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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환율의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가

여우즈신 (有之炘) 소속/직책 : 신화사(新華社) 경제 애널리스트 2014-02-19

새해 시작과 동시에 신흥국 시장에서 한바탕 소용돌이가 치고 있다. 주식과 채권 가격 폭락, 화폐가치 하락, 미국의 출구전략 실시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많은 신흥 국가의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위안화 환율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만연하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위안화 환율은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사실 올해 들어 24개의 신흥국가 통화 중 위안화만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대(對) 달러 환율 기준). 이는 투자자들이 위안화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제멋대로'인 미국연방비준위원회(이하, FRB)


2014년은 FRB가 출구전략을 실시하는 해이다. 그러나 미국이 서서히 ‘생명유지장치’를 떼어내면서, 그 후유증이 신흥 국가까지 미치고 있다.


2월 초, 터키의 리라화 가치가 급락했다. 이에 터키 중앙은행은 오버나이트 금리(overnight lending rate)를 기존의 7.75%에서 12%로 대폭 상향 조정하고 프라이머리 딜러 간 대출금리도 6.75%에서 11.5%로 인상했지만,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했다.  

남아공 역시 충격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남아공 중앙은행은 금리를 0.5%P 올리기로 했지만, 남아공의 랜드화 대비 달러의 환율은 오히려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밖에 아르헨티나, 러시아 등 국가의 화폐가치도 하락했다.


분석가는 FRB의 출구전략 실시에 대해, “신흥 국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최근에 FRB가 발표한 성명서에는 근래 터키, 아르헨티나 등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화폐 가치 하락 현상이 언급되지 않았다. 시티은행 외환책략부처의 주임은 “FRB가 지금처럼 계속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신흥 국가의 혼란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러나 경제 세계화가 고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외부환경과 무관하게 화폐정책을 제정할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FRB는 계속해서 신흥국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또한 “FRB는 신흥국가에서 시스템적으로 동요가 생길 때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재는 일부 국가에서만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


춘절(春節) 이후, 많은 신흥 국가의 화폐 가치가 급락했다. 자오상 증권(招商證券)의 아시아 신흥시장 자금 유동 지수를 보면, 지수 하락폭이 작년에 출구전략이 예고되었을 때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춘절 기간, 신흥 국가의 화폐 가치 하락은 중국 시장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주었다. 춘절 연휴 이후 첫 거래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약 6.0634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월 10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중간가는 6.1083으로 위안화 가치 상승세가 꺾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도이치 은행의 마쥔(馬駿) 중화권 지역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과 신흥국가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보았다.

우선, 지난 몇 주간 위안화 환율은 매우 안정적이었다. 2013년 12월에서 2014년 2월 5일까지, 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22%, 달러 대비 터키 리라화 환율은 8.6% 하락한 반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0.5% 소폭 상승했다. 


싱잔(星展)은행의 저우훙리(周洪禮) 경제학자는 중국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경상수지 흑자 수준, 적정 범위 내의 부채 규모와 3조 8천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총액을 고려해보면, 자본이 아직 완전히 개방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중국은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물론 위안화 환율이 단계적인 조정기에 들어가는 것은 평범한 현상으로, 정책 결정자는 이번 기회에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피모건체이스의 주하이빙(朱海斌) 중국 수석 경제학자는 2014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0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금융 개혁의 영향으로 위안화의 하루 거래 등락폭은 1%~2%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변화가 유리하게 작용


전문가는 위안화에 페소화와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FRB의 출구전략 실시 과정에서 중국은 해외 유동성 환경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자오상증권의 장이핑(張一平) 거시경제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출구전략을 실시하면 단기적으로 단기투기자금이 대거 유출돼 중국의 외환보유액에 영향을 줄 것이며, 중기적으로는 복잡한 해외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만약 FRB가 현재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면 외환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유럽 중앙은행, 일본 중앙은행의 행보와 중국 런민은행(人民銀行)의 환율정책 모두 자금 유동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분석가에 의하면, 2014년과 앞으로 다가올 몇 년은 신흥국가의 경제가 조정기에 들어가는 시기이다. 펀더멘털이 취약한 경제체는 투자자의 외면을 받겠지만, 기초 체력이 튼튼한 경제체는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글로벌 경제 현황은 중국에 도전이자 기회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경제 성장으로 인한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많은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돼 국제 자산 가격 상승을 유도했다. 만약에 자본이 유출된다면 중국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이것이 중국 경제가 직면한 ‘도전’이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보면, 중국 경제는 성장 속도가 늦춰지는 상황에서도 7.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게다가 중국의 국내 소비 시장은 거대하다. 다른 신흥 국가들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위안화 환율도 일정 범위에서 안정을 유지한다면 국제 자본의 대거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떠돌이’ 신세의 국제 자본을 유입해 글로벌 유동성 변화의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 


컨설팅 기업 안바운드(Anbound)의 천공(陳功) 수석 연구원은 2014년 중국 경제의 최우선 과제로 ‘안정 유지’를 꼽았다. 즉, 경제 성장과 위안화 환율의 안정 유지를 통해 국제 및 국내 시장의 믿음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거시경제 정책, 산업 발전 정책, 소비 진작 및 시장 개방 정책 모두 ‘안정 유지’를 키워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자: 有之炘, 新华社 

출처: 2014. 02. 17 / 中國經濟信息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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