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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내수 활성화 총력전...건강·스포츠·외식·관광 분야까지 확대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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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해 건강, 스포츠, 외식,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 「건강소비 촉진 특별 행동방안」을 통해 건강산업 영역을 확장하고, 스포츠 분야에서는 금융지원과 특별기금을 통해 산업 성장을 도모하며, 상하이의 '즐거운 상하이' 소비쿠폰과 중앙정부의 '중국에서 쇼핑하기' 캠페인 등 구체적인 소비 촉진책을 시행하고 있음. 이러한 정부 주도의 종합적 소비 진작 정책들은 각 분야의 매출 증가와 소비자 참여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건강산업은 2024년 9조 위안 규모에서 2030년 16조 위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 건강소비 분야의 정책 지원과 시장 동향
- 중국 정부는 내수 시장 활성화와 소비 구조 고도화의 일환으로 ‘건강소비’ 개념을 확장하고 있음. 최근 상무부(商务部)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生健康委) 등 12개 부처가 공동으로 발표한 「건강소비 촉진 특별 행동방안」은 건강소비를 의약품 및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식이, 영양, 운동, 심리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정의했음.
- 「건강소비 촉진 특별 행동방안」은 건강식품 소비 수준 제고, 특수식품 시장 공급 최적화, 피트니스·운동 소비 환경 개선, 스포츠 관광산업 육성, 실버마켓 서비스 역량 강화, 새로운 건강서비스 발굴, 건강산업의 다원화된 발전 유도, 약국의 건강증진 기능 강화, 건강소비 촉진 활동 조직, 건강이념 및 지식 보급 등 10대 중점 과제를 제시하였음.
- 중국 건강산업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여 2024년 기준 건강산업 총 매출 규모가 약 9조 위안(약 1,746조 원)에 근접했으며, 이는 2021년 약 8조 위안(약 1,552조 원)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임. 중국 정부의 중장기 건강 산업 발전 계획인 ‘건강중국 2030 계획요강(健康中国2030规划纲要)’에 따르면 2030년 중국의 건강 서비스업 총 규모는 16조 위안(약 3,105조 원)에 달할 전망임.
- 중국사회과학원 공공정책연구센터(中国社科院公共政策研究中心) 왕전(王震) 부주임은 건강소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급과 수요 간 균형이 핵심이라고 강조함. 공급 측면에서는 ▲감독 강화를 통한 부실 제품 시장 퇴출 ▲공공 체육시설 확충 ▲정책 개방도 제고를 통한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함.
- 푸단대학(复旦大学) 공공보건학원의 자잉난(贾英男) 부교수는 건강소비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체육소비와 헬스케어 관광의 심층 융합 ▲기본 건강소비(공원, 산책로 조성 등)와 프리미엄 건강소비(스키, 승마, 레이싱 등)의 계층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운동기구, 노인돌봄, 물리치료 등의 서비스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함.
◦ 스포츠 산업 분야의 소비 활성화 전략
- 중국 인민은행(人民银行) 등 4개 부처는 「스포츠 산업 고품질 발전을 위한 금융지원 지도의견」을 공동 발표하고, 스포츠 용품 제조업과 스포츠 서비스업 등 분야의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함. 특히 스포츠 용품 제조업체의 연구개발, 구매, 생산, 판매, 운송 등 각 단계의 금융 서비스 수요에 맞춰 다층적이고 종합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할 계획임. 또한 전문화, 정밀화, 특성화, 혁신화된 중소기업과 실력을 갖춘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할 방침임.
- 해당 지도의견은 축구, 농구, 배구, 탁구, 배드민턴 등 프로스포츠 구단 설립과 육성 수요를 중심으로 프로스포츠 구단 투자 및 융자 시스템을 개선하고, 시설 개조 및 보조 서비스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키로 함. 또한 스포츠 발전 특별기금 설립을 권장하고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과 사회조직에 프로젝트 보조금, 이자 할인,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여 융자 비용 절감을 도모함.
