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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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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동향세미나]광둥성 지역발전전략의 주요 내용과 평가

이혁구 소속/직책 : KIEP 중국 권역별 성별 연구팀 초청연구원 2010-06-15

중국의 개혁개방 1번지 광둥성은 과거의 위용을 뒤로 한 채 상하이를 위시한 장강삼각주, 환발해경제권 등에 밀리는 실정이며 광둥성의 수출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근래 들어 지역발전전략을 통해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주강삼각주의 경제블록화, 광둥성-홍콩의 경제통합을 다년간 연구해온 중산(中山)대 홍콩-마카오-주강삼각주연구센터 천광한(陳廣漢) 센터장의 인터뷰를 통해 광둥성의 향후 발전전망과 우리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를 엿보고자 한다.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광동성 발전 현황은 어떤지요?


- 광둥성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노동비용 상승, 지가상승, 대외수요 감소로 인한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과거 주력산업이던 수출가공산업은 made in guangdong 신화를 창조하였습니다만 비용 상승과 경쟁력 약화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게다가 금융위기로 노동집약형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광둥성은 노동집약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 선진제조업, 서비스업으로의 산업구조조정을 위해 ‘노동력 이전 및 전통산업의 이전’을 내용으로 하는‘쌍전이(雙轉移)’정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에너지, 대기오염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신에너지, 환경보호, 에너지 절감 등 신산업 육성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위기로 인한 외부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 내수확대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내수확대의 일환인 가전하향, 자동차하향은 큰 성과를 보이고 있고 2010년 1분기 광둥성 경제회복과 중국 경제성장률을 견인하는데 일조하였다고 평가됩니다.


■ 방금 언급하신‘쌍전이 정책’이 정부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어서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주강삼각주 지역은 제조업 업그레이드 등으로 선진제조업 발전을 진행하겠지만, 여전히 노동집약형 산업이 화남경제의 근본입니다. 사실 전통산업 위주의 기업들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주강삼각주 지역을 중심으로 타 지역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 확장을 원하는 기업과 현재 기존 소재지의 높은 토지공급가격, 공업원구의 협소함 등을 고려한 것입니다. 물론 완전 이전을 추진하는 사례는 많지 않고 대부분이 본부는 광저우에 두고 영업, R&D에 매진하고, 고오염, 고전력 소모 기업의 생산라인을 이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물류비용을 고려하여 반경 100킬로미터 이내를 중심으로 이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한 모두가 기업의 선택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주강삼각주 지역의 경우 장강삼각주에 비해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하지만, 지방정부 입장에서 오염기업의 이전을 위해 행정적인 수단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 1978년 중국이 광둥성에서 처음으로 개혁개방에 시동을 걸었습니다만, 현재 각 지역의 발전전략이 국가주도로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광둥성의 경우 다소 소외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 일부에서는 광둥성이 국가발전계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는 느낌이라고 하지만 광둥성은 예전부터 자체적인 발전 로드맵을 그려왔습니다. 2009년 5월「주장강삼각주지역 개혁발전규획강요(珠江三角洲地區改革發展規劃綱要)」를  내놓아 2008-2020년 장기 발전계획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광둥성은 사회간접자본, 전신, 교통 등 인프라 구축과 함께 광역도시권을 발전해나가고 있으며, 앞서 말씀드린 산업이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국가급으로의 비준이 늦어져서 광둥성이 소외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 원자바오 총리는 12차 5개년계획(12.5規劃)에서 홍콩·주장강삼각주지역 발전을 연계할 것을 시사한 바가 있어 기대하는 바가 큰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1979년 중국의 대외개방으로 시작된 홍콩-주강삼각주 경제협력은 홍콩의 서비스업과 주강삼각주의 노동집약형 경제발전은 국제환경의 악화와 비용 상승에 따라 전환점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03년 제도적인 혁신을 꾀하여 중국-홍콩 간 CEPA 협정으로 상품무역, 투자부문의 혁혁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만, 경제체제의 불균형 및 상하이의 서비스업 발전 등으로 효과는 그리 이상적이지 못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왕양 광둥성 당서기가 들어온 후, 광둥-홍콩-마카오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광둥성에서 준비하고 있는 12차5개년계획(12.5규획) 역시 앞서 말한 주강삼각주지역 개혁발전규획강요(珠江三角洲地區改革發展規劃綱要)」범위 내에서 큰 변화는 없을 전망입니다. 산업구조조정이 필요한 광둥성 지역은 여타 권역경제에 비해 여전히 노동집약적 산업에서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홍콩-마카오와 근접한 지리적 이점과 중국-ASEAN FTA에 따라 자유무역협정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화남지역의 투자환경은 한국의 중국 진출기업과의 조건이 맞지 않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하이, 텐진, 칭다오 등에 비해 물류비용도 감안해야 하고, 광둥성의 경우 산업구조조정 등으로 하이테크 산업 유치에 사활을 건 만큼 기술 제휴 등을  고려한 투자가 아닐 경우 진출의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광둥성의 외국인투자에 대한 우대혜택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제조업 유치에서 첨단기술, 친환경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광둥성의 3/4을 차지하는 주강삼각주 지역은 중화학공업, 장비제조업 등 분야가 55%를 차지하는 등 산업업그레이드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기업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광저우의 경우, 주력 산업으로는 자동차, 석유화학, 정보통신을 들 수 있겠고요. 2009년부터 Headquarter Economy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지역본부를 광저우에 둘 경우 500만 위안을 지원하며, 화남지역에 중국지역본부를 둘 경우 200만 위안을 지급합니다. 현재, Amway, P&G가 수혜를 받았으며, 몇 개 기업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광저우 또는 광둥성만 보면 별다른 우위를 찾을 수 없으나, 화남지역과의 연계를 생각하면 우위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로 화남지역 소득수준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소비수준도 높아져서 내수시장으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둘째 광저우에 65개 대학이 집중되어 있어 인재유치가 용이합니다. 셋째, 홍콩, 마카오와 인접해있고, 중국의 물류 중심지이며 개혁개방이 일찍 시작되어 여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개방된 곳입니다.




좌로부터 위엔츠핑(袁持平) 중산대 교수, 저우위엔위엔(周遠源) 중산대 교수, 천광한 센터장, 이혁구 KIEP 초청연구원, 리우위엔(劉愿) 화남사범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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