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CPI 뜻밖에 3% 돌파, 인플레이션 상승이 시작되었는가

탄하오쥔(譚浩俊) 소속/직책 : 장쑤성 전장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江蘇省鎭江市國有資産監督管理委員會) 2013-11-15

중국 국가통계국(國家統計局)에서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9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동기대비 3.1%가 상승했다. 그 가운데 도시의 상승률은 3.0%이고 농촌은 3.3%이며, 부문별로 식료품 가격상승 6.1%, 비(非)식료품 1.6%, 소비재 3.1%, 서비스 2.9%로 나타났다. 비록 CPI 상승폭이 올 한해 상한선보다 낮았지만, 시장 전망을 넘어선 수준이며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2월과 0.1% 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이는 그간 소폭의 변동을 보여온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최근 1년동안 완만한 상승세로 흐름이 바뀌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며, 다시 말해 중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이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9월 CPI가 3%를 넘어선 것은 지속된 고온 현상으로 인한 채소와 과일 가격 상승 등 일부 예상치 못한 요인도 있으나, 시장과 정부의 예상보다 상승 속도나 시기적으로 빠른 감이 있다. 특히 지속적 고온 현상 이외의 요인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지금은 경제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기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경기부양책을 통해 회복세가 꺾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그렇지 않으면 기업 특히,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의 회복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어 고용과 국민 소득 향상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올해 물가 목표에서 보면, CPI를 3% 이하로 유지하는 것은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경계선임에 틀림없다. 만약 경제가 제대로 회복국면에 접어들지 못한 상황에서 CPI가 경계선을 넘어선다면, 다음 단계의 물가 관리와 경제 정책 수립 특히, 물가 관련 대응책 마련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와 양적완화(QE) 축소에 대한 시장 예측 등 이중 압박으로 인해 중국을 둘러싼 대외 시장의 여건이 낙관적이지 않음에 주목해야 한다. 비록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과의 소통을 통해 국가 부채한도 증액에 합의를 이루고, 정부 기능이 빠르게 회복되었다지만, 문제는 양측이 화해했고, 부채한도 역시 증액되었어도 시장의 우려는 바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미국 정부와 긴밀히 연결된 ‘폭탄’이 제거되지 않아 언제든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때문에 앞으로 수개월 간 중국의 경제 회복에 영향을 주는 외부 요인은 여전히 존재하며 언제 갑자기 문제가 될지 모른다. 따라서 중국이 현재의 경제 흐름을 유지하고, 중국 경제가 빨리 회복 궤도에 오르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5월부터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줄곧 하락폭이 줄어드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경제 회복 특히, 기업 경영상태 호전과 연관되어 있다. PPI가 호전세를 보이는 것은 좋지만, 이것이 CPI에 가져올 영향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만약 기업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PPI가 플러스로 돌아선다면 CPI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상승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CPI 상승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는 금년 4분기 CPI 상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CPI가 상한선인 3.5%를 넘어서면서 정부가 정책 조정에 나서게 될까? 경제 회복이 아직 안정세를 찾지 못하면서 중국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9월 CPI가 첫 번째 경계선인 3%를 예상보다 일찍 돌파하면서 시장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제 10월 CPI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10월 CPI가 3% 이하로 다시 떨어지거나 3월 수준을 회복한다면, 경계선을 넘어설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3.3%를 넘는다면 상한선을 돌파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렇다면 정부는 부득이 필요한 조치를 통해 가격 조정과 시장 유동성 통제에 나서게 될 것이고, 이는 경제가 빨리 회복 궤도에 오르는 것에 타격을 줄 것이다. 

 

따라서 9월 CPI가 3%를 돌파했다고 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큰 틀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시장 공급 측면에서 상반기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악재로 인해 돼지 사육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전반적으로 4분기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지금부터 대응에 나서도 겨울철과 원단(元旦•양력 1월 1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의 돼지고기 수요를 맞추기는 역부족일 가능성이 높고, 구조적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겨울에 한파가 닥친다면 채소의 재배와 공급이 타격을 받아 올 CPI는 더욱 통제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거시적 관점에서 현재 중국 경제는 호전되고 있다 그러나 비용 상승의 압박에 직면해있고, 금융과 실물경제 간 괴리로 인해 자금이 금융 시스템 안에서 공회전하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또한, 일부 지방 정부 채무규모가 점차 악화되어 나라에 위협이 되는 등 중국 경제는 3가지 위험의 경고를 받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9월 CPI가 3% 돌파에 반드시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4분기 경제 성장 둔화의 우려가 존재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저자: 장쑤성 전장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江蘇省鎭江市國有資産監督管理委員會), 탄하오쥔(譚浩俊)
출처: 2013-11-07, 중국경제신식망(中國經濟信息網)
 
※본 글의 저작권은 중국경제신식망에 있으므로 중국경제신식망의 허가 없이는 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원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십시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