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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푸졘성 샤먼시(福建省 廈門市) 그렌텍(샤먼)유한공사 인터뷰

김홍원 소속/직책 : KIEP 중국 권역별 성별 연구팀 전문연구원 2012-10-30

인터뷰 대상자: 조용창 그렌텍(Grantec) 부총경리

Q. 귀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그렌텍(샤먼)유한공사는 한국의 지누스의 자회사로서, 2003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당사는 매트리스와 침구류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며, 중국 현지 생산직 직원은 약 200명, 연간 생산액은 2천만 달러 정도 입니다.


Q. 샤먼시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한중수교 전인 1988년 텐트생산업체인 진웅이라는 기업이 한국기업 중 샤먼시에 가장 먼저 진출하였습니다. 당시 진웅은 전 세계 텐트시장의 60~70%를 점유하고 있었으며, 도미니카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새로운 공장부지를 찾던 중 홍콩에서 샤먼시 관계자를 만나게 되었고, 샤먼경제특구의 각종 우대정책과 환경을 고려해 공장을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2003년 진웅은 미국계 회사에 기존 회사를 매각하고 다시 샤먼시에 매트리스 및 침구류 제조법인을 설립하였는데, 이것이 지금의 지누스입니다. 그렌텍은 지누스의 자회사로 설립되어 중국내수판매 및 수출, 지누스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Q. 샤먼시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할 시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A. 당사는 선주문 후생산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이어들에게 PO 단위로 생산주문을 받으면 중국 법인은 생산계획에 따라 유동성 있게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측 생산한도를 초과한 경우 일부 공정들은 아웃소싱 형태로 중국 현지 공장들에게 부분생산을 위탁하는데, 주변에 관련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쉽게 대응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위탁 비중 일부 공정은 전체 생산의 약 30%정도입니다.


Q. 최근 현지법인을 운영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A. 먼저 푸졘성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노동고용이 힘들어졌습니다. 노동시장에서 공급인력 자체가 과거와 비교해 부족한 편이며, 최근 3년간 최저임금이 20% 증가하였고, 실질임금 기준으로는 매년 25%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잔업 및 야근에 대한 근로자들의 의식이 바뀌어서 탄력적인 공장운영이 힘든데요, 생산직은 제외하고 사무직은 이미 주 5일 근무체제를 도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사회보장보험이 최근까지 가장 큰 이슈였는데, 샤먼시에서는 한국에서 국민연금 납입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보험금 납입이 대부분 면제되어 더 이상 큰 문제는 없습니다.

두 번째로 자금조달의 어려움입니다. 당사는 주로 중국 4대 은행 중 2곳과 거래를 하고 있는데요, 담보 대비 대출한도가 대폭 줄어들었고, 연장시기 관리도 많이 까다로워져 자금의 탄력적인 조달 및 운영이 힘들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원부자재에 대한 면세수입 및 통관에 대해 엄격해졌는데요, 수출통관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가 없으나 원부자재 수입 및 해관수책 관리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한 태도를 보입니다. 


Q. 중국에서 여름과 겨울철 전력 및 난방 에너지 공급이 문제인 지역이 많습니다. 푸졘성은 어떠한가요?



A. 2005년 전후로 전력이 부족하여 정부측에서 공장을 4일만 가동케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당사에서는 대안으로 자가 발전시설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샤먼시정부당국이 허가하지 않아 발전시설을 설치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전력공급이 크게 문제시 된 적이 없었고,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Q. 앞서 말씀하신 생산법인 운영의 어려움에 대해 어떤 대안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A. 노동력 고용이 어려운 점에 대해서 생산공정의 기계화율을 높이는 것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당사의 경우 현재 생산공정 중 기계화율과 노동작업 비중이 각각 60%와 40%정도 점유하고 있으며, 기계화율을 앞으로 80%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예전에 중국이 아닌 말레이시아, 베트남, 또는 주요 수출시장과 가까운 멕시코로 현지법인의 이전을 검토했었는데요, 물류시스템과 원부자재공급선을 고려할 때 아직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여 중국에서 계속 생산법인을 운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현재 당사의 제조원가에서 고용비용의 비중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서 법인이전을 검토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고용비용 비중의 한계선은 전체 원가의 15~20%라고 보고 있는데요, 즉 고용비용이 생산원가의 15~20%를 초과할 경우 생산 공장 이전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Q. 푸졘성의 외자기업 중 대만기업이 특히 많은데, 대만기업의 사례에서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을까요?

A. 푸졘성에서 16년간 거주하는 동안 대만기업체와 교류할 기회가 많았는데, 현지 대만기업 간의 탄탄한 결속력 및 네트워크에 매우 감탄했었습니다.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간 제품을 구매하며, 결속을 다지는 것은 해외에서 비즈니스할 때 큰 힘이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점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 듭니다.


Q. 현지에서 비즈니스하시면서 느끼시기에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A. 최근 사업차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주제가 있는데 바로 중일간 다오위다오 분쟁입니다. 푸졘성에 있는 현지 중국인들도 본 사안에 대해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서 일본기업들이 비즈니스 하는데 어려움이 클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에 한중 정부 간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전반적인 비즈니스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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