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우창 후난(湖南)성 당서기가 6월에 열릴 예정인 충칭(重慶)시 당 대표대회¹⁾에서 충칭시 당서기로 부임하기로 내정되었다고 한 대만매체가 보도함.²⁾

- 현재 충칭시 당서기직은 보시라이(薄熙來) 前 당서기가 ‘왕리쥔(王立軍) 사건’으로 지난 3월 해임된 후, 국무원 부총리인 장더장(張德江)이 임시로 맡고 있음.

- 그 동안 장더장의 후임으로 임명될 이에 관해 여러 매체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산둥성 당서기인 장이캉(姜異康)이 저우창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음.³⁾


■ 18차 당대회 이후 진행될 중국 권력교체의 일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저우창의 거취를 주목할 필요가 있음.

- 저우창이 후난성에서 충칭시로 옮길 경우 정치국원 진입 가능성이 높아짐. ⁴⁾
ㅇ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충칭시를 비롯한 4개 직할시, 광둥성,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당서기는 큰 이변이 없는 이상 고정적으로 정치국원으로 선발됨. ⁵⁾

- 1960년생으로 젊지만 풍부한 이력을 소유한 저우창은 네이멍구자치구 당서기인 후춘화(胡春華)와 함께 차차기 최고 지도자감으로 거론되는 인물임. ⁶⁾저우창이 이번에 충칭시 당서기직을 맡고 정치국원에 진입할 경우, 최고 지도자가 되기 위한 이력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임.     
ㅇ 중국은 당 중앙을 이끌 최고 지도자가 갖춰야 할 자격으로 지방에서의 통치 경험을 매우 중시여김. 특히 한 곳 이상의 성급 행정구(성·직할시·자치구)에서 당서기로 활동한 경력은 상무위원으로의 진급에 유리하게 작용함.⁷⁾
ㅇ 중앙정치국원은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선발을 위한 주요 후보군으로, 금번 당대회시 정치국원으로 진입할 경우, 차기 당대회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의 진급 가능성이 높아짐.⁸⁾

- 또한 계파적 시각으로 바라볼 경우, 보시라이(태자당 출신)의 후임으로 장이캉(태자당 출신)이 아닌 저우창(공청단 출신)이 임명되는 것은, 중국 공산당 차기 지도부의 공청단파 세력에 좀 더 힘이 실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


■ 저우창과 같은 지방정부 대표의 인사이동이 중국의 차기 지도부 구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 △이들의 활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들과의 교류를 관리해야 할 것임.

출처: 中國共産黨新聞 및 언론보도 종합



주석

1) 올 하반기에 열릴 예정인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이하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각 지방은 작년 말부터 당 대표대회를 열어 지방 지도부를 선출 중임.
2)『서울신문』.2012.「차기지도부 후보군 절반 후진타오계- 공청단, 보 사건이후 압도」, (5월 29일)에서 소개된 中國時報(2012.5.28)의 기사를 참고함.
3)"Deposed Politician’s City Lists Names for Meeting on China’s Next Leaders", The New York Times(2012. 5. 24), “Shandong party chief set to take over in Chongqing”, South China Morning Post(2012.5.16)  등.
4)정치국원은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로 현재 총24명이며, 이 중 9명이 상무위원으로 활동함.
5) 丁望,2012.「世代的量化與胡錦濤的接班群」, 中共『十八大』精英甄補與政治繼承：變遷、政策與挑戰」國際研討會. (4월 21일).
6) 저우창의 주요 이력은 [표1] 참조.
7)寇建文.2012.「中國十八大中央政治局暨常委會人選」, 中共『十八大』精英甄補與政治繼承：變遷、政策與挑戰」國際研討會. (4월 21일).
8)지난 17차 당대회시 선발된 9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 시진핑과 리커창을 제외한 7명은 모두 중앙정치국원직을 거쳤음. 최근 18차 당대회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는 이들 역시 대부분 현재 중앙정치국원으로 재직 중인 이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