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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완장도시군의 형성배경과 투자환경

노수연 소속/직책 : KIEP 중국 권역별 성별 연구팀 부연구위원 2010-10-18

최근 국내에서도 중국 중부 내수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2010년 1월 안후이(安徽)성의 핵심 도시를 거점으로 한   완장도시군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완장도시군 전략 수립 및 시행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과학기술대 경영대학의 류즈잉(劉志迎) 교수를  만나 도시군 발전전략의 구체적인 내용과 투자환경을 들어봤다.


Q. 완장도시군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A. 안후이성은 창장(長江)의 중류와 하류의 분기점에 위치하며, 안후이성 지역을 흐르는 400km 장강 하류를 완장(皖江)이라 한다. 완장도시군은 완장 주변의 허페이(合肥)시를 위시한 9개 도시와 1개 도시의 일부 현을 포함한 10개 도시로 구성된다.
   완장도시군의 건설 논의는 1990년 초에 이미 시작되었으며, 특히 2008년 1월 후진타오 총서기가 안후이성을 시찰하면서 계획수립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고, 지난 1월 중국 최초로 국가급 산업이전유치시범단지로 지정되었다.
   완장도시군은 안후이성 전체 GRDP의 2/3를 차지하며, 인구도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지역이다. 도시별로 산업특성이 뚜렷한데, 일례로 우후(蕪湖)시는 가전, 자동차 등이 발달해 있고, 퉁링(銅陵)시는 구리제련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마안산(馬鞍山)시는 강철, 식품 산업 등으로 유명하다. 


Q. 완장도시군 발전전략의 핵심이 “산업이전유치”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성과는 어떠한가? 


A. 안후이성 이외 지역으로부터 유치한 산업이전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5년 1천억 위안도 안 되었지만, 2008년 3천억 위안, 2009년 4천억 위안 규모로 증가했으며, 2010년 상반기에도 이미 3,400억 위안을 달성했다. 이 중 55%가 장강삼각주에서 이전해 온 사례이다. 


Q. 안후이성의 투자 강점은 무엇인가?   


A. 첫째, 지리적 이점을 들 수 있다. 지리적으로 중국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동서남북 어디로든 이동이 편리하며, 2012년 허페이 신공항이 완공되면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완장도시군은 장강삼각주에서 가깝기 때문에 동부연해지역에서 접근할 경우 안후이성과 완장도시군이 가장 유리하다.
   둘째, 토지가 풍부하기 때문에 공업용지가 많고, 저렴한 노동력이 풍부하다. 안후이성 전통적인 역외 노무 수출지역으로서 1천만 명이 성 외 지역에서 일하고 있으며 특히 상하이시로 진출한 사람이 많은데, 2009년 이후로는 외지로 나갔던 농민공들이 다시 고향으로 귀향하면서 상하이에서 귀향하는 숙련공들도 늘어나고 있다.
   셋째, 철강, 유색금속, 전력, 석탄 등 에너지자원이 풍부하다. 안후이성은 장강삼각주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전체 성 내 발전량의 50%를 역외로 수출하고 있으며, 이 중 70%가 장강삼각주 지역으로 공급되고, 다시 이 중 60%가 상하이에 공급되고 있다.
   넷째, 인문, 문화전통이 뛰어나 예부터 인재가 많기로 유명하며, “안후이 사람이 없으면 도시가 형성되지 않는다(無徽無成鎭)”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교육과 유교사상을 근간으로 한 상인을 많이 배출해 왔다. 특히 허페이시는 중국에서도 과학기술 도시로 유명하며, 우수한 대학이 많아 우수인력 공급이 원활하다.


Q. 지난 5월 발표된 <장강삼각주지역규획>에서 안후이성이 배제되었다. 이에 대한 현지 반응은 어떠한가?


A. 안후이성이 배제된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거부감은 없으며, 오히려 장강삼각주 지역 통합 발전효과가 안후이성에까지 파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후이성은 현재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상하이시와의 성장(省長)급 정기회의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활발한 교류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과의 제품기술품질상호인증이나 환경오염할당량 상호 인정, 교통요금납부통일 등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위해 노력 중이다.


Q. 안후이성은 역사적으로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문화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불리하지 않을까?    


A. 그렇지 않다. 최근에는 정부 및 민간 차원에서 모두 외국자본유치를 매우 중시하고 있어 투자활동에 매우 우호적이다. 특히 안후이성 정부는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주화산(九華山)지역에 한국 공업단지를 설립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같은 한국 대기업이 관련업체들과 함께 동반진출할 경우 100km2 규모의 토지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5년 이내 면세 혜택을 포함한 다양한 특혜를 제공할 계획이다. 안후이성은 이곳에 장쑤성 쑤저우(蘇州)시에서 시행했던 싱가포르공업단지와 같은 단지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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