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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의 중요성은 얼마나 될까

왕타오(汪涛) 소속/직책 : 홍콩 UBS의 중국 수석 중국경제학자 2013-06-14

중국은 경제규모가 세계 2위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대국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진정한’ 중요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의 시각에서 중국의 중요성은 주로 인접한 작은 국가들이나 국제 벌크상품 수출국에 대한 영향 측면에서만 주목받았을 뿐 다른 나라들에 대한 중요성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동아시아의 산업사슬이 서로 얽혀 통합이 강화되고 있음을 고려하여 대다수 아시아국가에 대한 중국의 중요성은 단지 미국과 기타 선진국들이 아시아국가들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보다 부각되는 정도였다. 물론 이러한 관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선진국을 포함한 거의 모든 나라와 지역에 대한 중국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또한, 중국이 산업의 가치 사슬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계속 상승하면서 수입구조 또한 지난 몇 년간 끊임없이 바뀌었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여러 수출국에 매우 큰 의의를 가진다.  

 

통계를 보면 지난 10년간 중요한 수출시장으로서 중국이 무역대상국에게 미치는 영향이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일본, 유럽연합, 한국, 호주와 인도 같은 나라들에 있어 중국의 중요성은 두 세배 이상 높아졌다. 독일의 경우 2012년 대(對)중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6%를 차지해 이탈리아(5%)보다 약간 앞섰지만, 이 비중은 10년 동안 크게 변한 것이다. 10년 전 독일 전체 수출액에서 대중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불과했던 반면 이탈리아는 7.3%였다. 다시 말하자면 지난 10년간 중국의 수요가 독일 수출 성장에 끼친 공헌율은 약 9%지만 이탈리아로부터의 수요는 공헌율이 마이너스였다는 점이다.

 

그러면 중국의 중요성은 도대체 어느 정도나 되는 것일까? 이 나라들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물량 중에 다른 나라로 재수출되는 부분을 제외하고 중국이 자체적으로 소비하는 양은 어느 정도일까? 중국의 수출 중 40% 이상은 가공무역이며 그 중 원자재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품목이 대개 중간재나 가공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것들은 중국의 자체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시금 중국에서 수출되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대만, 한국과 일부 동남아국가들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그러나 중국의 최종수요가 대다수 아시아국가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일본이 특히 그렇다. 최근 OECD와 WTO에서 ‘무역부가가치 통계시스템’을 공동으로 제정하였는데 이것은 한 나라가 다른 나라로 직접 혹은 간접 수출하는 부가가치의 총량에서 재수출하는 부분과 수출물량에 포함된 수입부가가치를 제외하여 ‘실질적인’ 무역사슬관계를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분석결과 중국의 자체수요는 호주, 대만, 한국의 수출부가가치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수요처이며 2009년 일본의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였다. 

 

중국으로서 가장 큰 5대 수입국은 순서대로 유럽연합, 일본, 한국, 미국, 그리고 대만이다. 부가가치 측면에서 보면 중국의 자체수요를 위한 수입 중에서는 유럽연합이 최대의 수입국이었으며 미국이 일본과 한국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자체적인 소비로만 본다면 대만으로부터의 수입은 호주보다 그 중요성이 낮다.

 

앞으로 수출시장으로서 각 나라에 대한 중국의 중요성은 어떻게 변화할까? 이것은 중국의 향후 경제성장과 성공적인 경제모델전환 여부, 그리고 중국이 수출과 투자에 대한 의존도를 얼마나 낮추느냐에 달려있다. 또한, 중국이 발전하면서 중국제품이 가치사슬에서 차지하는 위치도 점차 높아질 것이며 가치사슬 중간제품의 수입도 점차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0년간 중국 수입구조의 변화가 이를 증명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중국이 지금이나 10년 전이나 주로 수입하는 품목은 국제벌크상품, 자본재(기계설비 등), 그리고 재수출을 위한 중간제품이기는 하지만 수입구조를 좀 더 세분화해서 보면 중국의 가공무역제품(전자, 방직, 고무와 플라스틱원료) 및 자본재(기계설비, 차량, 금속제품)의 수입은 모두 감소했다. 중국의 가공무역수출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40%를 웃돌지만 국내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확연하게 늘어났다. 동시에 중국이 가치사슬의 상위 부분으로 계속 올라가면서 자본재의 수입의존도는 낮아졌으며 국제 벌크상품 특히 광산품과 연료수입은 늘어났다. 향후 10년간 중국의 제조업분야가 가치사슬에서 꾸준히 상승하게 되면 좀 더 많은 국산제품이 수입산 기계설비, 자동차, 도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중국의 국제벌크상품수요를 결정짓는 두 가지 요인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GDP의 균형성장과 투자증가둔화, 하나는 중간제품과 자본재의 생산량이 산업고도화과정에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저자: 홍콩 UBS의 중국 수석 중국경제학자, 왕타오(汪涛)

출처: 2013-06-08, 중국경제신식망(中國經濟信息網)

 

※본 글의 저작권은 중국경제신식망에 있으므로 중국경제신식망의 허가 없이는 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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