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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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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기업, 라틴아메리카 전자상거래 영토 확장 가속화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3-07

☐ 라틴아메리카는 젊은 인구와 높은 인터넷 보급률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분야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음. 이 지역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전자상거래 인프라가 점차 성숙 단계에 진입하고 있음. 중국과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협력 체결로 중국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들은 중국 제품의 가성비를 높이 평가하고 브랜드 충성도도 높은 편임. 특히 패션 분야에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며 의류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됨. 중국 기업들은 이러한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여 라틴아메리카를 주요 시장 다변화 전략 지역으로 설정하고 있음.

◦ 라틴아메리카 시장의 중요성 및 성장 잠재력
- 라틴아메리카 시장은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흔히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고 있음. 인구 약 6억 5,000만 명 중 3억 4,000만 명 이상이 전자상거래 잠재 소비자로 평가되며, 이는 미국의 전자상거래 소비 인구를 초과하는 규모임. 특히 인구의 연령이 젊고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음.
- 미주개발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라틴아메리카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4,380억 달러(약 634조 8,372억 원)에 달하며, 3년 연속 연평균 성장률이 35%를 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2024년 기준으로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40%, 전자결제 보급률은 78%에 달하며, 12일 내 배송이 가능한 물류 네트워크가 라틴아메리카 주요 국가들을 포괄하고 있어 전자상거래의 기반 인프라가 점차 성숙 단계에 오르고 있음.
-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무역 관계는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음. 현재 21개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가들이 중국과 ‘일대일로(一带一路, 육상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해상 실크로드를 통합한 중국 이니셔티브)’ 협력 문서에 서명했으며, 이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라틴아메리카 시장 진출에 정책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음. 이러한 배경 하에 글로벌 경제 구도가 변화하고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중국 기업들이 시장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주목하고 있음.
- 라틴아메리카 소비자들은 중국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일반적으로 중국 제품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상당히 높은 편임. 패션 분야에서는 특히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임.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브라질 여성복의 재구매율은 41%에 달하고, 멕시코의 축제용 드레스의 고객 1인당 구매 비용은 전년 대비 58% 상승하여 라틴아메리카 소비자들의 패션 제품 수요가 왕성하고 구매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남. 2025년에는 라틴아메리카 의류 시장 수익이 1,016억 9,000만 달러(약 147조 6,0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성복 시장 규모는 486억 2,000만 달러(약 70조 5,71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라틴아메리카 진출 현황
-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음. 아마존(Amazon)은 10년 전 브라질과 멕시코 사이트를 차례로 개설했으며 최근 2년 동안에야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함. 동남아시아 선두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Shopee)는 2019년 말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여 2024년 판매액이 약 103억 달러(약14조 9,504억 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둠.
- 중국 기업들의 라틴아메리카 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 테무(Temu)는 2023년 5월 멕시코에 사이트를 개설한 후, 2024년 5월에는 브라질 사이트를 오픈하여 저가 전략으로 시장을 빠르게 공략함. 틱톡숍(TikTok Shop)도 최근 멕시코 사이트를 개설하여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공식 진출했으며, 이미 1억 5,0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소셜 커머스 분야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
-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와 쉬인(SHEIN)은 2020년 이전부터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도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음. 알리익스프레스는 2024년 6월 브라질 현지 유통 대기업인 마갈루(Magalu)와 협력을 발표했으며, 쉬인은 2023년 4월 7억 5,000만 레알(약 1,849억 달러)을 투자하여 브라질 시장을 심화 개척하겠다고 발표함.
- 광저우(广州) 패션 산업의 라틴아메리카 시장 진출도 주목할 만함. 광저우는 완전한 패션 제품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으며 공급망의 신속한 대응력이 강점임. 일반적으로 라틴아메리카 주문에 대한 출하 주기가 단 3일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음. 패션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광동성 전자상거래협회, 수즈글로벌(树籽全球), 중다먼(中大门)은 ‘패션 산업 해외 진출 인큐베이팅 계획’을 공동으로 출범시키기도 함.

◦ 라틴아메리카 시장 진출의 과제와 미래 전망
- 라틴아메리카 시장 진출에는 물류, 통관, 세금 등 여러 장벽이 존재함. 중국에서 라틴아메리카로의 물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높음. 해상운송은 45일이 소요될 수 있으며 항공운송은 비용이 많이 들고 운송 능력도 제한적임. 전문가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의 물류 비용은 유럽이나 미국 시장보다 30~50% 더 비싼 수준임.
- 각국의 통관 정책, 세금 기준, 산업 규정이 상이하여 국경 간 무역의 규정 준수가 어려움. 특히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 최대 경제국이지만 세계에서 통관이 가장 어려운 국가 중 하나로, 통관 절차가 복잡하고 많은 서류 심사, 화물 검사, 세금 검증 등이 필요하여 전자상거래 판매자들이 대응하기 쉽지 않음.
- 현지 인력 확보도 큰 과제임. 멕시코를 예로 들면, 제조업, 승차 공유, 음식 배달 플랫폼 등이 대거 유입되면서 젊은 인력의 선택지가 다양해져 기본 직원을 채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종종 발생함. 멕시코 트럭 운전사 협회에 따르면 현재 약 6만 명의 인력 부족이 있으며, 전체 시장의 약 10%에 해당하는 공급 부족이 있음.
- 정책 불확실성도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존재함. 2024년 8월 1일부터 브라질은 50달러(약 7만 원) 미만의 국경 간 소포에 20%의 수입세를 부과하고, 50달러에서 3,000달러(약 435만 원) 사이의 소포에는 60%의 수입세를 부과하기 시작함. 멕시코도 2025년 1월 1일부터 50달러 이하 화물에 대한 면세 정책을 폐지하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19%의 통일 글로벌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함.
- 향후 단순한 저가 전략만으로는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많은 판매자들이 수직적 브랜드화와 차별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브랜드 가치를 통해 제품에 더 높은 가격 경쟁력을 부여하고 있음. 장기적으로는 정책의 완비가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전체 산업의 재편과 업그레이드를 촉진하여 판매자 측의 혁신과 협력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예상됨.


[관련 뉴스 브리핑]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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