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에 대한 중국의 FDI 현황

 

중국과 남미, 카리브해 지역은 오랫동안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양자 간 경제의 상호보완성도 강해 많은 협력의 성과를 거두었다.

 

1)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 대한 중국의 투자, 빠르게 성장해

 

남미는 현재 중국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지역이자 빠르게 성장 중인 투자처이다. 2003년 말, 중국의 대 남미지역 해외 직접투자(FDI) 규모는 46억 달러에 그쳤지만 2013년 말에는 누적 투자규모가 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중국의 대 남미 FDI 규모는 대략 91억 달러로 올해 말까지 총 투자액 1,0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 7월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남미를 방문하여 10년 내 중국의 대 남미 FDI 규모를 2,500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 발전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이 목표는 조기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첨부파일 표1 참고)

 

2) 남미지역에 대한 중국의 투자 분포

 

중국의 대 남미 FDI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분포 상황이 고르지는 못하다. 2012년 이전까지, 매년 남미에 대한 투자 중 90%가 조세피난처인 케이맨 제도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집중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후 국제사회는 역외탈세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조세 징수관리 협력에 집중했고, 중국은 2011년 말 「’다자 간 조세행정 공조협약’ 동의서」에 서명했으며 2013년 말 정식으로 가입했다. 2012년 케이맨 제도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이하, 두 섬)에 대한 중국의 투자규모는 70% 이상 감소했다. 

 

2012년 말, 베네수엘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에콰도르는 두 섬을 제외한 남미지역 가운데 중국의 투자규모가 가장 큰 5대 국가로 중국 기업의 주요 투자지역이다. (첨부파일 표2 참고)

 

3) 다원화 추세를 보이는 중국의 투자

 

① 중국의 대 남미지역 FDI, 초창기엔 광산과 에너지 분야에 집중돼

 

중국은 제조가공업 분야에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양자 간 협력은 상호 보완과 공동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최근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CPCC),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서우강(首鋼)그룹, 우광(五磺)그룹 등은 FDI를 통해 남미에 에너지 또는 광산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의 자원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남미 지역의 경제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② 중국, 남미 지역의 기초인프라, 제조업, 농업 등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다년간의 발전을 거쳐 국제 경쟁력을 갖춘 중국의 제조업이 남미지역에 공장을 건설하면서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현지의 기술과 경영 수준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수력발전그룹과 China Gezhouba 그룹이 각각 에콰도르와 아르헨티나의 수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입찰받았으며, 치루이(Chery)와 비야디(BYD) 등 자동차 기업들이 잇따라 남미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밖에 중량(COFCO) 산하 기업도 칠레에 진출해 포도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③ 향후 양자 간 투자협력은 꾸준히 심화될 것

 

중국과 남미의 경제무역 협력은 아직까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투자협력이 심화되면서 점차 업그레이드되고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바이두(百度)는 브라질에 포르투갈어 검색엔진을 선보였으며, 화웨이(華為)는 월드컵 기간 동안 현지 통신사들에게 통신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지의 기술 향상과 네트워크 보급에 일조했다.

 

2. 중국 기업의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 이행

 

대부분의 중국 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 이상 공익활동이나 기부 등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기업의 생산과 경영 과정에서 이행돼야 하며, 기업의 일상적인 행동과 문화로 자리 잡아 이미지 개선과 홍보로 이어져야만 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CNPC: 건강, 안전, 환경보호 이념을 수립하다

 

2013년, CNPC는 「남미의 CNPC」 보고서를 발표하며 1993년 남미 시장에 진출한 후 건강, 안전, 환경보호 이념(HSE)을 통해 추진한 사회적 책임 이행 상황을 소개했다. CNPC가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에서 추진하는 건설 프로젝트는 모두 아마존 하류 지역에 있는 환경 민감 지역, 원시 열대 우림에서 진행되고 있다. CNPC는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현지 상황에 맞는 주요 환경보호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0년간 국제 기준과 규격 생산화 경영을 고수한 덕분에 환경보호 사건이 발생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에콰도르 프로젝트는 세계 석유기관으로부터 ‘지속가능한 발전상’을 수여 받았고, 베네수엘라 프로젝트 역시 환경보호 부처로부터 ‘친환경 시추팀’ 등 여러 차례 명예상을 받으며 현지 정부와 국민들의 신뢰와 호평을 받았다.

