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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잠재 성장 동력을 무시해서는 안 돼

가오롄쿠이(高连奎) 소속/직책 : 중국 인민대학교 총양금융연구원(中国人民大学重阳金融研究院) 2014-04-09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중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최근 일부 도시의 집값 폭락, 은행의 대출 제한과 위안화 환율의 하락 등이 이러한 우려에 기름을 붓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우려 심리는 경제 성장의 원리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한 것이다. 경제 성장의 원리는 ‘생산성의 향상’이다. 중국의 생산성은 선진국과 10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 얼핏 보기에 아주 큰 차이로 보이지만, 따라잡기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중국 경제 성장의 잠재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경제성장은 ‘복합적’ 공식을 따른다. 경제가 매해 10%씩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7년 뒤면 2배로 뛸 것이다. 경제성장에 화폐 가치의 상승까지 더해야만 중국 경제의 실질성장률이 나온다. 이렇게 계산해보면 중국경제가 매년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발표되고 있는 경제성장지표에는 물가 변동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요소도 함께 고려해봐야 한다. 인플레이션율과 상승한 화폐가치까지 더하면 중국경제가 매년 10%씩 성장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

 

여태까지 거시적인 측면에서 경제 성장을 논했으니, 다시 미시적인 측면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경제 효율’이라는 개념은 매우 추상적이지만, 이를 구체화하면 개념이 명확해진다. 공급의 측면에서 보면, 경제성장의 효율은 생산성과 교환효율에 의해 결정된다. 수요 측면에서 보면, 분배의 균형 정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중국이 가장 빠른 변화를 보인 분야를 보도록 하자. 각 지역의 도로가 넓어지고, 열차 속도가 빨라지고, 고속도로가 많아졌다. 이는 곧 경제 효율의 제고로 이어진다. 중국 기업의 자동화율이 높아지고, 생산기술이 발전하고, 생산에 필요한 인력과 자재 등이 감소했다. 이 역시 경제 효율의 향상을 의미한다. 향후 국민 소득 격차가 줄어들고,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 경제 효율은 대폭 제고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각 업종의 효율성이 향상되고 있다. 향상 속도를 보면 몇 퍼센트, 몇 배씩 향상하는 게 아니라 10배, 심지어 그 이상의 속도로 향상되고 있다. 예를 들어 LTE는 일반 가정집 인터넷 속도의 200배, 3G의 50배에 달한다. 농업 분야에서, 대형 트랙터의 효율성은 소형 트랙터의 10배에 달한다. 그러나 콤바인의 효율성은 전통 농업 수확 방식의 수십 배에 달한다. 현대화 목장에서는 1인당 500마리의 소를 관리할 수 있지만, 전통 목장에서 양육할 수 있는 양은 몇십 마리에 불과했으며, 방목방식으로는 2~3마리만 감당할 수 있었다. LED 등 생산기업이 자동화를 실현한 뒤, 과거 몇백 명이 있어야 했던 공장은 현재 수십 명의 인력으로도 가동할 수 있어, 그 효율성은 과거보다 35배나 올랐다. 심지어 자동화율이 100%인 ‘무인 공장’도 있다. 이 모든 예시는 효율성 제고의 한 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중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일각에서는 중국만이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인지, 다른 개도국은 어떤지 궁금해한다. 냉정히 말해 다른 국가는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거나 조건이 불완전하다. 관련 도로 시설, 심지어 공장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는 국가(인도 등)가 있는가 하면, 충분한 양의 전력 생산 능력이 없어 공장이 있어도 생산활동을 못 하는 국가(미얀마, 캄보디아 등)도 있다. 또, 대졸자, 고급 인력이 부족해 공장과 전력시설을 갖추어도 단순한 가공∙조립 공업만 발전시킬 수 있는 국가(스리랑카 등)도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 중국의 각 지역에서는 원활한 물류와 운송 시간 단축을 위해 도로가 놓이고 있고, 생산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 풍력 발전, 수력 발전, 원자력 발전, 초고전압 송전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매해 수백만 명이 넘는 대학생이 취업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공계 출신 학생들은 엔지니어로 취업해 생산기술 향상을 통해 제품의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중국이 다른 개도국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기차의 속도를 예로 들어보겠다. 태국의 기차는 시속 60km, 인도의 기차는 20km로 달린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개량된 기차의 시속은 30km에 불과하다. 그러나 중국 기차의 평균 시속은 160km이며, 새로 놓인 고속철로의 시속은 300km를 넘는다. 선진국이 발전을 거듭할 수 있는 이유는 중국보다 고속도로의 연결이 긴밀하고 공업 생산 기술이 더 첨단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은 이 모든 면에서 선진국의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현재 선진국의 경제 성장은 한계에 달했다. 그들의 경제성장률은 1~2% 정도 선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3%를 넘으면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볼 수 있다. 성장률이 5%까지 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미국의 지식인은 고속철도 건설을 주장했지만, 고속도로 이익집단의 반대로 오늘날까지도 계획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영국의 첫 번째 고속철도는 2030년에 들어설 것이다. 반면에 중국의 CIT500 고속열차가 시험 운행에서 보인 속도는 시속 605km를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은 선진국조차 갖추지 못한 발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의 고속도로 밀도와 공장의 자동화율이 미국을 추월하게 되면 경제분야에서 미국을 넘어섰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북유럽 국가를 넘어서는 사회 복지제도를 갖춘다면 중국은 명실상부 세계 제일의 선진국이 될 것이다.

 

중국 경제에서 대외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지만, 중국 경제에서 순 수출의 비중은 10% 미만으로 매우 낮다. 중국 경제 성장의 동력은 앞서 말한 교통 효율성과 공장 효율성 등 내부로부터 온다.


한 국가의 미시적인 경제 효율이 부단히 향상되고 있다면, 이 국가의 경제 발전 또한 계속될 것이다. 현재 중국 경제 효율의 개선은 한 분야에서가 아닌 전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일고 있으며, 이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것은 중국경제의 강한 견인차가 될 것이다.

 

 

저자: 中国人民大学重阳金融研究院,高连奎 

출처: 2014. 04. 04 / 中國經濟信息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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