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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광둥성(廣東省) 고용시장의 최근 동향

김홍원 소속/직책 : KIEP 중국 권역별 성별 연구팀 전문연구원 2012-03-02

    매년 춘절(春節) 이후 중국의 연해·중서부 지역 곳곳에서 많은 제조 기업이 고용난을 호소한다. 다만 이는 업종별, 지역별로 국부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올해 광둥성은 신규 구직자에 비해 약 80만개 일자리가 부족한 실정이다. 고용난은 업종별로 특히 신발, 의류방직, 플라스틱, 소형 금속제품 제조 등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광둥성 인력자원·사회보장청에 따르면 광둥성의 2012년 신규 구직자 수는 2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 한해 일자리는 200만개가 창출되어, 80만 개 일자리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수요는 업종별로 차이를 보이는데, 주로 고용난을 겪는 업종은 신발, 가방, 의류방직, 소형 금속품 제조, 요식업 등 노동집약형 제조업과 전통 서비스업이며, 이들 업종이 전체 고용부족인원의 70%를 차지한다. 한편 대외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수출 주문량이 감소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여, 고용 수요가 다소 감소하였으며, 정책효과로 붐이 일었던 부동산, 건설, 가전제품 제조업의 일부 기업은 인원을 감축하기도 하였다. 1)

    또한 고용난은 지역별로 국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광저우시(廣州市) 신탕진(新唐鎭)은 대규모의 청바지 제조공장단지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인데, 다수의 공장에서 필요한 인력의 절반 이상이 부족한 상태이다. 인력부족으로 일부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못해, 전년대비 줄어든 주문량을 처리하는데 마저도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2) 한편 중산시(中山市) 일부 제조공장에서는 인력이 부족하나, 대체로 생산 공장을 정상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과 비교해 고용상황이 나아졌다고 한다. 중산시 즈통인력중개회사(智通人才) 대표 라오더쥔(饒德軍)에 따르면 중산시의 고용난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정월대보름 이후인 3월 즈음 돌아오는 농민공들도 많아, 고용난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았다. 3)

    일부 제조업의 고용 난 현황과 배경을 살펴보면, 생산직(단순노무직)과 기능직 모두 고용하기 힘들지만, 특히 단순 노무직의 인력공급이 가장 부족하다. 단순 노무직은 약 1년을 주기로 근로자들이 이직하여, 매년 공장주는 장기 근로자를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2011년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농민공 중 1980년 이후 출생한 신세대 농민공은 약 8,500만 명(58.4%)으로 추산되는데, 이들 신세대 농민공의 이직 사유로 응답자의 60%는 ‘임금이 낮아서’라고 답했고, 약 40%는 ‘향후 발전가능성이 없어서’라고 답했다.4)

   또한 40대 농민공은 자녀양육과 부모공양 등의 문제로 귀향하여 취업하는 것을 선호한다. 타지 호구(戶口)를 소지한 농민공은 현지 호구 소지자와 달리 자녀 교육비를 지원받지 못해 훨씬 많은 교육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40대 농민공은 다년간의 근무 노하우가 있고, 이직률이 낮아 고용 선호도가 높다. 

   그리고 중서부 내륙지역에도 취업기회가 증가하고, 임금 수준도 연해지역과 큰 차이가 없어 귀향하여 취업하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쓰촨성(四川省) 진탕현(金堂縣)의 전체 인구는 80여만 명이며, 이 중 약 18만 명이 쓰촨성이 아닌 타지에서 일하고 있고, 지역 분포 중 광둥성이 약 1/3을 차지한다. 진탕현 노동국에 따르면 이번 춘절기간에 6만 여명이 귀향하였으며, 이 중 약 2.7만 명이 고향에 남아 취업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 전자제조기업인 폭스콘은 쓰촨성 청두시(成都市)에서 작년과 올해에 이어 20여만 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그 외 신발·의류 제조업종의 생산직 인력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한편 광둥성 정부는 12·5시기(2011~15년) 최저임금 기준을 연평균 13%이상 상향 조정할 계획이며, 이에 노동집약적 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의 운영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광저우시와 선전시(深圳市)는 최저임금을 1,500위안까지 상향 조정하였지만, 실제 최저임금 수준으로 아예 고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위안화 절상,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해외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운영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1) 王道斌(2012.02.28),「广东省今年280万人需要就业 提供岗位200万个」,『南方都市报』
2) 蒋悦飞(2012. 2 3),「招工难 新塘七成工厂未开工」.『广州日报』
3) 幸琦, 刘竞宇, 黄庭辉(2012. 2. 22), 「广东中山用工荒已缓解? 企业招工限制趋严」,『广州日报』
4) 全国妇联, 中国家庭文化研究会(2011), 「新生代进城务工者婚恋生活状况调查报告」; 『南方农村报』 (2012. 2. 21), 「广东2012年用工形势依旧严峻」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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