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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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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무역 회복 추이, 역전될 압력에 직면

메이신위(梅新育)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원 2013-04-19

올해 들어 대외 무역이 호조를 띠고 있다. 지난 두 달 간 수출입 총액은 3조 8,300억 위안을 기록해 환율 요인을 제외했을 때 동기 대비 14.2% 상승하였다. 현재 대(對)일 무역이 주춤한 것을 빼면 주요 무역 파트너 국가와의 무역은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세안, 미국, 러시아, 남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한 무역 증가폭이 특히 눈에 띈다. 게다가 대외 무역 증가 중 일반 무역의 두드러진 증가는 중국 무역 구조의 개선 신호로 볼 수 있다.

 

순조로운 출발의 네 가지 요인

 

지난 두 달 간 수출 규모가 동기 대비 대폭 증가한 원인은 다음과 같다. 우선 경제 펀더멘털이다. 주요 무역 상대국의 경기 회복세가 개선되거나 더 이상의 하락을 멈추고 최저점에서 안정세를 보인 것이다. 미국 경기 회복세가 가장 눈에 띄는데 현행 국제 통화 체제에서 작년 연말 재정절벽과 현재 시퀘스터(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간의 마찰이 있기는 하지만 경기 회복에 브레이크 요인이 되지는 않았다. EU와 유로존 상황은 분명 미국보다 열악하기는 하지만 대대적인 하락세는 한 풀 꺾인 상황이다.

 

둘째, 중국 대외 수출품 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특히 전기 기계 제품은 지난 몇 년 동안 강해진 내성으로 비교우위를 보였다. 

 

셋째, 중국 기업이 구조 조정을 통해 국제 경쟁력 제고에 성공하면서 국제 시장에서 가격 협상력을 키울 수 있었다. 또한 수출액 증가폭이 수출규모의 증가폭을 앞섰는데 특히 전통적인 노동집약형 상품에서 이러한 양상이 두드러졌다.

 

넷째, 다른 경쟁 상대국과 비교해 볼 때, 중국의 거시경제 안정성이 높아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제고되었다. 재작년 하반기 이후 신흥시장국가에서 인플레이션과 환율 불안 등 불안한 경제 상황이 나타나면서 해당국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었다. 그밖에 인건비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다가 노사 갈등이 격화되어 기업 경영을 위협하였다. 또한 기업 재무제표가 악화되었다. 특히 신흥시장국가의 기업이 외화채를 대량 차입하면서 자산을 자국 통화로 표기하고 있는데 규모 있는 기업일수록 외화부채비율이 높아 경제 불안 상황에서 자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기업의 재무제표 상황이 악화한 것이다. 파산 위기에 직면하게 되면 기업의 생산 및 대외 수출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거시 경제 안정성의 차이는 미시 단계에 속한 기업의 안전 및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중국의 전통적 노동 집약형 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나게 된 요인은 위기 상황에서 경쟁상대가 도태된 효과에 기인한 바가 크다.

 

잠재리스크 주의해야

 

올해 대외 무역의 순조로운 출발은 향후 최소 반 년 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역전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신흥시장국가의 경제 및 사회 리스크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누적되었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내후년까지 신흥시장국가에서는 경제 불안이나 사회 불안이 커질 위험이 있다. 즉 개도국과 소비에트 블록이 1970년대 번영을 누리다 80년대 외채 위기를 겪었던 전철을 밟게 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중국 수출 가운데 신흥시장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잠재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두 달 간 대(對)러시아 수출 성장률은 31.6%로 같은 기간 중국의 전체 수출 성장률보다 8%p 높았고 대(對)남아프리카 수출 성장률은 61.4%로 전체 성장률보다 37.8%p 높았다.

 

잠재 리스크의 원인은 1차제품의 시세 하락과 미국 등 선진국 통화 정책의 변화를 들 수 있다. 미국에서는 경기 회복세가 안정되면서 연내에 양적완화정책의 종료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자본 흐름의 역전 현상이 나타나 중국의 수입형 인플레이션 압력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는 중국에 비해 거시 경제 안정성이 현저히 낮은 신흥시장국가에 더욱 큰 리스크이다. 1980년대 개도국 및 소비에트 블록의 전반적인 외채 위기부터 1994년 멕시코 금융 위기까지, 선진국 특히 미국의 긴축 통화 정책으로 인해 개도국은 여러 차례 통화 금융 위기에 내몰려왔다. 객관적 조건은 금융 위기 상황의 재발이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중국 총수출의 반등이 모든 기업에 이익 균점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기업분화를 가속화시킨다. 상당수의 수출기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조정 압력이 심각하기도 하다. 대외 무역의 지속적 발전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조정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 

 

 

저자: 메이신위(梅新育),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商務部國際貿易經濟合作研究院)

출처:2013-04-12,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

 

※본 글의 저작권은 중국경제신식망에 있으므로 중국경제신식망의 허가 없이는 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원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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