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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찾은 양저우(揚州)는 어떤 곳?

노수연 소속/직책 : KIEP 중국 권역별 성별 연구팀 부연구위원 2011-05-25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일행이 5월 22~24일 장쑤성 양저우(揚州)시를 방문했습니다. 김정일 일행이 양저우시를 방문한 주요목적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의 만남이었는데요, 오늘은 양저우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양저우시는 장쑤(江蘇)성에서 위도상으로는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왼쪽으로는 안후이성과 인접해 있습니다. 장쑤성에는 성도(省都)인 난징(南京)시까지 총 13개의 도시가 있는데, 지리적, 경제적 유사성을 토대로 일반적으로 남부(蘇南), 중부(蘇中), 북부(蘇北)지역으로 구분합니다. 양저우시는 이 중 중부지역 3개 도시 중 하나이죠.

                                                                                     

    이번에 김정일 일행이 투숙한 것으로 알려진 5성급 호텔이 위치한 서우시후(瘦西湖)는 양저우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예부터 문인과 귀족들이 음주가무를 즐기며 아름다운 시와 그림을 남긴 곳으로 유명한 장강 이남 지역(江南). 그 중에서도 장쑤성 쑤저우(蘇州)시가 정원이 유명하다면, 저장성 항저우(杭州)시에는 시후(西湖)가 단연 으뜸이죠. 양저우의 서우시후는 바로 항저우 시후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전해지는데, 원조 시후보다 스케일이 작고 호수 폭이 좁다고 해서 ‘날씬한 시후’로 이름 붙여졌답니다.






    양저우시의 가장 유명한 요리는 무엇일까요? 바로 양저우식 볶음밥(揚州炒飯)입니다. 양저우식 볶음밥은 수나라 때 공신 양소(楊素)가 즐겨먹던 계란볶음밥이 수 양제(煬帝)가 양저우를 방문하면서 양저우에까지 전해졌다고 전해집니다. 혹자는 양저우식 볶음밥의 양저우는 지명이 아니며, 원래는 광둥성에서 유래한 볶음밥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요. 어쨌든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볶음밥인 양저우식 볶음밥의 주재료는 최상급 쌀, 토종달걀, 해삼, 토종닭다리, 조개, 민물새우, 버섯, 죽순, 완두 등이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갖가지 최상급 재료의 식감이 모두 살아있게 볶은 양저우식 볶음밥! 한국인의 입맛에도 그만인데, 김정일 일행은 시식할 기회가 있었을지 궁금하네요.


    2,490년의 역사를 지닌 양저우시는 거주환경이 우수한 도시로 중국 국내․외에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첨단산업 발전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저우경제기술개발구는 태양광산업과 LED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답니다. 태양광산업의 경우, 4㎢ 규모의 국가급 산업단지를 건설해 실리콘 → 잉곳, 웨이퍼 → 태양전지 → 모듈 →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구축하였습니다. 이번에 김정일 일행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징아오(晶澳)는 순다(順大)와 함께 양저우시의 가장 대표적인 태양광업체입니다. 또한 LED분야에서도 국가급 반도체 조명산업기지를 건설하고, 이 중 10㎢ 규모의 LED산업단지를 건설했습니다. 이 단지에는 한국기업도 입주해 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한국기업의 對장쑤성 투자가 쑤저우, 우시, 난징 등 남부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앞으로는 양저우를 위시한 중부, 북부지역에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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