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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상하이시 문화산업과 도시경쟁력

노수연 소속/직책 : KIEP 중국 권역별 성별 연구팀 부연구위원 2013-02-22

중국에서는 현재 전국적으로 문화산업 육성이 한창입니다. 그 중에서도 상하이(上海) 시는 최근 조사에서 광둥성, 장쑤성, 저장성, 베이징시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문화산업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시장 수요와 혁신요소 항목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상하이사회과학원 문화산업연구센터의 화젠(花建)주임을 만나 상하이시 문화산업 발전현황과 도시 경쟁력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상하이 시의 도시브랜드 가치는 어느 정도이며, 시기별로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A. 영국의 한 기관에서 발표한 2012년도 세계 12대 도시에서 상하이시는 5대 도시로 선정될 정도로 도시브랜드 가치가 높습니다. 상하이시의 가장 큰 특징은 포용성을 중시해 상하이시 고유의 특징과 세계 각국의 다양성을 동시에 아우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상하이 시는 1930년대 경제, 문화의 중심에서 1949~1970년대 공업의 중심으로 변모했다가, 1980~1990년대에는 다시 종합적인 경제 중심으로, 그리고 2000~2010년에는 경제, 무역, 금융, 항운의 4대 국제중심을 기반으로 한 세계도시를 목표로 해 왔습니다. 그러나 2011년부터 2020년간에는 기존의 4대 중심에 문화를 더해 ‘국제문화도시’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그만큼 향후 문화산업이 중요해진다는 얘기죠.
 
Q. 최근 중국 전역에서 문화산업육성계획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상하이 시만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A. 상하이 시의 문화산업은 <장삼각발전계획>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됩니다. <계획>에서는 장삼각지역을 상하이시를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의 주요 문호, 선진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클러스터, 세계적인 대도시군(메갈로폴리스)으로 발전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삼각발전계획>이 홍콩과의 연계를 강조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또한 상하이 시는 중국의 다른 지역과 달리 효율과 수익(效益)을 매우 중시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하이 시는 중국 국가 차원에서 볼 때에도 중국 문화산업발전 추세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상하이 시는 중국 최초로 문화산업을 과학기술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2012년 상하이 시는 문화와 과학기술을 결합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중앙정부가 이를 수락함으로써 “국가문화과기혁신요강(國家文化科技創新綱要)”이 발표되었고, 상하이시는 이와 관련한 ‘3개년액션플랜’을 발표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문화+과학기술’과 관련된 계획을 발표한 곳은 상하이시와 후베이성의 우한(武漢)시가 유일합니다. 문화와 과학기술을 접목한 혁신의 주요내용은 첫째, 디지털출판, 고해상도 등 핵심기술에서의 장벽을 타파하고, 둘째, 장장(張江)하이테크단지를 중심으로 한 문화창의단지를 건설하며, 셋째, 정책 및 재정차원의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넷째, 관련 기업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Q. 상하이 시 문화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이 필요할 텐데요, 국제협력 현황은 어떻습니까?

A. 상하이 시는 문화산업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2012년 대표적인 국제협력프로젝트가 바로 Oriental Dreamworks(東方夢工廠)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업체인 Dreamworks사가 상하이 로컬 기업과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자기업인데요, 투자총액은 20억 달러에 불과하나 중국 정부가 최초로 외자기업의 콘텐츠 제작을 허용했다는 면에서 의의가 큽니다. 이로써 Oriental Dreamworks는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이 모두 가능하고 대외수출 및 중국 판매도 모두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상하이 시가 개방을 추진 중인 대표적인 영역 중 하나가 음반제작입니다.  영국의 EMI사는 1930년대에 이미 상하이 시에 진출해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으나, 1949년 중국에서 철수했다가 최근 다시 중국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시는 EMI처럼 음악 콘텐츠를 생산하는 영국,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무역을 실험하기 위해 2007년 와이가오차오(外高橋)보세구에 대외문화서비스무역플랫폼을 조성했으며, 문화산업과 관련된 자유무역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자유무역도시 조성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Q. 상하이 시 문화산업의 공간 구성 계획은 무엇입니까?

A. 문화산업에 있어서 상하이 시는 인구 증감률을 기준으로 크게 4개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즉 향후 10년 내에 인구가 3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핵심구(核心區), 인구규모가 현 수준을 대체로 유지할 주변지역(邊緣區), 그 외곽에 위치하면서 인구가 60~70% 증가할 근교지역(近郊區), 그리고 50% 인구가 증가할 원교지역(遠郊區)로 나누어집니다. 이 중에서도 핵심구와 주변지역, 주변지역과 근교지역, 근교지역과 원교지역의 분깃점이 되는 지역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향후 린강(臨港)지역, 다훙차오(大虹橋)컨벤션센터, 푸동EXPO지구 등 초대형 문화산업클러스터가 최소 10개 이상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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