 2009년 수준으로, 판매 금액은 2015-2016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남.
- 중국은 부의 전승 물결을 맞이하고 있음. 향후 10년 내에 약 20조 위안(약 3,995조 8,000억 원)의 자산이 다음 세대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되며, 20년 내에는 이 수치가 45조 위안(약 8,990조 5,500억 원)으로 증가하고, 30년 내에는 자산 이전 총액이 79조 위안(약 1경 5,783조 4,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이러한 부의 이전은 중국 경제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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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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