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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체결 등으로 국내 위안화 유동성 증가 전망

이정진 소속/직책 :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 2014-11-24

■ 최근 국내 위안화 예금 동향 및 급증 배경 
 

- 국내 위안화 예금 잔액은 작년부터 급증 추세이며, 전체 외화예금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확대

ㅇ 한국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2014년 9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 진출 외국기업) 위안화 예금 잔액은 203.5억 달러로 나타남.

ㅇ 이는 전체 외화예금 중 32.0%에 해당하며, 위안화 예금 잔액이 전체 외화 예금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

- 한국의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인해 국내 예금자들은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시하는 위안화 예금을 선호

- 현재 중국은행(BOC) 서울지점은 5만 위안(약 850만원) 이상 예치 시 연 3.2%의 금리를 제공

ㅇ 한국 內 중국계 은행들은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등 중국 내 특정 지역 은행에 예치, 홍콩 등 역외시장 운용, 무역금융 대출 등을 통해 국내 은행들에 비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여 예금을 유치

ㅇ 국내 거주자가 중국계 은행 지점에서 위안화 예금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에는 보유하고 있는 위안화를 직접 예치하거나, 원화를 당일 송금환율을 적용해 위안화로 환전 후 예치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음.

ㅇ 은행에서 송금환율로 환전할 경우 환전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으며, 중국계 은행지점에서도 국내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음

- 특히 작년 말부터 국내 증권사와 중국계 은행 지점이 위안화 예금을 기반으로 한 ABCP 발행을 확대함에 따라 국내 위안화 예금 급증에 일조

ㅇ 2014년 상반기 정기예금 유동화 실적을 통화별로 살펴보면, 위안화 정기예금이 총 5.2조원, 달러화 정기예금 4.4조원, 원화 정기예금 5.7조원으로 나타남.

 

■ 국내 위안화 유동성 증가의 영향 
 

- 국내 저금리 환경하에서 고수익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에 투자 기회를 늘리고, 국내 위안화 유동성 확대에 따른 한국의 위안화 역외 허브로서의 위상 상승 등의 긍정적인 효과 기대

ㅇ 대만은 2013년 초부터 청산은행 지정, RQFII 인가 등 위안화 영업 환경이 조성된 이후 위안화 예금이 빠르게 증가

ㅇ 한국과 유사하게 높은 중국 의존도, 저금리 환경에 처해 있는 대만은 FTA와 위안화 허브, 대만 기업의 중국 진출 가속화 등으로 위안화 허브와 실물 경제의 시너지 효과가 점차 가시화

- 반면, 위안화 예금 ABCP에 내재된 리스크 및 외화건전성 저해 우려 등 부정적인 영향도 병존

ㅇ 위안화 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ABCP는 중국계 은행의 위안화 예금 원금 지급 불능 가능성 등 기초자산 신용위험, 정기예금과 ABCP 만기 불일치에 따른 유동성 위험 및 위안화 환율 변동 위험 등이 내재

ㅇ 또한 시중 중국 은행이 예치한 위안화 예금의 대부분을 본지점 차입의 형태로 중국으로 송금하면서 외화 유출이 발생하여 외화건전성을 저해할 것을 우려 

- 홍콩은 2010년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홍콩 내 위안화 표시 자산 급증 등 위안화 역외허브가 본격적으로 발전하면서 홍콩달러와 위안화의 페그 가능성 및 홍콩달러의 거래 통화로서의 지위상실 우려까지 대두된 바 있음.

ㅇ 그러나 현재 홍콩은 풍부한 위안화 유동성 및 다양한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 등으로 글로벌 제1의 역외 위안화 허브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통화 대체나 환율제도 변화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 

   

■ 향후 국내 위안화 유동성 증가 전망
 

- 금년 상반기부터 지난 8월까지의 국내 위안화 예금 급증은 한중간 금리차이와 환헤지 추가수익을 겨냥한 위안화 예금 ABCP 발행 급증에 기인하는 바가 컸음.

ㅇ 일반적으로 중국이 한국보다 금리가 높기 때문에 원-위안을 헤지하면 선물환 디스카운트(수익률 감소)가 발생하는 것이 정상

ㅇ 그러나 2013년 말부터 중국 내 달러 유동성 부족으로 달러-위안의 현물-선물 환율 갭(스왑 레이트)이 축소되었고 이로 인해 원-위안 헤지 과정에서 디스카운트가 아닌 프리미엄이 발생

ㅇ 최근 중국 내 달러 유동성 경색이 완화되며 환헤지 수익이 마이너스로 전환됨에 따라 국내 ABCP 상품 발행이 위축되었고 이와 함께 위안화 예금 증가율도 급격히 하락

ㅇ 금년 9월 국내 위안화 예금잔액은 전월대비 1.9% 증가(7월:+35.3%, 8월: +23.3%)에 그침

- 향후에는 한중 FTA 체결 및 국내 위안화 역외허브 구축에 따라 대중 교역 기업의 위안화 무역결제가 증가하면서 기업 위안화 예금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

ㅇ 한국은 중국과 무역 규모가 크고 흑자를 유지하고 있어 위안화 자산 축적에 유리한 환경이나, 아직 대중 교역 기업들의 달러화 거래에 익숙한 관행 및 보유 위안화 활용도 제약 등으로 위안화 무역결제는 매우 부진한 상황

ㅇ 한·중 양국은 ‘14.11.4(화)~9(일) 개최된 한·중 FTA 제14차 공식 협상을 통해, 상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과 품목별 원산지기준(PSR) 등 모든 핵심 쟁점에 대해 최종 합의를 도출

ㅇ 한·중 FTA 협정문은 상품관련(6개 : 상품, 원산지, 통관 및 무역원활화, 무역구제, SPS, TBT), 서비스·투자(4개 : 서비스, 통신, 금융, 자연인의 이동, 투자), 규범·협력(6개 : 지재권, 경쟁, 투명성, 환경, 전자상거래, 경제협력), 총칙(5개) 등 총 22개 챕터로 구성

ㅇ 금년 7월 한중정상회담 이후 국내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 RQFII 투자 허용 등 한국의 위안화 역외 허브 구축을 위한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이 조성

- 또한 역외금융센터를 보유한 다른 국가들도 금융 자산 중 외화표시 자산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한국도 위안화 역외허브로의 발전에 따라 개인 금융 자산 중 위안화 등의 외화표시 자산 비중이 확대될 전망

​ 

 

- 한·중 FTA 협상 “실질적 타결”, 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 2014/11/10

- 정기예금 유동화의 현황 및 특징, NICE 신용정보, 2014/10/23 

- Hong Kong: Developments of the Cnh market and its implications on the HKD peg, Goldman Sachs, 2010/10/28

-香港金融管理局, HALF-YEARLY MONETARY AND FINANCIAL STABILITY REPORT, September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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