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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국유기업 재편 완료...전기차 경쟁력 강화 포석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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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전환기를 맞아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7월 29일 중국창안자동차그룹이 공식 출범하여 이치자동차, 둥펑자동차와 함께 3대 자동차 국유기업 체제가 완성되었음. 새로운 창안자동차는 자본금 200억 위안 규모로 차세대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2030년까지 연간 생산·판매 500만 대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음.
◦ 중국 자동차 국유기업 재편의 배경과 필요성
- 중국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전환기를 맞아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음.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하면서 산업 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으며, 국유 자동차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임. 국무원 국유자산위원회(国务院国资委) 장위줘(张玉卓) 서기가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全国人民代表大会)에서 "국유 전기차 기업들의 발전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이러한 변화 필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됨.
- 자동차 업계 전반의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음. 올해 1~5월 중국 자동차업계 영업이익률은 4.3%로 제조업 전체 평균인 5.7%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음. 다수의 업체들이 경쟁적 가격 정책을 펼치면서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보다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임.
- 글로벌 경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중국 정부도 자동차 산업 발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음.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과 민간 전기차 기업들의 성장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 그룹 육성을 통해 산업 전반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
- 중국 공업신식화부(工业和信息化部)의 장윈밍(张云明) 부(副)부장은 올해 1월 국무원 뉴스브리핑에서 "완성차 기업의 그룹화된 관리를 연구해 우수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힘. 또한 국유자산위원회는 3대 자동차 국유 기업에 대해 전기차 사업을 별도로 평가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혁신 동력을 높이고 있음. 이는 제조업 강국 건설을 위한 국가 전략의 핵심 분야인 자동차 산업에서 국가 차원의 경쟁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조치임.
◦ 중국창안자동차그룹의 출범과 3대 자동차 국유기업 체제 완성
- 중국창안자동차그룹(中国长安汽车集团)이 7월 29일 충칭(重庆)에서 공식 출범해 중국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였음. 국무원 승인을 받아 중국병기장비그룹(中国兵器装备集团)에서 분리된 이 회사는 자본금 200억 위안(약 3조 8,694억 원), 총 자산 3,087억 위안(약 59조 7,241억 원), 임직원 약 11만 명 규모의 대기업으로 국유자산위원회가 직접 관리하는 100번째 중앙 기업이 되었음. 불과 56일 만에 완료된 이번 재편은 중국 중앙 기업 역사상 가장 빠른 조직 개편 사례로 꼽힘.
- 새로운 창안자동차는 117개 자회사를 거느리며 완성차 및 부품 제조, 자동차 판매, 금융 및 물류 서비스, 오토바이 제조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아우르고 있음. 기존 창안자동차는 '천즈자동차과기그룹(辰致汽车科技集团)'으로 사명을 바꿔 핵심 부품 사업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이는 수직 계열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됨. 주화룽(朱华荣) 신임 회장을 비롯한 8명의 새 경영진은 모두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그룹의 전문성과 시장 대응 능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됨.
- 이번 재편으로 중국은 이치자동차(中国一汽), 둥펑자동차(东风公司), 창안자동차로 구성된 3대 자동차 국유 기업 체제가 완성됨. 창안자동차의 자본금 규모는 둥펑자동차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정부가 창안자동차를 통해 전기차 분야 경쟁력 확보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줌. 각 국유 자동차 기업이 서로 다른 포지셔닝을 통해 시너지를 내면서도 상호 경쟁을 통해 전체적인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됨.
- 창안자동차의 설립은 지역 발전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음. 충칭시는 이번 창안자동차 본사 유치를 통해 직할시 중 처음으로 1급 중앙 기업 본사를 확보하게 되었음. 이는 지역내총생산(GRDP) 기여는 물론 고급 인력 유입, 산업 클러스터 형성, 공급망 주도권 강화 등 여러 측면에서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됨.
◦ 창안자동차의 미래 전략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 새로운 창안자동차는 차세대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음. 지능형 자동차 로봇, 플라잉카,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 등 신기술 분야 육성을 통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지능형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임. 주화룽 회장은 "미래 자동차는 계속 진화하는 지능형 자동차 로봇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육해공을 아우르는 입체적 이동 생태계 구축을 통한 모빌리티 혁신을 선언함.
- 해외 진출 전략도 체계적으로 수립되어 있음. 동남아시아,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유라시아, 유럽 등 5대 권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며, 2030년까지 연간 생산·판매 500만 대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였음. 이 중 전기차 판매 비중 60% 이상, 해외 판매 비중 30% 이상이라는 구체적인 수치 목표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상위 10위권 진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음. 올해 상반기 기존 창안자동차의 판매량은 135만 5,000대로 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 중 전기차가 45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하였음.
- 기술 혁신과 투자 계획도 대규모로 편성되어 있음. 향후 5년간 50여 개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30만 위안(약 5,804만 원)급 글로벌 프리미엄 모델 7개 이상을 포함해 고부가가치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임. 또한 향후 10년간 신차 분야에 2,000억 위안(약 38조 6,980억 원)을 투자하고 1만 명 규모의 기술 혁신팀을 새로 구성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임.
- 창안자동차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새로운 협력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 주화룽 회장은 "과거에는 제품의 성능, 마케팅 능력, 브랜드 가치가 경쟁력의 핵심이었지만, 이제는 제품력과 함께 온라인 영향력, 그리고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 생태계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하였음. 창안자동차는 화웨이(Huawei), 텐센트(Tencent) 등 IT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도 지속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음. 또한 아웨이타(阿维塔), 선란(深蓝), 장안(长安) 등 3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한 시장 세분화 전략과 천즈자동차 부품 브랜드를 통한 수직 계열화도 함께 추진해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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