 

중뤼(CHALCO, 중국알루미늄): 오수 처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다

 

중뤼는 7년 전 페루의 또로모초(Toromocho) 구리광산 개발권을 따냈지만 조급하게 생산에 들어가지 않았다. 충분한 소통을 거쳐 준비작업을 마친 후 우선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첨단 오수처리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70년간 주민들을 괴롭혔던 수질 오염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올 3월 말에는 시범생산과정에서 페루의 환경평가 관리 감독부처로부터 배수문제에 대한 예비조치를 취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곧바로 관련 생산을 중단하고 수질 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얼마 후, 페루의 환경평가기관에서 현장 검사를 마친 후 생산 중지 조치를 철회했다. 현재 이 공장은 생산을 재개한 상태이다. 중뤼의 적극적인 대처와 빠른 행동은 환경에 대한 중국 기업의 책임감 있는 태도를 잘 보여주었다.

 

국가전력망 공사: 브라질에서 두 차례나 ‘최고전력회사’ 평가받아

 

2010년 말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국가전력망 공사는 현지 사회 융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현지화 경영 전략을 추진했다. 또한 브라질 빈곤 청소년 교육 프로젝트를 후원했고 현지의 희귀종과 토착 문화 보호를 지지했다. 그 결과 UN 글로벌 콤팩트로부터 ‘사회적 책임 경영 최고 실천상’을 수여 받았으며 브라질 매체로부터 잇따라 ‘최고 에너지∙전력회사’ 평가를 받음으로써 브라질에서 중국기업의 명예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3. 중국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직면한 도전

 

최근 중국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의식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1) 해외 기업과 비교해 봤을 때, 중국의 대외투자는 시작이 늦었으며, 역량도 약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프로젝트의 여지가 좁고 투자를 진행하는 데 환경 등 여러 심각한 리스크에 직면하곤 한다.

 

2) 남미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 및 사회적 상황이 중국과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투자를 진행하기 전 시장 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하지 않을 경우, 기업 투자활동의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3) 대부분의 중국 기업들은 홍보활동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현지 주민들과의 교류도 부족해 현지 인지도가 낮은 데다 현지인들의 오해를 사는 경우도 빈번하다. 현재 주요 대기업들은 정기적으로 사회적 책임 보고서나 지속가능한 발전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지만 민영기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는 많지 않다.

 

4) 중국 기업의 남미 현지화 과정은 결국 기업 국제화 과정의 일환이다. 기업은 스페인어에 능숙하고 남미 국가 상황에 해박한 전문 인재를 육성해야 하며 경영제도 역시 현지에 맞게 조절해야 할 것이다.

 

4. 의견 및 건의

 

1) 정부,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 지침 및 정보서비스 강화

 

작년 상무부와 환경보호부는 「대외투자협력 환경보호 지침」을 공동 발표했으며, 상무부에서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투자 지침」 중 환경보호 법률과 관련된 내용은 기업의 대외투자 지침 또는 참고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2) 기업,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의식 강화

 

① 중국 기업은 신축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기 전, 현지 상황을 충분히 연구한 후 적합한 협력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또한 환경에 관한 평가를 진행해 투자환경과 사회상황을 파악하고, 필요 시 투자방안을 조정해야 한다.

 

② 중국 기업은 현지 법률을 준수하고 현지 경영을 존중해야 한다. 또한 최대한 현지 직원을 채용하고 현지 인재 선발과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지역사회와 노조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한다.

 

③ 중국 기업은 국제조직과 기관에서 적용하는 환경보호 기준을 연구하고 도입해야 한다. 

 

④ 중국 기업은 정기적으로 정보와 사회적 책임 이행 상황을 발표해야 하며 다양한 방식을 통해 현지 사회와 교류해야 한다. 국가전력망, ZTE 등 기업은 브라질에서 여러 언어로 사이트를 개설해 정보교류의 편리성을 높였다.

 

3) 중개기관과 업계기관은 현지 관련 법률 서비스를 강화하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4) 남미지역 정부도 관련 법률 제정과 집행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즉, 남미에 투자하는 중국 기업은 의무적으로 현지 생태계 환경 보호에 힘써야 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과감히 이행하여 윈윈 효과를 거두어야 한다.

 

 

저자: 徐曼 

 

※원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십시오.