- 중국의 스포츠 소비시장은 건강의식 제고와 운동습관 확산 추세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 화신증권(华鑫证券)은 내수소비 진작정책의 효과로 더 많은 세분화된 스포츠 분야가 가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함. 특히 국산 스포츠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기능성 제품 라인 확대로 매출 증가가 기대됨.
- 궈신증권(国融证券)은 2025년 소비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가운데 건강의식과 운동습관이 대중의 생활에 더욱 깊이 파고들 것으로 예상함. 특히 스포츠 사교활동 증가, 제품 기능성 강화, 동계스포츠 활성화 등이 소비 확대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하며, 경쟁력 있는 국산 스포츠 브랜드와 기능성 운동화·의류 분야에 주목할 것을 권고함.
- 2025년 3월 상하이(上海) 자딩(嘉定)에서 개최된 F1 중국 그랑프리는 스포츠 이벤트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여주는 사례임. 현장 관중은 22만 명을 넘어 작년 기록을 경신했으며, 지역 내 'F1 티켓 연계' 프로모션에 참여한 13개 기업의 매출액은 1억 1,200만 위안(약 217억 원)으로 전주 대비 7% 증가, 방문객 수는 127만 명으로 전주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외식·관광 분야의 종합적 소비 촉진 정책
- 상하이시는 서비스 소비 활성화를 위해 '즐거운 상하이(乐品上海)' 소비쿠폰을 발행하고 있음. 소비쿠폰은 유니온페이(UnionPay), 알리페이(AliPay), 위챗페이(WeChat Pay) 등 온라인 결제 앱을 통해 배포되며 온라인 신청 후 추첨 방식으로 당첨 소비자를 선정함. 최근 두 차례 발행된 소비쿠폰은 3월과 4월 각각 한 달간 사용하도록 제공되었으며 외식 분야에서 500위안(약 9만 원) 이상 결제 시 180위안(약 3만 원) 할인 혜택 등이 제공되었음.
- '즐거운 상하이' 소비쿠폰은 외식업계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음. 중국 샤브샵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인 하이디라오(海底捞) 상하이 지역 담당자는 소비쿠폰이 매장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으며, 푸동신구(浦东新区) 난후이신청(南汇新城) 모리루점(茉莉路店)의 경우 일평균 방문객 약 1,000명 중 10%가 소비쿠폰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됨. 상하이시 요식업협회에 따르면 소비쿠폰 참여 브랜드들은 행사 첫 주부터 고객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특히 젊은 가족과 친구 모임의 비중이 크게 늘었음.
- 기업인들은 소비쿠폰 발행이 소비진작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라고 평가함. 한 관계자는 소비쿠폰이 매장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소비쿠폰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발행을 기대한다고 밝힘. 전문가들은 소비쿠폰 발행이 단기적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경기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은 소매·외식 등 업종의 시장 유동성을 빠르게 회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함.
- 한편, 상무부는 문화관광부(文化和旅游部), 체육총국(体育总局) 등 6개 부처와 공동으로 하이난(海南) 제5회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에서 '중국에서 쇼핑하기(购在中国)' 캠페인을 추진함. 이 캠페인은 서우파 경제(首发经济, 처음으로 선보여 소비와 혁신을 이끄는 경제활동), 고품질 쇼핑, 미식, 관광, 전시공연 등 4대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 특히 첫 출시, 첫 시연, 첫 전시, 첫 공연 등 '첫' 관련 이벤트를 통해 소비 활성화를 도모함.
- 광둥성(广东省) 식품안전보장촉진회(食品安全保障促进会) 주단펑(朱丹蓬) 부회장은 '중국에서 구매하기' 캠페인과 함께 각 지역에서도 외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며 내수 진작과 소비 촉진의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함. 특히 외식업은 최근 몇 년간 빠른 성장을 보이며 소비재 산업에서 가장 활력 있는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함.
[관련 뉴스 브리핑]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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