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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제2회 광둥성 외상투자기업 내수박람회

이혁구 소속/직책 : KIEP 중국 권역별 성별 연구팀 초청연구원 2010-11-11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출주도형 외자기업의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둥성에서는 매년 외상투자기업의 내수박람회가 개최되고 있다. 둥관시 대외무역경제협력국 저우웨이선(周偉森)부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광둥성 소재 외자기업을 위한 내수시장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내수박람회에 대해 알아보자. 


■ 지난 6월18일부터 4일간 제2회 외상투자기업제품 내수박람회(外商投資企業産品(內銷)博覽會, 이하 내수박람회)가 개최되었는데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제2회 내수박람회는 6월18~21일까지 4일간 둥관시 허우제(厚街)에서 개최하였습니다. 둥관시는 산업구조조정 및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외자기업의 국내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내수박람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본 박람회는 제1회 때와 마찬가지로 표준 부스 비용을 면해주는 우대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박람회 관련 훈련 프로그램 및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회의 지원 등을 통해 외자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을 개척하는데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 지난해 제1회 내수박람회와 비교할 때 어떠한 성과들이 있었는지요?


- 작년 제1회 내수박람회에는 총 1,181개 외자기업이 참여하였고, 4,400여 국내외 유명 유통업체 바이어들이 참여했습니다. 박람회 기간은 3일로 짧았지만, 거래액은 509억 위안에 달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올해 제2회를 맞은 본 박람회에는 총 1,047개 외상투자기업이 참여하여 10만 여개 제품을 전시하였습니다. 설치된 부스는 총  2,351개이며, 주로 가전, 완구, 식음료 등 소비재가 전시되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총 8,400여 바이어들이 참여하였으며 박람회 연인원수는 12만 명에 달합니다. 그중 월마트, 까르푸 등 중국에 투자한 유명기업들이 대거 참여하여 100개 부스를 따로 설치하여 참가기업들과 1대1로 구매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본 박람회의 거래 계약 수는 5,369개, 거래액은 539.3억 위안에 달하며, 계약 수와 거래액은 각각 전년대비 10%, 6% 증가하였습니다. 거래액 기준으로 가전제품은 187억 위안, 식음료는 44억 위안, 의류 및 장식은 36억 위안으로 전체 거래액의 34.7%, 8.2%, 6.7%를 차지함으로써 전통업종의 최종소비재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 내수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한 자격조건이 있는지요? 한국 기업의 참여도는 어떻습니까?


- 내수박람회에 참여 대상은 광둥성에 소재한 합작, 합자, 독자기업 등 외상투자기업에 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한적으로나마 전환을 앞두고 있는 가공무역기업의 참여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전시되는 제품은 품질안전과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는 최종소비재를 주로 하고 있으며, 가전, 의류모자, 완구, 주방용품, 가구장식재, 건자재, 일용잡회 및 식품 등 다양합니다. 또한 내수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참가기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심사를 강화하여 참가 기준을 높였습니다. 기준을 넘지 못한 76개 제품 리스트를 작성하였고, 부스를 전매하는 기업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여 참가기업의 질을 높였습니다. 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의 기본 자료를 인터넷에 올려 바이어들이 열람하도록 하였고, 전시회 기간 동안 참가기업에 대해 감독 관리를 하여 기준에 못 미치는 기업에 대해 퇴장조치를 취하였습니다. 지난 1회 박람회에 참여한 한국기업은 2개에 그쳤으나 제2회 내수박람회에 참여한 한국기업 수는 15개로 크게 늘었습니다. 참여한 기업들은 가구, 가전, 완구, 일용잡화 등 다양하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광둥성은 수출 대성(大省)으로 유명한데, 광둥성 가공무역기업의 내수시장 진출 현황은 어떻습니까?


-  올해 들어 광둥성 대외무역수출입 규모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만, 세계경제 회복에는 펀더멘털이 불확실하고 유럽 채무위기가 점차 악화되고 있으며,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대외수출은 여전히 낙관하기 힘듭니다. 통계에 따르면 2009년 광둥성 외상투자 가공기업의 내수판매액은 2,011.6억 위안으로 약 1,174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작년 광둥성 대외무역 수출액의 32.7%에 달하는 수치이며, 대외무역의존도는 금융위기 발생 이전 2007년에 비해 22%포인트 떨어진 133%로 낮아졌습니다. 글로벌 산업사슬 측면에서 보자면, 광둥성 가공무역기업의 절대 다수는 산업사슬의 중·저 단계에 있어 내수박람회 같은 플랫폼을 통해서 중국 내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자체브랜드 개발이 시급한데, 올해에는 박람회 참여에 필요한 문턱을 높여 기업이 내수시장을 개척할 때 자신의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고, 연구개발 및 설계를 강화하여 국내시장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내수박람회에 참여한 제품들의 디자인이나 기술 수준은 작년에 비해 훨씬 좋아졌습니다. 제3회 내수박람회에서도 이러한 혁신적인 설계, 과학기술 수준이 높거나 또는 국내시장에서의 판매가 우수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부스를 따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 외자기업의 내수시장 진출 시 겪는 어려움과 지방정부의 해결 방안은?


- 내수시장 개척은 쉽지가 않습니다. 매년 내수박람회는 며칠밖에 되지 않습니다.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수출기업이 어떻게 내수시장으로 접근할 지를 유도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둥관의 많은 외자기업은 내수시장으로의 전환하는데 필요한 절차를 알지 못합니다. 이를 위해 광둥 외상투자 가공무역기업을 위해 내수생산허가증 및 CCC인증 처리의 간소화를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박람회에는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외자기업의 내수시장 개척에 필요한 정책적인 가이드를 해주고 있으며, 매년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기업을 초청하여 외자기업과 연결시켜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바로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내수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수출을 위주로 하는 외자기업 입장에서 중국 내수시장으로 전환하려면 새로운 판매채널을 구축해야하고, 국내시장의 유명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는 매우 어려운 숙제입니다. 정부 주도의 박람회에 참여하는 것은 기업들이 낮은 비용으로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주요 수단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계속해서 내수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유명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또한 필요합니다. 광둥성의 많은 전자제품 제조업체의 경우, 이미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브랜드가 국내시장을 석권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위주의 기업은 국내 소비자가 인정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비용 투입이 필요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향후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진1. 제2회 내수박람회 개막식

자료: 내수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http://www.gdfecf.com)


사진2. 내수박람회 부스 전경

자료: 내수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http://www.gdfec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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