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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상하이 엑스포 동북 3성관 참관기

임민경 소속/직책 : KIEP 중국 권역별 성별 연구팀 전문연구원 2010-10-25

2010년 중국의 최대 화두는 단연 상하이 엑스포일 것입니다. 2010년 5월 1일, 성대하게 막을 올린 만국 박람회는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엑스포 가는 길


국경절을 얼마 앞둔 9월 말, 드디어 엑스포 현장을 밟았습니다. 유난히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초췌한 날이었지만 이 세기의 기회를 놓칠세라 막판에 몰려드는 방문객들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는데요, 2010년 10월 14일 기준으로 누적 관람객 수는 이미 약 6,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1)



 










이번 상하이 엑스포에는 총 189개국, 57개 국제기구가 참가했습니다. 각 참가국을 대표하는 형형색색의 파빌리온(Pavilion)이 유혹의 눈길로 관람객을 잡아끕니다. 그 중, 붉은 혁명의 위용이 저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바로 중국관이었죠.






이 중국관을 지나 약 100m쯤 걸어가면 드디어 중국 31개 성·시를 형상화한 중국 성시별 연합관(中國省區市聯合館)이 나옵니다. 오늘 성별 이모저모의 주제인 동북 3성관이 나란히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지요.


중국 성시별 연합관 입구





 


자, 성시별 연합관에 들어서니 티벳관(西藏館)이 가장 먼저 눈이 들어오네요. 그리고 저의 담당 지역인 지린관(吉林館)과 헤이룽장관(黑龍江館)을 찾았습니다.

 
 

지린관




지린관은 성명(省名) 그대로 숲이 울거진 지역으로 꾸며졌습니다. 각 관에는 무언가 심오한 내용보다는 경쾌하게 관람객의 흥미를 돋우는 방식으로 디자인된 것 같았습니다. 지린관 입구에서 출구로 나오기까지 약 1분이 채 걸렸다면, 대충 어떤 의미인지 아시겠지요? 

 

 




한겨울이면 영하 38도까지 내려간다는 헤이룽장관은 예상대로 ‘빙설’을 주제로 본관을 장식했습니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외관과 달리 내부는 헤이룽장성 특산품을 전시해 놓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랴오닝관


 



반면 랴오닝관(遼寧館)은 앞서 본 두 개와는 달리 좀 더 학술적인(?) 느낌이 풍겼습니다. 랴오닝관 입구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마치 쥬라기 시대에 등장했을 법한 공룡이 뜬금없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중국의 대표적인 중화학공업 단지인 랴오닝성의 산업구조를 보여주는 각 종 자료가 보이고, 그 뒤를 이어 전시된 조류 화석이 눈에 띕니다. 알고 보니, 랴오닝성은 중국 최초의 원시조류가 발견된 지역이라고 하네요. 이 사실은 저도 엑스포를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왜 랴오닝관 입구에 공룡을 전시해 놓았는지 그 의도가 대충 이해가 갔지요.


이번 엑스포 참관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해 드리면서 이 글을 마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중국의 많은 지역을 다녀봤지만 5성급 호텔이 아니고서야 깨끗한 화장실을 만나기가 힘들었는데요, 이번 엑스포에서는 아무 길거리에서 들어간 아무 화장실이 너무 깨끗해 정말 놀랐습니다. 시각적으로 청결할 뿐 아니라 후각적으로도 별로 혐오스럽지 않았다는 점에 순간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엑스포를 통해 문화적으로도 한 단계 성장하겠구나.’라는 생각에 긴장한 건 비단 저 뿐만이 아닐 겁니다.



1) 『世博網』(2010.10.14),「상하이 엑스포, 5일 연속 40만 명 돌파」. http://en.expo2010.cn/a/20101014/000002.ht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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