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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제108회 켄톤페어(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 Canton Fair)

이혁구 소속/직책 : KIEP 중국 권역별 성별 연구팀 초청연구원 2010-11-11

 지난 11월4일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제108회 캔톤 페어가 폐막되었다.  중국 대외무역의 성과를 가늠할 척도로 불리는 캔톤 페어에 많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바이어들의 참여는 지난 107회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으나 거래는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캔톤 페어는 경기회복의 신호탄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평가된다


■ 캔톤 페어 개요


 속칭 ‘광교회(廣州交易會, 廣交會)’로 불리는 캔톤 페어(Canton Fair)는 1957년부터 광둥성 광저우에서 개최하는 중국 최대 수출입상품 전시회로 중국 상무부와 광둥성 인민정부에서 주최하고 중국대외무역센터가 주관하는 행사이다. 캔톤 페어는 광저우의 파저우(琶洲)전시장에서 매년 춘계와 추계 2회로 나뉘며 매회 3기로 진행된다.  

 



 캔톤페어 규모는 2006년 62만 평방미터, 3만개 부스에서 현재의 113만 평방미터, 5.7만여 부스로 확대되었으며, 전시 상품 수량은 15만 종, 참여기업은 2.3만 개에 달하는 무역 관련 세계 최대 전시회이다.





 또한, 캔톤 페어는 중국 상품의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써 중국의 대외무역 성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이자 글로벌 수요 트렌드를 엿볼 수 있으며, 중국 상무부의 주도하에 중국의 대외수출 확대, 수출입무역 균형, 대외무역 발전방식의 전환 등 중국 대외무역정책을 수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제108회 캔톤 페어 성과


 주최측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제108회 캔톤 페어에는 208개 국가 및 지역의 19만 9,266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하여 지난 107회에 비해 2.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바이어 중에서 EU, 미국의 바이어 수는 급증하였는데, 가장 많이 늘어난 EU의 경우 총 4만 1,475명이 참여하여 22.9%가 증가하였다. 반면에 아시아 바이어는 총 10만 8,723명, 미주지역은 2만 8,733명으로 각각 7.8%, 1.62%가 줄었으며, 대양주와 아프리카 바이어는 각각 6,149명, 1만 4,186명으로 11.15%, 12.37%가 줄었다. 


 국가 및 지역별로 보면 홍콩이 2만 6,691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만 1,650명, 타이완 8,686명, 이란 6,786명, 러시아 6,549명이다. 작년과 비교하여 선진국 및 지역의 바이어 수가 급증한 국가로는 EU, 일본, 미국이며, 남아프리카 공화국, 브라질, 터키 및 러시아 등 주요 신흥시장 바이어들도 빠르게 증가하였다. 


 또한 전자상거래를 통한 교역도 활발하였다. 캔톤 페어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방문객 수는 연인원 1.2억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1% 증가하였고, 전자상거래 네트워크를 통한 거래 상담 규모는 4,960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8.3%가 늘었다.
 이번 캔톤 페어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바이어 수는 줄었지만 거래량은 다소 증가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바이어 중에서 유효 바이어들이 상대적으로 늘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국가 및 지역별로 경기회복 속도가 다르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해외수요의 편차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평가: 방직의류 업계를 중심으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거래규모 데이터가 발표되고 있지 않으나, 의류업계 참여기업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원재료 가격 상승, 환율, 인건비 등 영향을 받아 내년 수출실적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우선 최근 2개월 사이 중국 국내 면화가격이 9월에 톤당 1.8만 위안에 거래되었는데 11월 들어 2.8만 위안으로 급등하였다. 원재료 가격의 불안정으로 인해 수출상들이 오더를 받더라도 이윤폭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일부 기업은 적자가 예상되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위안화의 대 미 달러 환율이 9월부터 현재까지 3%포인트에 달한다. 또한 방직산업의 인건비가 올해 들어 30% 가량 상승하여 업계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이다. 


 이처럼 글로벌 경기회복 기초 여건은 여전히 튼튼하지 않으며 불확실성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해외시장의 수요가 서서히 살아나고는 있지만 해외 바이어들은 중국 제조가격 상승이 자국내 판매가격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내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 및 위안화 절상 등 요인으로 수출기업의 이윤감소가 예상되며, 내년에는 올해처럼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업체에서는 의류 디자인 및 브랜드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제품 역시 프랑스 파리의 디자이너를 고용해 유럽 및 미국에서 유행하는 최신 스타일을 선보임으로써 많은 유럽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고 가격도 높게 받았다. 이 기업은 디자인에 부가가치를 높이고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쓴 결과 1벌에 오퍼가격이 20여 달러로 일반적인 OEM 생산가보다 40%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과 위안화 환율 절상, 국내 인건비 상승 등 요인으로 인해 가격협상력에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환경변화를 극복하는 길은 연구개발을 통한 품질향상이라는 정도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고 있다.





자료: 켄톤페어 홈페이지(www.cantonfair.org.cn), 기업인터뷰, 남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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