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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칭다오시 중기 발전계획

이상훈 소속/직책 : KIEP 중국 권역별 성별 연구팀 부연구위원 2010-07-01

▣ 지난 2010년 3월 31일, 칭다오시 시내중심에 위치한 궈둔호텔(國敦大酒店)에서 발전계획위원회(靑島市發展和改革委員會) 발전규획처(發展規劃處)의 왕하오둥(王好東) 부처장을 만났다. 그를 통해 칭다오시가 진행하고 있는 도시발전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 KIEP: 먼저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칭다오를 방문했는데, 1년 사이에도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칭다오시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요?


= 왕하오둥: 칭다오시는 1990년대 후반에 이미『칭다오시도시총체규획(靑島市城市總體規劃)(1995-2010)』을 준비하여 도시발전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발전계획을 진행하던 중에 나타난 문제점과 변화된 경제사회 발전수준을 반영하여 현재는 2009년 인민대표대회에서 통과된 『칭다오시도시총체규획(2006-2020)』에 따라 도시발전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 새롭게 마련된 도시발전계획을 대략적으로 소개해주실 수 있는지요?



= 크게 본다면 도시화와 산업구조 조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발전방식의 전환이라는 큰 틀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시화와 관련해서는 2020년까지 칭다오시를 도시면적 870㎢, 인구 1,200만 명의 특대도시로 발전시키며, 도시화율을 약 78%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산업구조 조정과 관련해서는 물론 산업구조 고도화가 중심이기는 하지만,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획이 무난히 달성된다면 칭다오시는 2020년에 동부연해 중심도시 중의 하나가 될 것이며, 또한 역사문화의 도시·국제적인 항구도시·해변휴양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 계획대로라면 중국 내에서도 대단히 큰 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 같습니다. 도시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도시발전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경제적 발전목표로, 경제발전수준이 높고 도시 종합능력이 우수한 도시로 만드는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경제구조를 고도화하고 경제발전 방식의 전환을 이루어야 하며, 높은 개방도·원활하고 빠른 정보유통, 편리한 서비스, 완비된 도시기능을 갖춘 경제중심도시의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사회적 발전목표인데, 칭다오를 교육과학의 도시·문화도시로 발전시키고, 높은 수준의 사회보장시스템과 의료서비스시스템을 구축하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도시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생태환경적 발전목표인데, 자오저우(膠州)만의 보호가 핵심입니다. 또한 녹지자원의 적극적인 보호, 해양자원·에너지·수자원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이용, 토지자원이 절약적인 이용을 통해 순환경제를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 도시발전을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농촌지역의 발전지체가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 발전계획의 중심이 도시화이기는 하지만 농촌지역의 발전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반영하여 도농격차의 감소를 위해 농촌지역의 발전을 위한 전략이 준비중인 12차 5개년 규획에 포함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도농간의 협조적이고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농촌지역의 교통망을 확충하고 농촌지역의 거주환경을 개선시키는 등 농촌지역 사회 기초시설 확충에 노력할 것이며, 또한 농촌지역의 소도시 건설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농촌기업의 집적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 산업구조의 조정과 지역별 산업발전계획은 무엇인가요?


= 현재 자오저우만을 중심으로 가장 발전된 도심지역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 지역을 향후에도 중점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산업구조의 조정과 고도화 역시 자오저우만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 그리고 북쪽지역을 그 입지조건과 기능에 따라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자오저우만의 동쪽지역은 칭다오의 스난취(市南區), 스베이취(市北區), 스팡취(四方區), 리창취(李滄區)를 포괄하는 지역으로 칭다오시의 행정·문화·금융·비즈니스의 중심으로 역할하게 될 것입니다. 이 지역에는 서비스업의 발전을 가속시킬 것이며, 전통적 공업을 개조하거나 라이시(萊西)시 등 외곽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산업구조 고도화를 가속시킬 것입니다.
  서쪽지역은 칭다오시의 황다오취(黃島區) 지역을 말하며, 이곳을 동북아 국제항운의 중심이자 물류무역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첨단 제조업기지로 육성할 것입니다. 또한 임항산업(臨港産業: 항만 배후산업)과 조선산업, 석유화학산업을 적극 발전시킬 것입니다.
  자오저우만의 북쪽지역은 홍다오(紅島)지역으로 칭다오시의 청양취(城陽區)가 이에 속합니다. 이 지역은 첨단기술산업의 중심·종합적 서비스산업의 중심·수출가공기지로 기능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곳에 위치한 국제공항을 지역허브공항으로 발전시키며 이와 더불어 항공물류 및 항공기 수리 등의 항공서비스를 함께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이 외에 라오산취(嶗山區) 지역이 있는데 이곳은 관광레저의 중심·과학기술 R&D의 중심·첨단기술산업의 육성기지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칭다오를 注로하고 황다오와 홍다오, 라오산을 보조로 하는 1主3輔의 도심구조를 만들어 발전시켜 칭다오 전체의 발전을 이끌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 방금 말씀하신 발전계획은 주로 칭다오의 중심지역의 발전과 관련된 내용인데요, 외곽지역에 대한 발전계획은 어떤지요?


= 외곽지역의 발전은 다른 도시와의 연계 속에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1주3보의 도심지역을 핵심으로 하면서 현재 형성된 다른 도시와의 교통축을 따라 지역협조적인 발전을 이룰 것입니다. 지난(濟南)과 칭다오간의 고속도로 및 철도노선 축을 따라서 자오저우(膠州)시와 핑두(平度)시를 발전시키고, 칭다오와 웨이하이(威海)간 고속도로와 칭다오와 옌타이(烟臺)간 도로축을 따라 지모(卽墨)시와 라이시(萊西)시를 발전시키며, 칭다오와 르자오(日照)시 사이에 형성된 발전축을 따라 자오난(膠南)시를 발전시킬 것입니다.


󰋫 도시화와 지역적 산업집적화에는 교통인프라의 구축이 병행되어져야 하는데, 교통과 관련해서는 어떤 계획이 있는지요?



= 항구를 중심으로, 육해공 일체의 종합교통시스템을 완비할 계획입니다. 대중교통망의 발전을 통해 도시내 1시간 생활권, 도시간 2시간 생활권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항만시설과 관련해서는 현재 자오저우만에 위치한 항구가 중심이 되고 있는데 2020년 컨테이너 물동량이 2,300만 TEU에 달해 처리능력에 상당한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한국 현대종합상사의 칭다오현대조선유한공사가 위치한 자오난(膠南)시의 동자커우(董家口)에 현재 신항만을 건설 중에 있습니다.
  철도의 경우 산시(山西)성의 타이위엔(太原)과 연결되는 노선과 웨이하이의 롱청(榮成)과 연결되는 새로운 노선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속도로를 더욱 확충하여 교통망을 더욱 촘촘히 하고 있습니다.
  칭다오 도심지역의 대중교통을 더욱 발전시켜 주민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며, 대중교통망의 확충과 관련해서 현재 8개 노선의 지하철을 공사 중에 있습니다. 현재 대중교통 이용률은 약 22% 정도인데 2020년에는 35%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 칭다오는 한국과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지역인데, 향후 유망 진출분야가 있다면 어떤 산업이 있을까요?


= 칭다오가 진행 중인 산업구조 조정의 방향은 바로 산업구조 고도화입니다. 노동집약적 산업보다는 애니메이션산업이나 자동차산업, 고속철도산업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과 관련된 한국의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기를 기대합니다.


󰋫 오늘 바쁘신 중에도 자세한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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