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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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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화되고 있는 중국 경제 성장

션졘광(沈建光) 소속/직책 : 미즈호 투자 증권 회사(瑞穗证劵亚洲公司) 2014-02-10

1월 국영기업의 PMI 지수가 다소 하락했다. 경기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2014년 중국 경제는 GDP 증가율이 소폭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금가격의 상승으로 투자는 다소 감소하겠지만, 소비와 순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 성장 추구 정책의 약화, 재정 결속력의 강화 및 화폐 정책의 완화로 중국 경제의 발전속도는 점차 늦춰지고 있다. 그림자 금융에는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금융 리스크를 높일 뿐만 아니라, 디레버리지를 위한 화폐정책의 효과도 떨어뜨릴 수 있다.


춘절(春節)기간에 2014년 중국 경제의 첫 번째 성적표가 발표됐다. 2014년 1월 국유기업과 민간기업의 PMI 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신용대출 긴축으로 인해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2개의 PMI 지수가 모두 하락했지만 양자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대기업 위주의 국유기업 PMI 지수는 여전히 50% 선을 웃돌고 있으나 중소기업 위주의 민간 기업 HSBC PMI 지수는 50%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경제가 불황일 때 중소기업이 더 큰 타격을 받는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금 가격이 빠르게 상승해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었는데, 이는 중소기업의 상황을 악화시켰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서 봤을 때 2014년 중국 경제 전망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소비 시장은 안정적인 증가세가 예상되며 외국 경제의 회복으로 수출시장도 덩달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부 실적 평가 제도의 개편과 자금 압박으로 투자 분야의 성장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높은 레버리지 상황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 리스크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 정책적으로 보면 디레버리지를 진행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화폐 정책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화폐정책은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을 때만 충분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1월 국영기업의 PMI 지수는 전월 대비 0.5% 포인트 하락한 50.5%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업 유형별로 차이가 크다. 대형 기업 PMI 지수는 51.4%로 임계선인 50%를 웃도는데, 중형 기업과 소형 기업의 PMI 지수는 각각 49.5%, 47.1%로 50% 선 아래에서 배회했다. 작년부터 유동성 긴축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유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비해 유리한 융자 조건과 다양한 융자 루트를 갖추고 있고 높은 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타격도 적을 것이다. 이 결론은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HSBC PMI 지수를 봐도 알 수 있다. 1월 HSBC PMI 지수는 임계선 이하인 49.5%로, 6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2개의 세부항목 지수를 보면, 원자재 재고, 완성품 재고, 주문 및 생산경영활동 예상지수 등의 데이터가 동기 대비 상승한 것 외에 나머지 8개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그중에서도 신규 주문 지수는 50.9%로 비교적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이는 전월 대비 1.1% 포인트 하락한 작년 8월 이래 최저치로, 수요가 감소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생산 측면에서 보면 1월 생산 지수는 생산력 저하와 수요 감소로 인해 전월 대비 0.9% 포인트 하락한 53%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구매량 지수는 전월 대비 1.7% 포인트 하락한 51%를 기록했다. 


수출입 관련 지표를 보면, 수입 지수는 48.2%로 전월 대비 0.8% 포인트 하락했다. 그중, 신규 수출 주문 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해 전월 대비 0.5% 포인트 낮은 49.8%를 기록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 및 국내 노동력 비용 상승, 그리고 국제 무역 갈등 심화 등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1월 국내외 해운 지수를 종합해서 보면 그나마 상황이 나아진다. 1월 중국의 컨테이너운임지수(CCFI: China Containerized Freight Index)는 전기 대비 5.9% 상승했다. 그중 미국, 유럽, 일본으로의 운임은 각각 2.3%, 13%와 2.27% 상승했으며, 홍콩으로의 운임은 4% 하락했다. 1월 운임지수는 전기 대비, 전 달 대비 모두 상승했다. 1월 수출 증가율은 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보면, 1월 PPIRM(Purchasing Price Index)은 전월 대비 3.4% 포인트 하락한 49.2%로 전체 하위지수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경제 펀더멘털의 취약함을 나타내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는 업스트림 제품 가격의 하락과 당월 공업품 가격 추세에서도 볼 수 있다. 상무부에서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Producer Price Index, PPI)를 보면 1월 에너지, 광물, 철금속과 비철 금속 가격이 전기 대비 1.2%, 1.6%, 0.1%, 0.5%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 국내외 유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정황에 기초해 분석해 보면 1월 PPI 는 -1.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완제품 가격 변동 측면을 보면, 상무부는 식품 가격 변동 추세 통계를 발표해 한파와 춘절 등의 영향으로 1월 채소, 과일, 식량 등의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춘절 전 돼지고기 가격이 오히려 하락하여 올해 춘절 기간의 계절성 가격 등락 폭은 왕년에 비해 심하지 않았다. 1월 CPI는 전기 대비 0.7% 상승, 동기 대비 2.2% 하락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또, 2014년 한 해의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디플레이션 리스크 출현에 유의해야 한다.


1월 PMI 지수와 기타 경제 지표를 종합해 봤을 때, 안정적 성장 추구 정책의 약화, 재정 제약의 강화 및 화폐 정책의 완화로 중국 경제의 발전속도가 점차 늦춰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춘절 등의 요소를 고려해야 하므로 현재의 경기 하락세가 계속 유지될지는 2월 경제 수치가 발표돼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2014년 중국 경제는 GDP 증가율이 소폭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자금가격의 상승으로 투자는 다소 감소하겠지만, 소비와 순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시화와 관련 계획의 시행, 산아제한 정책의 폐지는 농민공의 소비와 영유아 제품 시장의 진작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 2013년 유럽과 미국 경제의 회복도 중국 수출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다.


정책적 측면에서 보면, 그림자 금융의 급속한 발전으로 금융 리스크가 산재해 있어 디레버리지를 위한 화폐정책 완화의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개혁에는 이에 상응한 진통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지도층 평가 제도의 개편과 디레버리지로 인한 자금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올해 투자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그림자 금융의 폐해가 드러나면 금융 불안정, 투자 급감과 경제속도 감소 등 문제가 동반될까 우려된다. 따라서 그림자 금융의 디레버리지는 단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또,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르게 떨어지면 재정 정책을 통해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주고, 개혁에 필요한 보호막이 되어줘야 한다.

 


저자: 沈建光, 瑞穗证劵亚洲公司

출처: 2014. 02. 08 / 中國經濟信息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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